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朱子나는 ‘理가 氣를 주재한다’는 것만 주장한 학자로 인식된다. 그러나, 주자학에 있어서 ‘주재자는 理일 뿐’이고 주자에게 있어서 ‘주재’란 ‘指揮統制’를 뜻한다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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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朱子나는 ‘理가 氣를 주재한다’는 것만 주장한 학자로 인식된다. 그러나, 주자학에 있어서 ‘주재자는 理일 뿐’이고 주자에게 있어서 ‘주재’란 ‘指揮統制’를 뜻한다고 한다면,...
흔히 朱子나는 ‘理가 氣를 주재한다’는 것만 주장한 학자로 인식된다. 그러나, 주자학에 있어서 ‘주재자는 理일 뿐’이고 주자에게 있어서 ‘주재’란 ‘指揮統制’를 뜻한다고 한다면, 현실의 多樣性과 善惡을 설명하는 데 곤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주자학에 있어서 理의 역할뿐만 아니라 氣의 역할을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주자는 이 세계를 理와 氣의 결합으로 설명하고, 양자는 서로를 주재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주자에게 있어서 理란 순수지선한 표준(本)이요, 氣는 그 표준을 구체화하는 질료(具)였다. 주자에게 있어서 ‘理의 主宰’란, 흔히 생각하듯이 指揮나 統制 등의 의미가 아니라, 理가 氣의 운동의 ‘標準이 됨’을 의미한다. 반면에 ‘氣의 주재’란 氣가 理를 ‘맡아서 다스림’을 의미한다. 즉 주자는 이 세계의 이념적 주재성은 理에 있어도, 현실적 주도권은 氣에 있다고 본 것이다. 주자의 居敬窮理論은 理와 氣의 상호주재론에 입각한 것으로서, 이 세계의 표준인 理에 대한 탐구와 실천적 주제인 인간의 氣質變化를 동시에 문제삼는 것이다.
주자의 理ㆍ氣 相互主宰論은 다음과 같은 의의를 지닌다. ‘理의 주재’를 강조한 것은 무질서한 현실에 대한 비판적 준거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고, 동시에 ‘氣의 주재’를 강조한 것은 진리에 대한 인간의 능동적 주체성과 책임을 강조한다는 의미가 있다. 즉 주자의 理ㆍ氣 相互主宰論은 현실의 善惡을 정합적으로 설명함과 동시에, 현실에 대한 비판적 준거를 확보하고, 인간의 능동적인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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