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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서사의 구술시학적 연구-여성생애담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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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본고는 문자 텍스트와 변별되는 구술 텍스트로서의 자기 서사가 갖는 시학적 특징들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를 위해 본고는 특히 자기 서사의 이야기판에서 벌어지는 화자와 청자 간의 상호작용에 주목했는데, 구술 연행에서 청자는 텍스트의 의미를 생성하는데 있어 또 다른 화자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본고에서는 청자의 유형을 분류하고, 청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기 서사의 핵심 사건이라 할 수 있는 동기유발사건이 어떠한 양상으로 드러나는지 주목하고자 했다.
      본고에서 검토한 바에 따르면 청자가 적극적으로 이야기에 참여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서사의 유형이 다르게 나타났다. 청자가 객관적 관찰자로서 행동적 코드에 따라 일반적인 질문을 했던 박란엽 화자의 텍스트는 자기 은폐의 서사라고 할 수 있다. 박란엽 화자는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청자의 질문에 사실 그대로를 대답하기 보다는 대답을 은폐하거나 왜곡·지연하는 태도를 보였다. 반면 청자가 주관적 논평자로서 해석학적 코드에 따라 행위의 동기를 찾아낸 강복금 화자의 텍스트는 자기 합리화의 서사라고 할 수 있다. 강복금 화자는 청자의 논평을 적극적으로 부정하면서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청자의 논평을 수긍할만한 논거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스스로의 행위를 합리화할 수 있는 심리적 동기를 탐색한다. 주목할 것은 두 경우 모두에서 화자가 청자의 질문이나 논평에 순순히 반응하여 자기 서사를 구성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나의 서사를 자기 은폐의 유형으로 혹은 자기 합리화의 유형으로 구성하는 것은 청자의 질문이나 논평과 이에 대한 화자의 반응 사이의 역동적인 상호 작용이다.
      한편 이처럼 역동적 상호작용이 진행되면서 그 결과 하나의 동기유발사건이 구성/발견된다. 화자의 자기 서사는 생애의 어느 한 기간에 고착되기 일쑤이며, 핵심적으로 규명되어야 할 공백의 의미가 계속해서 지연되거나 어떠한 행위 혹은 사건을 둘러싼 청자의 논평과 화자의 부인이 반복해서 나타난다. 텍스트에 가장 빈번하게 지속 또는 반복되는 자기 서사의 이러한 동기유발사건에 주목하면 화자의 서사적 정체성을 해명할 수도 있다.
      예컨대 박란엽 화자는 자기 서사를 구술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알게 모르게 괴롭히는 죄의식의 근원이 되는, 그러나 자신의 의식 속에서조차 은폐되어 있던 하나의 사건을 새삼 깨닫는다. 과거 자신이 경험한 수많은 일들 가운데 자기 서사 과정에서 발굴된 이러한 서사적 동기유발사건은 현재적 관점에서 새롭게 의미를 부여받는다. 또한 화자는 이러한 과거 사건의 새로운 의미를 통해 자신의 현재를 재규정한다. 즉, 자신의 현재 처지가 과거의 그와 같은 행동들 때문이라고, 과거와 현재가 일종의 응보적 인과관계 속에 놓여 있다고 규정하는 것이다.
      한편 강복금 화자는 이야기를 하는 동안 계속해서 과거의 자신의 행위를 스스로에게 납득시킬 만한 그럴듯한 심리적, 환경적 요인을 탐색한다. 도대체 그토록 고생시킨 남편에게서 도망가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지, 그토록 힘들었는데 죽기 전 찾아온 남편을 또다시 돌봐준 까닭은 무엇인지 스스로 납득하고자 서사를 이어가는 것이다. 강복금 화자는 처음에는 청자들의 논평을 부정하고 남편 옆에 묻혀야 한다는 사실을 거부하지만, 점차 자신의 모든 행위에 청자들이 지적한 바로 그러한 요소가 배어 있음을 긍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긍정을 통해 죽어서 남편의 옆자리에 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이 선택해야 할 항목이 일종의 필연적인 힘에 이끌리는 그 무엇이라고 단정하는 것이다.
      화자들은 이처럼 자기 서사의 구술행위를 통해 과거의 자신의 행동을 납득하고, 나아가 자신의 일생을 하나의 일관된 의미로 꿰어 자의적이고 우연적인 사건들을 일종의 필연적인 힘으로 채색한다. 과거의 자신에 대한 이해가 변함으로써 현재의 자신의 삶의 의미가 새롭게 확인되고 미래에의 사건에 대한 선택 역시 일종의 필연으로 재규정되는 것이다. 이렇듯 자기 서사는 애초에는 분리되었던 이야기된 자아와 이야기하는 자아가 점차 동일시되면서 종결된다. 요컨대 자기 서사는 현재의 자아가 과거의 자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자아가 재규정되어 과거와 현재를 납득할만한 일관된 관계로 연결지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종결된다는 것이다. 결국 자기 서사를 통해 구성되는 서사적 정체성은 이야기판에서 벌어지는 화자와 청자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통해 화자에게 서술의 동기를 부여하는 핵심적인 동기유발사건이 밝혀지고, 그러한 동기유발사건 내의 이야기된 화자와 현재의 이야기하는 화자 사이의 동일시가 이루어질 때 종결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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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고는 문자 텍스트와 변별되는 구술 텍스트로서의 자기 서사가 갖는 시학적 특징들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를 위해 본고는 특히 자기 서사의 이야기판에서 벌어지는 화자와 청...

