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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낭자전>, <개수전>, <광문자전>에 나타난 거지 형상과 입전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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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riss.kr/link?id=A107400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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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이 글은 조선 후기 거지를 입전 시킨 작품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거지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12세기인 것으로 보아 꽤 오랜 시간 존재했던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록을 추적하기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아마도 조선 전기까지 거지의 발생 이유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적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갑자기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 사회적 차원의 문제로 인한 거지의 발생이 두드러졌다. 이 시기로 들어서면 거지의 발생 원인을 개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게 된 것이다. 백성들은 양란으로 전쟁난민이 되어 떠돌아다니게 되었고, 허울뿐인 국가의 빈민구제제도는 무용지물이었다. 그나마도 서울을 중심으로 빈민구제제도가 운영되어, 중심과 지방, 다수와 소수의 차별이 다시 구조적 모순을 강화하기도 하였다. 근대로 이행하는 과도기에서 자본주의는 대두되었고, 상품 화폐 경제와 광작은 빈부의 격차를 심화시켰다. 전란과 부농에 의해 농지를 잃은 이들은 서울로 몰려들었지만 그들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걸인의 문제는 담론의 장이 바뀌며 사회적 차원의 문제로 자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거지의 사회적 위상 변화가 조선 후기 세 작품에 반영되어 있었다.
      조선 후기 걸인을 입전한 작품 가운데 공통된 특징이 있는 작품들이 있었다. <삭낭자전>, <개수전>, <광문자전>이다. 이들을 한 데 묶어 ‘중심인물의 내력, 기이한 행동 양상, 삶에 대한 태도, 후일담’으로 범주화하여 거지의 형상을 살펴보았더니, ‘첫째, 거지의 과거지사를 알 길이 없다. 둘째, 거지는 남다른 용모와 특출난 재주를 지닌다. 셋째, 거지가 삶을 운용하는 방식은 특별하다. 넷째, 거지는 서사의 종결과 함께 행방이 묘연하다.’라는 총 네 가지 특징이 도출되었다.
      거지가 현세에 겪는 육체적 고통을 명징하게 그려내지는 못하였다. 빈약한 빈민구제제도 속에서 도움 받지 못하고 거지로 전락하여 당장 춥고 배고픈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작품에 녹여내지 못한 것이다. 그들이 얼어 죽거나 굶어죽는 모습보다는 거지가 늘어나며 집단화하고 위력을 부리는 무리로 성장하는 점에만 주목하고 있었다. 왜 거지가 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 내력에 대한 관심은 적고 부지소종으로 마치 전기소설의 주인공처럼 여기는 모습만이 남아 있다. 실제 현상에 대해 눈길은 주었으나 현상 이면의 원인에 대해 진지하게 탐색하고, 이를 타계할 방안을 모색하기보다 여전히 타자화하며 본인들의 관념으로 거지를 입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들은 거지들이 보여주는 대안적 삶의 가치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들을 다른 방식으로 생을 영위하는 삶의 주체로 인정하며, 비참한 결말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입전시켰다. 이 세상 어딘가에 우리와 공존하는 존재이자 탈속적 삶을 지향하며 자기만의 삶을 완성한 존재로 그려낸 것이다. 이는 작가들의 자기 소망의 투영이자 타자에 대한 연민을 상징적으로 실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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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조선 후기 거지를 입전 시킨 작품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거지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12세기인 것으로 보아 꽤 오랜 시간 존재했던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록을 추적하기란...

