본 연구저술은 여성주의의 입장에 선 것이지만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지향하는 신사회사, 상호 텍스트를 통한 담론분석을 중시하는 신문화사의 방법론을 활용하여 근대 중국에서 연애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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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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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저술은 여성주의의 입장에 선 것이지만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지향하는 신사회사, 상호 텍스트를 통한 담론분석을 중시하는 신문화사의 방법론을 활용하여 근대 중국에서 연애문제가 갖는 문화사적 의미를 고찰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열 가지 정도의 테마를 선정해 연구를 수행할 것인데 그 중 약 20% 정도만 기존 연구성과(2007년 인문사회기초지원 단독)와 중복되며 나머지는 모두 저술의 구성에 맞추어 새로 준비하는 것이다. 각각의 테마는 연구방법과 논제 등에 의해 구성하였다.
(1)연애와 문명:근대적 연애론의 수용
여기에서는 20세기초 중국의 지식인들이 일본을 통해 수용된 서구 근대의 연애론에 열광하는 한편, 그것을 중국의 정치적 사회적 과제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을 살펴 본다. 여기에서는 동시기 한국 중국 일본의 상황을 상호 비교함으로써 각국의 특징을 끌어낼 것이다.
(2)‘연애’와 ‘성’논쟁으로 보는 청말~민국시기 중국사회
‘연애논쟁’에 초점을 맞추어 중국근현대사에서 ‘연애’문제가 갖는 본질은 무엇인지 사상사적으로 연구해 본다. 여기에 포함될 주요 논쟁은 ⓛ정조논쟁 ②연애의 정칙 논쟁 ③新 性道德논쟁 등이다. 이러한 논쟁을 통해 우리는 중매혼으로 인해 좌절해야 했던 당시 남성지식인들의 욕망과 함께 미약하나마 이제 막 등장하기 시작한 신여성들의 고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3)연애와 ‘우생구국’
엄복, 양계초 등 청말 이래 중국의 대표적인 지식인들의 여성론은 대부분 ‘우생강국’에서 출발했으며 연애문제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우생강국의 꿈이 연애를 낙관적으로 보게 만든 최대의 원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장에서는 20세기초 중국에서 연애가 왜 그토록 중요한 사회개혁의 의제가 되었는지를 우생학과 관련하여 해답을 제시해본다. 나아가 일본을 통해 수용된 구미의 우생학과 성과학이 중국지식인들에게 어떻게 이해되고 수용되었는지도 살펴 본다.
(4)연애와 혁명
여기에서는 민족국가 건설과 사회혁명이라는 목표의 실현을 위해 연애가 갖는 의미는 어떻게 변화했으며 또 어떠한 연애방식이 실천되었는지 그 다양한 면모들을 발굴해 낸다.
이상 네 가지 테마를 통해 추구하려는 것이 바로 이러한 연애를 통해 보는 여성과 국가의 관계라고 한다면 제2차년도에는 ‘연애사건’에 초점을 맞추어 연애가 빚어낸 다양한 사회문제를 생동적으로 그려내고자 한다. 여성의 입장에서 보는, 연애의 이상 아닌 그야말로 ‘현실’에 대한 연구이다.
앞의 제목을 이어 열거해보면
(5)연애와 情事
(6)연애와 자살
(7)결혼거부와 자매애
(8)臺基와 姘居(동거)
(9)연애와 신여성
등이다. 1920년대가 되면 신문과 잡지를 통해 “현재 중국의 가장 중요한 사회문제는 바로 연애문제”라고 지적하는 글들이 많이 발표되는데 실제로 연애(결혼, 이혼, 실연 등 포함)와 관련한 자살과 정사, 가출 사건이 거의 매일 신문에 보도될 정도였다. 드물지만 결혼거부와 동성애, 그로 인한 집단음독사건 등도 있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지역적으로는 농촌보다 도시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연령(청년과 중년), 新舊(신여성, 구여성), 계층(상층과 하층. 여학생과 여공 등)을 불문하고 거의 모든 여성들과 관련하는 문제였다. 다만 대기와 평거는 주로 공장 노동자 등 하층여성들 사이에 발생한 현상으로 비록 여성들 스스로가 낸 목소리는 아니지만 당시의 보도자료와 판화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그 실상에 다가갈 수는 있을 것이다. 『申報』『大公報』『婦女雜誌』『新婦女』『新女性』『女子月刊』『婦女共鳴』『中華婦女界』『婦女生活』과 같은 여성대상잡지와 1920․30년대에 유행한 다양한 사회소설, 그리고 문학작품 등이 주요 사료가 될 것이지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거나 활용되지 못한 다양한 안건들을 발굴해 일반 여성들에게 미친 연애주의의 이상과 현실을 적시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우리는 혁명과 전쟁으로 얼룩진 중국 근현대사의 이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D.연구 방법
본 저서는 문헌, 특히 1차 사료를 통한 실증적 연구를 우선으로 하되 주제의 성격상 시․ 소설․ 희곡 등 문학작품, 그림․ 사진․ 도예 그리고 만화, 영화와 시나리오도 적극 활용할 것이다. 아울러 출판된 구술자료는 물론 자료수집차 현지에서 만난 중국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대 중국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고자 한다.
역사학 이외 문학, 철학, 인류학, 여성학 전공자들과의 적극적인 교류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