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인지의미론적 관점에 입각하여 양국속담 속에 반영되어 있는 ‘생사관(生死觀)’을 비롯하여 특히 ‘건강(健康)’과 ‘질병(疾病)’에 대한 인식의 특징을 명확히 규명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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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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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인지의미론적 관점에 입각하여 양국속담 속에 반영되어 있는 ‘생사관(生死觀)’을 비롯하여 특히 ‘건강(健康)’과 ‘질병(疾病)’에 대한 인식의 특징을 명확히 규명하는 데 목적을 두고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우선, ‘생로병사(生老病死)’와 관련된 속담표현을 추출한 후,「생사(生死)」「장수(長壽)」「건강(健康)」「질병(疾病)」등의 소주제별로 분류, 의미내용에 대한 분석 및 고찰을 통해 유사점과 상이점을 도출한다. 또한 특징적인 인식의 차이를 엿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을 뒷받침하는 양국사회의 사회・문화적 특정요소에 대한 민속학적 접근을 통한 고찰을 행한다.
대략적인 분석・고찰을 행해 본 바, 다음과 같은 사항이 엿보인다.
양국속담에 반영되어 있는 ‘생사관(生死觀)을 비롯한 ‘건강(健康)’과 ‘질병(疾病)’에 대한 인식은 유사점이 많이 엿보인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및 삶에 대한 갈망이 강하게 드러난다는 점을 비롯하여 건강을 지키는 비결은 무엇보다도 잘 먹고 편한 마음 가지는 것이 중요하며, 질병에 대해서는 약을 먹어 치료하기 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등의 인식의 일치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속담표현 속에 반영되어 있는 양국사회의 상이한 인식을 들여다보면 분명 양국사회의 사회・문화적인 특징적 요소에 근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한국속담의 경우 일본속담에 비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유달리 강하게 표출되어 있고, ‘장수’에 대해서도 ‘무병장수(無病長壽)’를 갈망하는 인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등의 특징이 발견된다. 이러한 인식의 저변에는 한국사회를 특징짓는 민속신앙인 ‘무교(巫敎)’의 영향력을 시사하는 흔적들이 엿보인다. 한국사회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유교의 흔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과는 달리 본 연구에서 드러나는 인식의 저변에는 무교(巫敎)의 영향력이 보다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한편 일본속담의 경우 한국속담과는 달리 남성의 ‘정욕(情慾)’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반영하고 있는 등 ‘건강(健康)’ 과 ‘질병(疾病)’에 대한 인식의 근저에는 일본 근세사회의 독특한 ‘성문화(性文化)’의 영향력을 시사하는 특정 요소를 발견할 수 있어 아주 흥미롭다. 따라서 향후 이러한 사회・문화적 특정요소에 대해서는 반드시 구체적인 분석 및 고찰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