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리에는 인간 열정의 체계를 12개로 언급하고, 또한 그것이 복합되고 결합되어 매우 다양한 형태의 열정으로 조합되는 열정의 계열을 재료로 하여, 개개인의 성격유형을 810가지로 분류하였...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https://www.riss.kr/link?id=G3713471
2010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0
상세조회0
다운로드국문 초록 (Abstract)
푸리에는 인간 열정의 체계를 12개로 언급하고, 또한 그것이 복합되고 결합되어 매우 다양한 형태의 열정으로 조합되는 열정의 계열을 재료로 하여, 개개인의 성격유형을 810가지로 분류하였...
푸리에는 인간 열정의 체계를 12개로 언급하고, 또한 그것이 복합되고 결합되어 매우 다양한 형태의 열정으로 조합되는 열정의 계열을 재료로 하여, 개개인의 성격유형을 810가지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열정 유형에 따른 노동조직의 구성을 새로운 사회조직에 관한 그의 이론적 모델로 삼았다. 그는 인간에게 12가지의 타고난 ‘열정의 계열’이 있다고 설명한다. 5개의 감각적 열정(sensitive passions)과 4개의 정서적 열정(affective passions), 3개의 분배적 열정(distributive passions)이 그것이다. 이러한 열정의 인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3 종류의 열정 계열에 조응한다고 한다. 즉 ‘감각적 열정’은 인간의 오감을 통해 표현되는 열정으로, 그 목적은 오감의 쾌락과 윤택에 있다. ‘정서적 정념’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열정으로, 그 목적은 애정관계에 있으며 이를 통해 집단 및 집단계열을 형성하게 된다. ‘분배적 열정’ 혹은 ‘기제적 열정’은 근대 문명사회에서는 표출되기 힘들고 사회화의 매카니즘이 정착된 단계에서 나타나는 열정인데, 열정이나 성격, 본성의 매카니즘으로서 보편적 통일이라는 목적을 지향한다는 것이다.(Fourier 1829, 398)
열정의 계열에 대한 푸리에의 설명 가운데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이러한 12가지의 타고난 ‘열정의 계열(serial passion)’이 각각 독립된 것으로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열정들 간의 결합과 대조의 관계 속에서 충족되는 것으로 보았다는 점이다. 열정은 각 개인에게 다양하게 나타나고 충족되는 것이되, 그러한 각각의 정념은 반드시 ‘열정의 계열(serial passion)’로 현상하며, 열정의 충족은 반드시 인접한 다른 정념과의 관련과 대조 속에서 충족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에게서 열정은 자유로운 개인으로 출발하여 반드시 서로의 관련 속에서만 충족되는 ‘사회적’인 것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다. 바로 이 점이야말로, 열정에 따른 노동의 배치가 왜 반드시 ‘사회적’ 연합으로 나타나는지 그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가 열정 가운데에서도 각각의 열정들을 관련시키는 ‘분배적 열정’을 가장 중요하게 설명하였던 것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열정들은 어떻게 결합되고 대조되는 관련을 맺게 되는가? 푸리에는 열정들을 서로 간에 관련시키는 분배적 열정을 변덕열정(la papillone), 밀모열정(la Cabaliste), 복합열정(la Composite)이라는 세 가지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푸리에는 이렇게 열정과 열정을 결합시키고 대조시키는 세 가지 방식의 분배적(기제적)열정에 따라 열정들이 서로 경쟁과 화합으로 관련 맺게 되고, 그러한 열정들 간의 조화와 부조화 속에서 다양한 열정의 충족이 영위된다고 보았다. 즉 인간 개개인의 상이한 열정들 간에 이루어지는 상호경쟁과 보완, 상호견인에 기초하여 새로운 사회가 조직됨으로써, 문명사회에서 인간의 다양한 열정과 능력이 억압되어 불필요한 열정이 추구되었던 낭비와 비효율성이 사라지고, 새로운 세계에서는 억압되지 않은 다양한 열정들의 조화로운 상태가 오리라고 전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 특히 첫째, 푸리에 사상에서 제시되는 12계열의 열정의 계열이 어떠한 근거에서 구분되는지, 둘째, 또 그렇게 구분된 12계열의 열정들이 각각 독립된 것으로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인접한 열정과의 관련과 대조 속에서만 충족되는 것이라면, 과연 열정과 열정간의 우호적 관련과 대조적 관련은 어떻게 발생하는지, 셋째, 그러한 열정과 열정간의 관련과 대조 속에서 조화와 부조화가, 협동과 경쟁이 조화될 수 있는 가능성은 무엇인지, 넷째, 인간의 내적 열정과 외적 행위의 관련에 대해 푸리에는 어떻게 설명하는지의 문제를 중심으로 검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