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형제 나라로 출발하여 천여 년 동안 앙숙으로 지내다가 약 반세기 전부터 동반자 관계를 지향해온 독일과 프랑스의 사례는 오늘날 동북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역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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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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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형제 나라로 출발하여 천여 년 동안 앙숙으로 지내다가 약 반세기 전부터 동반자 관계를 지향해온 독일과 프랑스의 사례는 오늘날 동북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역사 전쟁...
본래 형제 나라로 출발하여 천여 년 동안 앙숙으로 지내다가 약 반세기 전부터 동반자 관계를 지향해온 독일과 프랑스의 사례는 오늘날 동북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역사 전쟁’의 바람직한 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데 아주 좋은 본보기가 됨직하다. 흔히 ‘마리안느(Marianne)’와 ‘게르마니아(Germania)’로 표상되는 이 두 이웃은 19세기 이후로만 네 차례의 사활을 건 전면전을 치렀을 뿐만 아니라 또 늘 상대방을 통해서 자신과 유럽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역동적인 긴장 관계를 유지해왔다. 바로 이 같은 대립 과정에서 과거에 대한 국민의 기억이 정치화하고, 이 정치화된 기억이 자국 중심적인 역사학 및 역사 교육과 맞물려서 물질적인 군비 못지않게 국민의 정신적 무장을 위한 주요한 수단으로 이용되어온 것이다. 이 글은 독일과 프랑스 양국이 자신과 상대방의 과거를 기술하고 표상해온 방식과 그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의 역사를 반성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오늘날 한·중·일 간의 역사 분쟁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물론 국민들 간의 기억의 화합을 도모하는 일이 단순히 세 나라의 역사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며 학문적으로 어떤 합의에 도달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해결될 사안은 아닐 것이다. 또 그것이 갈등의 기억들을 덮어두고 현실의 이해관계나 공영의 이상을 내세운다고 해서 간단히 해소될 문제도 분명 아닐 것이다. 오늘날의 유럽 연합이 어떤 고매한 이상의 산물이 아니라 양차 대전의 참화를 겪은 끝에 맹목적인 국가 이데올로기에 대한, 그리고 그런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데 동원된 자국 중심적 역사관의 폐해에 대한 모든 뜻있는 유럽인들의 뼈아픈 자성으로부터 조금씩 무르익은 결실이듯이, 동북아시아의 현안 문제도 역사학계를 비롯한 지식인 사회와 시민 사회 전반에 걸쳐서 내면화된 국민적 자아와 타자에 대한 의식의 실체를 진지하게 묻고 돌이켜보는 분위기가 확산될 때 비로소 그 해결의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 역시 진정한 화해가 철저한 자기반성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상식을 공유하며, 바로 이러한 취지에서 독일과 프랑스 국민들 사이에 갈등과 불화의 기억들이 극한 대결로 치달은 과정과 그 원인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것이다.
구체적인 연구로는 (1) 샤를마뉴 제국의 기억을 둘러싼 갈등과 ‘민족 신화’의 형성 과정, (2) 에르네스트 라비스와 프랑스 민족주의 역사: 『아동용 프랑스 사』 분석, (3) ‘역사와 지리의 민족화’: 알사스-로렌을 둘러싼 독일 프랑스 역사서 1870-1939, (4)갈등의 역사에서 합의의 역사로: 프랑스와 독일의 역사교과서 합의와 역사교육의 내용 변화 등 네 가지이다.
잘 알다시피, 유럽의 운명에 가장 주요한 변수로 작용해온 두 주역으로서 독일과 프랑스의 화합은 유럽의 건설을 향한 첫걸음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그 유럽의 초석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전후 프랑스와 독일 양국 간의 외교적 화해와 협력이 냉전 체제와 소비에트라는 공동의 적 앞에서 강요된 것이라면,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더불어 공동의 적이 사라지고 ‘국가들의 유럽’을 넘어 하나의 ‘유럽 합중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오늘날 그러한 실험의 성패는 두 국민 사이의 진정한 이해와 공통의 문화유산 및 가치관에 뿌리박은 내면적 통합 의지와 정치적 결단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문 초록 (Abstract)
<연구결과 보고서> 1.연구의 목적 1-1.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1-2. 연구 주제의 독창성 1-3. 선행 연구와의 비교 2.연구 결과의 활용 방안 3.연구 방법 및 내용 2-1. ...
<연구결과 보고서>
1.연구의 목적
1-1.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1-2. 연구 주제의 독창성
1-3. 선행 연구와의 비교
2.연구 결과의 활용 방안
3.연구 방법 및 내용
2-1. 연구 방법
2-2. 연구 내용: 연구 결과 논문
(1)샤를마뉴 제국의 기억을 둘러싼 갈등과 ‘민족 신화’의 형성 과정-성백용(서울대 인문학연구원)
(2)에르네스트 라비스와 프랑스 민족사학:『아동용 프랑스사』분석-주경철(서울대 교수)
(3)“역사와 지리의 민족화”:알사스-로렌을 둘러싼 독일-프랑스 역사서술 비교-박용희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4)갈등의 역사에서 합의의 역사로:프랑스와 독일의 역사교과서 합의와 역사교육의 내용 변화-이 용 재(서울대 인문학연구원)
4.기타 사항 :프랑스 독일 관계사 연표
<프로젝트 중간발표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