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서 예식이란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인간의 응답으로,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섭리와 뜻을 발견하고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공동체 행위로서의 공식적인 의식이다. 그런 행위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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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서 예식이란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인간의 응답으로,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섭리와 뜻을 발견하고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공동체 행위로서의 공식적인 의식이다. 그런 행위를 가...
기독교에서 예식이란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인간의 응답으로,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섭리와 뜻을 발견하고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공동체 행위로서의 공식적인 의식이다. 그런 행위를 가톨릭에서는 전례라고 정의하고 개신교에서는 예배라 정의한다. 전례와 예배를 거룩하고 엄숙하게 만드는 음악의 중심에는 오랜 역사와 함께 오르간이 존재했다. 기원전 246년에 알렉산드리아의 크테시비우스가 오르간을 발명한 이후 세월을 거치면서 개량되고 발전되다가 로마에 전해져 부유층의 향유품으로 자리잡았고, 8세기에 서방세계에 소개되었다.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이 직접 오르간 제작에 참여함으로 11세기 수도원의 교회로 도입되어 13세기에 이르러서 유럽의 각 교회에 도입되고 대형화 되었다. 오르간이 서서히 전례 악기로 인정되면서 15세기에는 오르간의 발전과 보급으로 오르간 황금시대를 맞이하였다. 그러나 16세기 종교개혁으로 인한 개신교의 탄생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던 오르간은 종교개혁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오르간 사용에 대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교회는 전례음악과 악기에 대한 재정비와 정리를 통한 반종교개혁을 전개함으로 오르간도 세속악기와 구별된 전례악기로서 여러 문헌을 통해 존중받고 장려 받으며 전례 안에서 발전되었다. 우리나라에는 가톨릭의 파리에 뮈텔 신부가 보내준 오르간이 1890년에 최초로 들어왔고, 개신교는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1882년에 들어왔다. 그리고 개신교에서는 최초로 1918년 정동제일교회에, 가톨릭에서는 최초로 1924년 명동성당에 각각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00여개의 파이프 오르간이 가톨릭과 개신교에서 사용되고 있고, 그 수는 개신교가 가톨릭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개신교에서는 소위 열린 예배와 같이 시대와 문화 및 상황에 맞게 예배를 새롭게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으로 인하여 교회의 전통적인 예배 악기인 오르간의 영역이 전자악기와 타악기 등에 밀려 축소되고 있다. 이에 반해 가톨릭교회는 공식적인 교회의 문헌을 통하여 오르간을 존중하고 오르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재차 언급하면서 사제와 성음악 관계자들을 교육시키는 바, 정형화된 전례 안에서 전례악기로서의 임무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로 인한 결과 중 하나로 매주일 전례 안에서 성찬이 행해지는 동안 그날 전례의 성격과 색채를 드러내는 오르간 역할로 성찬에 합당한 적절한 선곡이 있었다. 개신교에서는 여러 가지 신학적 이유로 자주 행해지지 않는 성찬식이 오르가니스트의 개인적 취향에 인한 선곡으로 성찬식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개신교 성찬식에 사용될 수 있는 바흐의 코랄 등과 같은 전례에 적합한 오르간 곡을 발굴하고 보급하여 개신교 교회력에 맞게 활용함으로써 오르간의 활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개신교 예배 안에서 오르간의 활성화 방안으로 오르가니스트의 재교육과 오르간위원회의 구성, 오르간 연주회를 통한 교회내 오르간음악의 발전, 그리고 무엇보다 목회자의 오르간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시급하다. 아울러 예배 안에서 그 날의 성경 본문과 설교에 맞는 오르간 독주를 장려함으로써 예배를 좀 더 거룩하게 하는데 오르간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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