      이 글은 조선 후기 거지를 입전 시킨 작품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거지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12세기인 것으로 보아 꽤 오랜 시간 존재했던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록을 추적하기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아마도 조선 전기까지 거지의 발생 이유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적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갑자기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 사회적 차원의 문제로 인한 거지의 발생이 두드러졌다. 이 시기로 들어서면 거지의 발생 원인을 개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게 된 것이다. 백성들은 양란으로 전쟁난민이 되어 떠돌아다니게 되었고, 허울뿐인 국가의 빈민구제제도는 무용지물이었다. 그나마도 서울을 중심으로 빈민구제제도가 운영되어, 중심과 지방, 다수와 소수의 차별이 다시 구조적 모순을 강화하기도 하였다. 근대로 이행하는 과도기에서 자본주의는 대두되었고, 상품 화폐 경제와 광작은 빈부의 격차를 심화시켰다. 전란과 부농에 의해 농지를 잃은 이들은 서울로 몰려들었지만 그들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걸인의 문제는 담론의 장이 바뀌며 사회적 차원의 문제로 자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거지의 사회적 위상 변화가 조선 후기 세 작품에 반영되어 있었다.
      조선 후기 걸인을 입전한 작품 가운데 공통된 특징이 있는 작품들이 있었다. <삭낭자전>, <개수전>, <광문자전>이다. 이들을 한 데 묶어 ‘중심인물의 내력, 기이한 행동 양상, 삶에 대한 태도, 후일담’으로 범주화하여 거지의 형상을 살펴보았더니, ‘첫째, 거지의 과거지사를 알 길이 없다. 둘째, 거지는 남다른 용모와 특출난 재주를 지닌다. 셋째, 거지가 삶을 운용하는 방식은 특별하다. 넷째, 거지는 서사의 종결과 함께 행방이 묘연하다.’라는 총 네 가지 특징이 도출되었다.
      거지가 현세에 겪는 육체적 고통을 명징하게 그려내지는 못하였다. 빈약한 빈민구제제도 속에서 도움 받지 못하고 거지로 전락하여 당장 춥고 배고픈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작품에 녹여내지 못한 것이다. 그들이 얼어 죽거나 굶어죽는 모습보다는 거지가 늘어나며 집단화하고 위력을 부리는 무리로 성장하는 점에만 주목하고 있었다. 왜 거지가 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 내력에 대한 관심은 적고 부지소종으로 마치 전기소설의 주인공처럼 여기는 모습만이 남아 있다. 실제 현상에 대해 눈길은 주었으나 현상 이면의 원인에 대해 진지하게 탐색하고, 이를 타계할 방안을 모색하기보다 여전히 타자화하며 본인들의 관념으로 거지를 입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들은 거지들이 보여주는 대안적 삶의 가치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들을 다른 방식으로 생을 영위하는 삶의 주체로 인정하며, 비참한 결말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입전시켰다. 이 세상 어딘가에 우리와 공존하는 존재이자 탈속적 삶을 지향하며 자기만의 삶을 완성한 존재로 그려낸 것이다. 이는 작가들의 자기 소망의 투영이자 타자에 대한 연민을 상징적으로 실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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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started by questioning the background of the appearance of the three works entitled <sagnangjajeon>, <gaesujeon>, <gwangmunjajeon>. In the light of the artist"s longevity, three works, which are thought to be from the early 17th century to the beginning of the 19th century, are different from those of the beggars in the Chosun Dynasty.
      Through 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 the reason people became beggars was different from the past. In other words, it was at the limit of the late Joseon society. There were many beggars because of two wars, a flawed poverty reduction system of the state, and capitalism. The beggar was no longer located on a personal level but in a social context. Also, the change in the social status of these beggars was reflected in the "Geolinjeon" in the late Joseon period.
      I examined the shape of the beggar by categorizing it with the heroine’s life, the unusual behavior, the attitude toward life, and the back story. All four features were derived. The characteristics are as follows. First, the beggar"s past cannot be known. Second, beggars have a special face and special talents. Third, the way a beggar lives is distinct. Fourth, beggars disappear from the work after the story ends.
      Beggars had a different desire than ordinary people. This means that the worldview itself can be different. The novelty of the protagonists is that they created new human relationships. In the work, beggars meet people outside of profit relations. In the end, the author"s consciousness in the late Joseon period originated from the criticism of the existing and the spirit of inquiry into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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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study started by questioning the background of the appearance of the three works entitled <sagnangjajeon>, <gaesujeon>, <gwangmunjajeon>. In the light of the artist"s longevity, three works, which are thought to be from the earl...

      This study started by questioning the background of the appearance of the three works entitled <sagnangjajeon>, <gaesujeon>, <gwangmunjajeon>. In the light of the artist"s longevity, three works, which are thought to be from the early 17th century to the beginning of the 19th century, are different from those of the beggars in the Chosun Dynasty.
      Through 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 the reason people became beggars was different from the past. In other words, it was at the limit of the late Joseon society. There were many beggars because of two wars, a flawed poverty reduction system of the state, and capitalism. The beggar was no longer located on a personal level but in a social context. Also, the change in the social status of these beggars was reflected in the "Geolinjeon" in the late Joseon period.
      I examined the shape of the beggar by categorizing it with the heroine’s life, the unusual behavior, the attitude toward life, and the back story. All four features were derived. The characteristics are as follows. First, the beggar"s past cannot be known. Second, beggars have a special face and special talents. Third, the way a beggar lives is distinct. Fourth, beggars disappear from the work after the story ends.
      Beggars had a different desire than ordinary people. This means that the worldview itself can be different. The novelty of the protagonists is that they created new human relationships. In the work, beggars meet people outside of profit relations. In the end, the author"s consciousness in the late Joseon period originated from the criticism of the existing and the spirit of inquiry into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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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초록
      • Ⅰ. 서론
      • Ⅱ. <삭낭자전>, <개수전>, <광문자전>의 거지 형상화 양상
      • Ⅲ. 인물 형상화에 반영된 비판적 지식인의 입전의식
      • Ⅳ. 결론
      • 국문초록
      • Ⅰ. 서론
      • Ⅱ. <삭낭자전>, <개수전>, <광문자전>의 거지 형상화 양상
      • Ⅲ. 인물 형상화에 반영된 비판적 지식인의 입전의식
      • Ⅳ. 결론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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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Reference)

