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 감각과 레리스의 현존 : 프란시스 베이컨 비평의 두 논리 혹은 상호텍스트성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현대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20세기의 전위적 화가 베이컨에 대한 비평의 두 전형, 레리스와 들뢰즈의 비평을 비교 고찰하면서 베이컨의 미학은 물론 현대 미학의 주요 논리와 상호텍스트성을 구체적 일례로 밝혀보자는 데 있다.
현재까지 베이컨의 미술에 대한 연구는 들뢰즈의 철학적 논리에 치중되어 왔다는 사실에 착안, 본 논문은 상대적으로 간과되어온 베이컨 연구의 선구자인 레리스의 비평을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균형적인 시각의 논의를 시도하고자 한다. 현대 미학의 다각적 관점 및 논리를 집약하고 있는 ‘작가 레리스와 철학자 들뢰즈의 베이컨 비평 간 연구’를 통해 ‘미술과 문학 그리고 철학의 교차점’에서 베이컨의 미학 나아가 현대 미학의 논리 및 상호텍스트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레리스는 근현대 이미지 시학의 맥을 잇는 현대 프랑스 작가이자 현대 미술비평에 있어 가장 권위 있는 일인이며, 특히 베이컨과 관련해서는 그를 프랑스에 소개하고 그에 관한 가장 기념비적인 비평들을 남겼다. 하지만 레리스가 남긴 다수의 베이컨 비평은 들뢰즈의 비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가 거의 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들뢰즈도 그의 비평에서 반복적으로 중요하게 인용하고 있는 레리스의 비평들이 상대적으로 미비하게 연구된 것은 결국 들뢰즈의 세계적 인지도와 사상적 영향력에 따른 것이겠지만, 어떻든 레리스의 베이컨 비평이 이후의 들뢰즈의 비평을 비롯한 여러 베이컨 비평에 영향을 미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더구나 본 연구의 논제인 들뢰즈와 레리스 간 연구는 들뢰즈의 비평을 논하며 레리스가 간혹 단편적으로 언급 내지 거론되는 정도 이상의 단행본이나 논문 차원의 본격적인 연구는 국내는 물론 국외의 경우에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들뢰즈의 베이컨 비평을 읽어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레리스가 남긴 다수의 베이컨 비평은 들뢰즈의 비평과 그 관점 및 논리에서 매우 긴밀한 상호텍스트적 연계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이상의 인식에서, 레리스와 들뢰즈 두 비평가의 관점과 논리를 기존의 연구들과는 차별적으로 어느 한 편에 치중하지 않고 교차 비교 분석하면서, 미술을 바라보는 문학과 철학 두 담론의 상호텍스트적 논리와 의미를 균형적 시각에서 조명해보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레리스와 들뢰즈 간 상호텍스트성뿐만 아니라, 현대 미술비평의 두 주류 시선인 문학적 시선과 철학적 시선 간 상호텍스트성의 한 단면을 이해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도 독창성과 가치를 논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대부분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Sensation of Deleuze and Presence of Leiris : Two logics or Intertextuality of Criticisms on Francis Bacon (art criticism, presence, sensation, art and literature, art and philosophy, literature and philosophy, langage and image, modern aesthetics, intertextuality, Michel Leiris, Gilles Deleuze, Francis Ba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