      본고는 문자 텍스트와 변별되는 구술 텍스트로서의 자기 서사가 갖는 시학적 특징들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를 위해 본고는 특히 자기 서사의 이야기판에서 벌어지는 화자와 청자 간의 상호작용에 주목했는데, 구술 연행에서 청자는 텍스트의 의미를 생성하는데 있어 또 다른 화자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본고에서는 청자의 유형을 분류하고, 청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기 서사의 핵심 사건이라 할 수 있는 동기유발사건이 어떠한 양상으로 드러나는지 주목하고자 했다.
      본고에서 검토한 바에 따르면 청자가 적극적으로 이야기에 참여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서사의 유형이 다르게 나타났다. 청자가 객관적 관찰자로서 행동적 코드에 따라 일반적인 질문을 했던 박란엽 화자의 텍스트는 자기 은폐의 서사라고 할 수 있다. 박란엽 화자는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청자의 질문에 사실 그대로를 대답하기 보다는 대답을 은폐하거나 왜곡·지연하는 태도를 보였다. 반면 청자가 주관적 논평자로서 해석학적 코드에 따라 행위의 동기를 찾아낸 강복금 화자의 텍스트는 자기 합리화의 서사라고 할 수 있다. 강복금 화자는 청자의 논평을 적극적으로 부정하면서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청자의 논평을 수긍할만한 논거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스스로의 행위를 합리화할 수 있는 심리적 동기를 탐색한다. 주목할 것은 두 경우 모두에서 화자가 청자의 질문이나 논평에 순순히 반응하여 자기 서사를 구성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나의 서사를 자기 은폐의 유형으로 혹은 자기 합리화의 유형으로 구성하는 것은 청자의 질문이나 논평과 이에 대한 화자의 반응 사이의 역동적인 상호 작용이다.
      한편 이처럼 역동적 상호작용이 진행되면서 그 결과 하나의 동기유발사건이 구성/발견된다. 화자의 자기 서사는 생애의 어느 한 기간에 고착되기 일쑤이며, 핵심적으로 규명되어야 할 공백의 의미가 계속해서 지연되거나 어떠한 행위 혹은 사건을 둘러싼 청자의 논평과 화자의 부인이 반복해서 나타난다. 텍스트에 가장 빈번하게 지속 또는 반복되는 자기 서사의 이러한 동기유발사건에 주목하면 화자의 서사적 정체성을 해명할 수도 있다.
      예컨대 박란엽 화자는 자기 서사를 구술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알게 모르게 괴롭히는 죄의식의 근원이 되는, 그러나 자신의 의식 속에서조차 은폐되어 있던 하나의 사건을 새삼 깨닫는다. 과거 자신이 경험한 수많은 일들 가운데 자기 서사 과정에서 발굴된 이러한 서사적 동기유발사건은 현재적 관점에서 새롭게 의미를 부여받는다. 또한 화자는 이러한 과거 사건의 새로운 의미를 통해 자신의 현재를 재규정한다. 즉, 자신의 현재 처지가 과거의 그와 같은 행동들 때문이라고, 과거와 현재가 일종의 응보적 인과관계 속에 놓여 있다고 규정하는 것이다.
      한편 강복금 화자는 이야기를 하는 동안 계속해서 과거의 자신의 행위를 스스로에게 납득시킬 만한 그럴듯한 심리적, 환경적 요인을 탐색한다. 도대체 그토록 고생시킨 남편에게서 도망가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지, 그토록 힘들었는데 죽기 전 찾아온 남편을 또다시 돌봐준 까닭은 무엇인지 스스로 납득하고자 서사를 이어가는 것이다. 강복금 화자는 처음에는 청자들의 논평을 부정하고 남편 옆에 묻혀야 한다는 사실을 거부하지만, 점차 자신의 모든 행위에 청자들이 지적한 바로 그러한 요소가 배어 있음을 긍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긍정을 통해 죽어서 남편의 옆자리에 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이 선택해야 할 항목이 일종의 필연적인 힘에 이끌리는 그 무엇이라고 단정하는 것이다.
      화자들은 이처럼 자기 서사의 구술행위를 통해 과거의 자신의 행동을 납득하고, 나아가 자신의 일생을 하나의 일관된 의미로 꿰어 자의적이고 우연적인 사건들을 일종의 필연적인 힘으로 채색한다. 과거의 자신에 대한 이해가 변함으로써 현재의 자신의 삶의 의미가 새롭게 확인되고 미래에의 사건에 대한 선택 역시 일종의 필연으로 재규정되는 것이다. 이렇듯 자기 서사는 애초에는 분리되었던 이야기된 자아와 이야기하는 자아가 점차 동일시되면서 종결된다. 요컨대 자기 서사는 현재의 자아가 과거의 자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자아가 재규정되어 과거와 현재를 납득할만한 일관된 관계로 연결지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종결된다는 것이다. 결국 자기 서사를 통해 구성되는 서사적 정체성은 이야기판에서 벌어지는 화자와 청자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통해 화자에게 서술의 동기를 부여하는 핵심적인 동기유발사건이 밝혀지고, 그러한 동기유발사건 내의 이야기된 화자와 현재의 이야기하는 화자 사이의 동일시가 이루어질 때 종결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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