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蔭瀏의 『中國古代音樂史稿』는 현대적 학문 연구방법으로 중국의 음악사를 선사시대부터 청말까지 다룬 최초의 업적이다. 체제와 내용이 정밀하고 풍성하여 이후 나온 모든 음악사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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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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楊蔭瀏의 『中國古代音樂史稿』는 현대적 학문 연구방법으로 중국의 음악사를 선사시대부터 청말까지 다룬 최초의 업적이다. 체제와 내용이 정밀하고 풍성하여 이후 나온 모든 음악사 연...
楊蔭瀏의 『中國古代音樂史稿』는 현대적 학문 연구방법으로 중국의 음악사를 선사시대부터 청말까지 다룬 최초의 업적이다. 체제와 내용이 정밀하고 풍성하여 이후 나온 모든 음악사 연구 성과는 이 책의 범위 안에서 부분별 연구 성과를 보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중국에서 이 책은 이미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양인리우楊蔭瀏(1899-1984)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중국의 고전을 읽으면서 중국의 전통음악을 학습하였다. 동시에 선교사로부터 피아노와 작곡법을 배워 서양음악에도 정통한 지식을 습득하였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중국음악의 역사, 이론, 악률, 음운, 옛 악보, 악기 개조와 전통음악 정리 등에 걸쳐 많은 성과를 올렸다. 『중국고대음악사고(상·하)』는 1944년에 간행한 『중국음악사강中國音樂史綱』을 바탕으로 문화대혁명 이전부터 준비하여 20년에 걸쳐 이룩해낸 저자의 필생의 업적이다.
이 책은 上·下 두 책에 8 編 36 章의 체제에 65만 자의 본문과 그림 132 장을 수록하여 중국 고대 음악의 전모를 충실하게 서술하였다. 上冊은 원시시대부터 宋 나라까지, 下冊은 元·明·淸 나라의 음악을 다루고 있다. 왕조에 따라 編을 나누어 음악의 시대적 배경을 먼저 약술하고, 다음 그 시대의 음악의 각 방면을 章으로 나누어 상세히 전문적으로 서술하였으며, 마지막에 간단히 다시 요약하였다.
저자가 다룬 내용은 음악의 기원에서부터 악기, 악률, 음악가, 음악이론, 음악 사상과 미학, 음악 제도와 교육, 악보와 논저 등 음악의 전 부문에 걸쳐 있다. 각 시대별로 먼저 음악의 역사적 환경을 고찰하고, 각 시대의 음악을 사회현상과 관련시켜 설명하였다. 따라서 음악이 역사적으로 발전하고 변천하는 동인과 양상을 문화사적 맥락 위에서 명료하게 드러내었다. 뿐만 아니라 악기와 악률 등 음악의 전문적 부문에 대해 상세하게 분석하여 중국음악의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문학·연극·고고학·미술·건축 등 다방면의 자료와 방법을 동원하여 고대 음악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선 데에 있다. 과거에는 소리로는 남길 수 없었던 본질적 한계 때문에 흐릿할 수밖에 없었던 고대 음악의 실상이 상당 부분 명확해졌다. 일례로 고대 문헌에 나오는 음악관련 기록을 당시의 회화나 조각 등과 대조하여 고증함으로써 문자 기록을 회의하거나 믿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뇩?
중국 음악은 원래 문학과 공생하였으므로 이 책에서도 음악과 문학의 관련성에 대한 서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전의 관점이 주로 문학 중심이었다면 저자는 음악의 관점에서 문학과의 관련 양상을 탐구하였다. 이 책은 문학이 아닌 음악사상과 제도, 악기와 악률, 음악가를 중심으로 서술함으로써 음악을 음악으로서 연구하는 데 일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문학 연구에도 음악 연구가 필수적임을 부각시켰다.
『중국고대음악사고』는 중국 고대 음악의 전모를 일관된 관점으로 관통하면서 각 부분을 세밀하게 다룬 대작이다.
신청인은 이미 이 책의 上冊(상고시대부터 송대까지)을 번역 출간하여 관련 학계의 호응과 下冊의 번역 출간을 독촉 받았다. 그러나 출판사는 상업성이 보장되지 않는 학술서의 출간을 기피하여 완역이 늦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