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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 회의주의: 아르케실라오스와 카르네아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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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우리에게 소개되는 아카데미의 회의주의적 태도에 대한 언급 중 경계해야 할 해석 중의 하나로는 아카데미 회의주의가 스토아학파나 퓌론학파의 영향 하에서 회의주의적 철학을 전개하였다는 외부영향설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카데미 회의주의 연구에서 경계해야 할 해석이다. 왜냐하면 연구자가 보기에, 아카데미 회의주의자들인 아르케실라오스와 카르네아데스는 플라톤과 그의 스승 소크라테스의 비판철학(특히 소크라테스의 엘렌코스(elenchos: 논박법))으로부터 자신들의 회의주의적 요소를 이끌어 내지 결코 퓌론학파로부터 회의주의적 요소를 이끌어내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점은 그들이 ‘무지의 지’를 일깨우는 데에 중점을 두었던 소크라테스의 논박법에서나 아포리아(aporia)로 끝나는 상당수의 플라톤의 대화편들(파르메니데스 등)의 영향 하에서 그들의 회의주의적 플라톤주의를 정립하였던 것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즉 절대적 진리에 대한 변증법적 확철대오(廓徹大悟)를 강조하는 플라톤의 철학은 진리에 대한 진지한 구도자적 태도를 보이고, 그러한 구도자적 태도는 우리에게 ‘회의주의의 모습’으로도 드러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플라톤이 가장 주된 진리 탐구의 방법론으로 강조하였던 변증법은 단순한 논리적 방법론이 아니라, 참된 진리의 세계로 우리들을 몰고 가기 위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제반 비(非)진리적 요소를 정화하고 순화시키기 위한 하나의 비판철학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드러나는’ 진리라는 것은, 카르네아데스의 말처럼, 참과 거짓이 함께하는 ‘상상’ 속에 있으며, 참된 상상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든지 거짓된 상상으로 대체가능한 그런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그 어떤 참된 상상도 아예 거짓된 상상일 수 없는 것처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때마다 참되게 드러나는 것 곁에는 그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어떤 거짓된 상상 또한 존재하기에, 진리판단의 기준은 참과 거짓이 함께 하는 상상 안에 놓여 있다고 할 것이다”라는 키케로의 언급은 이러한 비판철학적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본 연구는 아카데미 회의주의가 ‘회의주의’의 개념을 가지고 플라톤의 입장 가운데 그 ‘비의적인 가르침’을 헬레니즘 시기 세속화의 물결 속에서 보호하려고 노력하였던 바로 그러한 측면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카데미 학파의 이러한 회의주의는 퓌론학파의 회의주의, 특히 모든 명제에 대한 안티노미를 강조하는 “동등한 양립론 논리”와는 동일시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아카데미 학파는 모든 사물들의 ‘완전히 동등한 혹은 균등한 가치’를 결코 주장하지 않았으며, 단지 어떤 사물 안에서 절대적인 확실성에 도달할 수 있다는 독단적인 주장에 반대해서 싸울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런 확실성을 개연성으로 대체함으로써 개연성으로 하여금 교조주의자들의 확실성의 기능을 도맡게 했던 것이다. 이처럼 아카데미 학파의 회의주의는 퓌론학파처럼 ‘양립론 논리’에 기반 하여 상호 모순되는 관점들이 동등한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명제로서가 아니라, ‘속임수’ 혹은 ‘착각’에 빠지는 일이 원칙적으로 배제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후기 퓌론학파에 속하는 아이네시데모스는 이러한 아카데미 회의주의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회의주의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저서를 남김으로써 오늘날 우리들에게 고대 회의주의 전반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전해주고 있는 섹스투스 엠피리쿠스 역시 퓌론학파의 회의주의에 우호적으로 더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본 연구를 통하여 그 타당성·건전성을 검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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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소개되는 아카데미의 회의주의적 태도에 대한 언급 중 경계해야 할 해석 중의 하나로는 아카데미 회의주의가 스토아학파나 퓌론학파의 영향 하에서 회의주의적 철학을 전개하였...

