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九世紀末獨逸의 政治氣象圖 : 民主主義運動을 中心으로

국문 초록 (Abstract)

이상에서 보아온 두 가지 점은 당대 독일의 민주주의 역사를 들쳐봄으로써 구체적인 사실을 상세히 구명할 수 있겠으나 여기에서 다루지는 않기로 하겠다.
하여간 19세기말의 독일 정치기상도는 통일을 달성한 초창기니 만큼 복잡다단한 것이었고 겨우 싹이 텄던 민주주의운동도 이 시대에 명멸하고 만 것도 사실이다. 결국 민주주의라는 사상은 당대 독일이라는 장소의 환경에 의해서 제약을 받았던 것이며, 동시에 그 사상을 주장한 사람들이 취한 구체적 행동에 의해서 좌우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짧은 기간 내에 피지 못하고 시들어버린 독일의 민주주의가 받았던 외적 내적 제 제약을 고려할 때, 또 이것을 제 각기 독특한 전통과 형태를 자랑하며 성장해온 영·미·불 제국의 민주주의와 비교해 볼 때 민주주의란 결국 때와 장소의 제약 밑에 그 운명이 좌우되는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