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帝末期 戰時統制體制의 貨幣經濟的 性格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문은 일제말 전시통제체제가 어떠한 경제적 모순을 낳았는지를 구명하여, 韓國經濟史에서 밝히려고 하였다. 이를 위해 戰時經濟期 화폐경제의 상황을 화폐의 과잉집적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였다.공식물가의 상승이 인위적으로 억제되고 물자부족이 극심하여 배급제가 이루어지고 있던 당시에 민간은 화폐를 현금으로 보유하거나 은행에 예금하였다.더욱이 일제가 전쟁수행자금의 조달을 본원통화발행에 의존하는 정도를 줄이고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시행했던 강제저축정책은 민간의 예금을 크게 증가시켰다.전시통제경제에서 민간부문에 저축과 현금이 집적되는 현상은 통제체제가 유지되는 기간중에는 인플레이션의 억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그러나 이와 같이 과잉집적된 화폐는 통제체제가 크게 이완되거나 붕괴되는 시기가 되면 물가폭등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이로부터 한국에서 해방 직후 발생한 물가폭등은 정치사회적 요인과 실물적 요인 이외에도 은행에서 일시에 예금이 인출되어 화폐유통량이 급증하는 화폐적 요인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