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김주연 비평문학의 형성적 질서와 비평 정신을 밝히고자 한다. 그의 왕성한 문학 활동에도 불구하고 김주연 비평문학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는 활발히 진척되지 않았다. 1960년대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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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주연 비평문학의 형성적 질서와 비평 정신을 밝히고자 한다. 그의 왕성한 문학 활동에도 불구하고 김주연 비평문학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는 활발히 진척되지 않았다. 1960년대 후반...
본고는 김주연 비평문학의 형성적 질서와 비평 정신을 밝히고자 한다. 그의 왕성한 문학 활동에도 불구하고 김주연 비평문학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는 활발히 진척되지 않았다. 1960년대 후반 평론 활동에 대한 논쟁적 평가는 김주연 비평문학을 바라보는 관점을 압도하고 있었으며, 그의 평론 활동은 독자적인 비평세계로 탐구되기보다 문단적·세대적 동질성을 지닌 일련의 비평가군을 중심으로 조감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김주연은 비평의 방법론을 체계화하고, 방법론에 의한 비평의 실천을 통해 독자적인 미학 체계의 성립이라는 비평적 문제성을 제언하였다. ‘총체적 성찰’과 ‘대타의식’이라는 상반된 평가 속에서 한국 문단의 논쟁적 구심점마다 현장 비평가로서의 독자적인 견해를 밝혀온 김주연의 비평문학을 정당하게 인식하기 위해 김주연의 견해는 그의 비평문학의 논리 내에서 우선적으로 조감되어야 한다. 문학비평은 본래 문학작품에 귀납된 것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실제 비평에서 문학작품을 초과하는 미학적 이념의 완결된 논리를 총체적으로 발현시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보편적 방법론을 지향하면서도 변모양상이 나타남은 문학작품에서 귀납적으로 도출된 비평 논리를 개시하는 비평의 엄결한 태도로 볼 수 있다. 본고는 문학작품에 귀납되면서도 비평가의 독자적인 미학 체계를 동시에 논구하려는 김주연 문학비평방법론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주체의 인식’과 ‘문학론’을 가설적 분석소로 추출하고, 주체와 객체와의 합일을 지향하는 김주연 비평문학의 미학적 이상향을 규명한다. ‘주체의 인식’은 주체가 ‘상황’을 인식하는 과정을 분석하는 논리이다. 김주연의 비평 논리에서 문학작품의 ‘상황’은 정치적·사회적·관습적 현실관념과 일응되는 것이 아니며 작가(시인)의식이 반영된 ‘현실’임을 기본적인 전제로 한다. 김주연의 비평문학에서 ‘현실’ 개념은 세 가지의 지시의미를 지니며, 각각ⅰ) 물적 현실 ⅱ) 의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 ⅲ) 무의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을 뜻한다. ‘현실’의 지시의미가 물적 현실을 제외하고 모두 주체와 관련된 ‘인물’을 지시한다는 점에서 김주연의 인식론은 ‘타자와의 자기관련성’이 핵심을 이룬다. 주체의 상황 인식은 ‘무의식적·억압적 관계’를 맺고 있는 타자와의 관계가 의식화되는 계기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황인식’으로의 변화가 논해진다. 새로운 상황인식이란 ‘무의식적·억압적 관계’에서 초탈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를 삶 속에서 보다 깊이 수락하는 ‘초월’을 의미한다. ‘문학론’은 ‘인식의 형상화’에 관한 논의로 타자성을 인식하고 이를 형상화하는 과정에 대한 비평논리이다. ‘묘사의 일반성’과 ‘묘사의 보편성’을 통해 ‘시적 자아’와 ‘시적 대상’이 일치되는 미적 이상향을 지향한다. 한편, 김주연 문학비평방법론의 중추를 이루는 인식론에 있어서 ‘객체’와의 합일을 이룰 수 없는 인식의 한계를 인정함과 동시에 인식을 넘어 묵시를 지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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