    우리에게 소개되는 아카데미의 회의주의적 태도에 대한 언급 중 경계해야 할 해석 중의 하나로는 아카데미 회의주의가 스토아학파나 퓌론학파의 영향 하에서 회의주의적 철학을 전개하였다는 외부영향설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카데미 회의주의 연구에서 경계해야 할 해석이다. 왜냐하면 연구자가 보기에, 아카데미 회의주의자들인 아르케실라오스와 카르네아데스는 플라톤과 그의 스승 소크라테스의 비판철학(특히 소크라테스의 엘렌코스(elenchos: 논박법))으로부터 자신들의 회의주의적 요소를 이끌어 내지 결코 퓌론학파로부터 회의주의적 요소를 이끌어내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점은 그들이 ‘무지의 지’를 일깨우는 데에 중점을 두었던 소크라테스의 논박법에서나 아포리아(aporia)로 끝나는 상당수의 플라톤의 대화편들(파르메니데스 등)의 영향 하에서 그들의 회의주의적 플라톤주의를 정립하였던 것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즉 절대적 진리에 대한 변증법적 확철대오(廓徹大悟)를 강조하는 플라톤의 철학은 진리에 대한 진지한 구도자적 태도를 보이고, 그러한 구도자적 태도는 우리에게 ‘회의주의의 모습’으로도 드러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플라톤이 가장 주된 진리 탐구의 방법론으로 강조하였던 변증법은 단순한 논리적 방법론이 아니라, 참된 진리의 세계로 우리들을 몰고 가기 위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제반 비(非)진리적 요소를 정화하고 순화시키기 위한 하나의 비판철학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드러나는’ 진리라는 것은, 카르네아데스의 말처럼, 참과 거짓이 함께하는 ‘상상’ 속에 있으며, 참된 상상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든지 거짓된 상상으로 대체가능한 그런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그 어떤 참된 상상도 아예 거짓된 상상일 수 없는 것처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때마다 참되게 드러나는 것 곁에는 그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어떤 거짓된 상상 또한 존재하기에, 진리판단의 기준은 참과 거짓이 함께 하는 상상 안에 놓여 있다고 할 것이다”라는 키케로의 언급은 이러한 비판철학적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본 연구는 아카데미 회의주의가 ‘회의주의’의 개념을 가지고 플라톤의 입장 가운데 그 ‘비의적인 가르침’을 헬레니즘 시기 세속화의 물결 속에서 보호하려고 노력하였던 바로 그러한 측면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카데미 학파의 이러한 회의주의는 퓌론학파의 회의주의, 특히 모든 명제에 대한 안티노미를 강조하는 “동등한 양립론 논리”와는 동일시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아카데미 학파는 모든 사물들의 ‘완전히 동등한 혹은 균등한 가치’를 결코 주장하지 않았으며, 단지 어떤 사물 안에서 절대적인 확실성에 도달할 수 있다는 독단적인 주장에 반대해서 싸울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런 확실성을 개연성으로 대체함으로써 개연성으로 하여금 교조주의자들의 확실성의 기능을 도맡게 했던 것이다. 이처럼 아카데미 학파의 회의주의는 퓌론학파처럼 ‘양립론 논리’에 기반 하여 상호 모순되는 관점들이 동등한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명제로서가 아니라, ‘속임수’ 혹은 ‘착각’에 빠지는 일이 원칙적으로 배제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후기 퓌론학파에 속하는 아이네시데모스는 이러한 아카데미 회의주의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회의주의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저서를 남김으로써 오늘날 우리들에게 고대 회의주의 전반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전해주고 있는 섹스투스 엠피리쿠스 역시 퓌론학파의 회의주의에 우호적으로 더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본 연구를 통하여 그 타당성·건전성을 검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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