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스님의 유가적 경세사상 = The Confucian Governing Thought of Tan-heo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paper aims to review the Confucian Governing Thought of Tan-heo. His idea of the Governing Thought was formed when he was a teenager due to the tradition of Confucianism in his family and the influence of his father and was massively released after the New Avatamska Sutra Treatise was translated and published by him in 1975. His thought reflected the criticism of the ruling ideology of the world and the view of the future of Korea against the background of the development of material civilization and the defeat of ethics and morality.
Tan-heo emphasized the Confucian practice of ethics, morality, etiquette, and moderation, especially thinking highly of the Great filial piety and the Utmost filial piety, which are regarded by him as the core of religion, and integrating the harmony of filial piety and loyalty to them. This was the foundation for the cultivation of morally talented people in the combination of Confucian virtue and the theory of Jeongyeok ( 正易 ) . In addition, as Confucius did, Tan-heo initiated education projects and practiced the principles of ‘being not ashamed to inquire of those beneath one’ and ‘no limits to learning’ until entering Nirvana. He strongly encouraged his disciples to study and learn and concentrated his efforts enthusiastically to foster talented people regardless of monks, laity, men, and women. This was his elite education system aiming to educate moral talent awakening to ‘Dao’ and ‘One’.
Tan-heo interpreted the idealistic Royal Politics of China’s ancient times as a true democracy based on people-oriented ideas, benevolent government, equal distribution, and humanistic politics.
Furthermore, he proposed a welfare society in which material is harmonized with religion and spirit. This was also supported by the theory of Jeongyeok. In particular, it is noteworthy to integrate academics/education with religion’s emphasis on politics. This is reflected in the development of Buddhism, the self-regard as a National teacher, the reorganization of curriculum and teaching materials, and moral talents taken as practical leaders toward an eastern ideal society. Finally, he pursued an ideal society based on the integrity of Confucianism, Buddhism, and Daoism. his Confucian Governing Thought could not but fail due to various limitations, but provided a foundation for related thoughts. Especially, it is highly meaningful that Tan-heo suggested not only educational thoughts from the perspective of Confucianism but also from political/social ideas, in his status as a modern high priest of Buddhism.

국문 초록 (Abstract)

본고는 탄허스님의 유가적 경세사상을 고찰한 것이다. 집안의 유학 전통과 부친의 영향으로 10대 중반부터 형성된 그의 경세사상은 1975년 신화엄경합론 의 출판을 계기로 대거 발표되었다. 이는 물질문명의 발달과 윤리·도덕의 패퇴를 배경으로 세계적 지배이념의 비판과 한국의 미래 비전이 결합된 것이었다.
탄허는, 유가적 윤리·도덕·예의·절도 등의 실천을 중시하였고, 특히 종교의 핵심인 효행을 대효(大孝)나 달효(達孝)로 높여 충효일치와 통합하였다. 이는 정역 관과 회통하여 도의적 인재의 배양으로 나아가는 토대였다. 또한, 공자처럼 교육 사업을 발원하고 입적할 때까지 불치하문(不恥下問)과 학해무변(學海無邊)을 실천 하였다. 제자들에게도 공부와 학문을 강권하였고, 승속·남녀를 불문한 인재양성에 주력하였다. 그 방법은 엘리트 교육이고, 그 목표는 도(道)·일(一)마저 각파(覺破) 한 도의적 인재였다.
탄허스님은 중국 상고 제왕의 이상적 왕도정치를 인정(仁政)과 덕치, 균분(均 分)과 민본적 천하공의(天下公議), 『정역』에 근거하여 진정한 민주주의로 해석하 고, 종교나 정신으로 물질을 조화한 복지사회를 상정하였다. 그는, 이런 민주사회가 1980년대에 실현될 것으로 확신하였다. 그가 정치를 강조하며 학술·교육과 종교를 합일한 것은 유가적 논리로 매우 주목된다. 이는 불교의 발전이나 제자사 (帝者師, 國師)의 자임(自任), 교과과정과 교재의 개편, 도의적 인재를 실질적 리더로 삼아 삼교회통적 이상사회를 건설하는 등에 반영되었다. 그의 유가적 경세사상은 여러 한계로 실패하였지만 경세사상 전반의 기틀을 제공하였다. 특히 탄허가 현대의 고승으로써 유가적 교육사상, 나아가 정치사회사상을 제시한 것은 의의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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