      1 "한국고전종합DB"

      2 성대중, "청성잡기(靑城雜記)" 민족문화추진회 2006

      3 황혜진, "조선후기 요호부민(饒戶富民)과 부(富)에 대한 시선: ‘놀부’와 ‘옹고집’을 대상으로" 판소리학회 (43) : 213-249, 2017

      4 김준형, "조선후기 거지, 문학적 시선과 전승" 동악어문학회 (56) : 73-102, 2011

      5 정승모, "조선시대 서울의 상품유통체계와 상업풍속" 서울학연구소 3 : 1995

      6 박일용, "조선 후기 전과 소설을 통해서 본 사실과 허구, 그리고 소설적 진실" 한국중국소설학회 13 : 2001

      7 유재건, "이향견문록" 글항아리 2008

      8 박희병, "이인설화와 신선전(Ⅱ)" 일지사 15 (15): 1989

      9 박지원, "연암집(燕巖集)" 민족문화추진회 2004

      10 곽차섭, "역사 속의 소수자들" 푸른역사 2009

      1 "한국고전종합DB"

      2 성대중, "청성잡기(靑城雜記)" 민족문화추진회 2006

      3 황혜진, "조선후기 요호부민(饒戶富民)과 부(富)에 대한 시선: ‘놀부’와 ‘옹고집’을 대상으로" 판소리학회 (43) : 213-249, 2017

      4 김준형, "조선후기 거지, 문학적 시선과 전승" 동악어문학회 (56) : 73-102, 2011

      5 정승모, "조선시대 서울의 상품유통체계와 상업풍속" 서울학연구소 3 : 1995

      6 박일용, "조선 후기 전과 소설을 통해서 본 사실과 허구, 그리고 소설적 진실" 한국중국소설학회 13 : 2001

      7 유재건, "이향견문록" 글항아리 2008

      8 박희병, "이인설화와 신선전(Ⅱ)" 일지사 15 (15): 1989

      9 박지원, "연암집(燕巖集)" 민족문화추진회 2004

      10 곽차섭, "역사 속의 소수자들" 푸른역사 2009

      11 조동일, "소설의 사회사 비교론2" 지식산업사 2001

      12 전우용, "서울은 깊다" 돌베개 2008

      13 로절린드 C. 모리스,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그린비 2013

      14 성대중, "부사산 비파호를 날 듯이 건너" 소명출판 2006

      15 윤주필, "방외인문학의 전통(1)" 한국한문학회 17 : 1994

      16 박기석, "박지원문학연구" 삼지원 1984

      17 최기숙, "문밖을 나서니 갈 곳이 없구나" 서해문집 2007

      18 김진영, "도시의 발달과 고전소설의 인물다변화 양상 - 연암소설을 중심으로 -" 어문연구학회 76 : 37-66, 2013

      19 허목, "기언(記言)" 한국고전번역원 2008

      20 박준원, "광문자전 분석: 광문의 실체와 형상" 한국한문학회 8 : 1985

      21 박전열, "각설이의 기원과 성격" 한국문화인류학회 11 (11): 1979

      22 이찬욱, "逸士傳을 통해 본 19세기 지식인의 시대인식" 우리문학회 (38) : 161-188, 2013

      23 김준형, "『청성잡기(靑城雜記)』를 통해 본 거지와 거지 이야기" 민족문학사연구소 (40) : 168-192, 2009

      24 조항범, "‘거지’ 관련 어휘의 語源과 意味" 우리말글학회 61 : 1-34, 2014

      25 박일용, "<이생규장전>의 결혼과 절사(節死) 장면에 나타난 환상성과 그 의미"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11) : 297-326, 2006

      26 김승호, "<달문가>, <달문자전>, <달문> 각편의 서사유형적 연구"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21 : 1999

      27 박기석, "<광문자전> 연구" 한국어교육학회 96 :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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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1 평가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KCI등재
      2017-01-01 평가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KCI등재
      2013-01-01 평가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KCI등재
      2010-01-01 평가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KCI등재
      2007-01-01 평가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KCI등재
      2006-07-03 학술지명변경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KCI등재후보
      2006-01-01 평가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KCI등재후보
      2005-03-21 학술지등록 한글명 : 우리문학연구
      외국어명 : 미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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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1-01 평가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KCI등재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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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연도 WOS-KCI 통합IF(2년) KCIF(2년) KCIF(3년)
      2016 0.62 0.62 0.67
      KCIF(4년) KCIF(5년) 중심성지수(3년) 즉시성지수
      0.67 0.61 1.35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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