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문인자제묵’에 관한 내용을 조사 및 정리: 중국에서 문인들이 먹 제작에 참여했다는 기록은 먹의 기원과 발전에 대해 언급한 문헌자료를 통해 찾을 수 있다. 趙權利의 <墨史述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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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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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①‘문인자제묵’에 관한 내용을 조사 및 정리: 중국에서 문인들이 먹 제작에 참여했다는 기록은 먹의 기원과 발전에 대해 언급한 문헌자료를 통해 찾을 수 있다. 趙權利의 <墨史述略>(...
①‘문인자제묵’에 관한 내용을 조사 및 정리:
중국에서 문인들이 먹 제작에 참여했다는 기록은 먹의 기원과 발전에 대해 언급한 문헌자료를 통해 찾을 수 있다. 趙權利의 <墨史述略>(美術觀察, 2004. 8)과 吳春浩의 <墨史淺說>(江蘇敎育學院學報, 2005. 4) 등에서는 중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 北宋 李孝美의 ≪墨譜法式≫을 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宋代 晁貫之의 ≪墨經≫, 何薳의 ≪墨記≫, 元代 陸友의 ≪墨史≫ 등은 모두 먹의 기원과 변천 단계에 대해 기술한 중요 자료이다.
②소식의 먹 주제 작품 추출 후 해석 및 분석:
소식이 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제작하였는지는 우선 그의 작품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필자의 조사에 의하면 ≪蘇軾文集≫(中華書局)의 목차에 나열된 표제어상 ‘墨’이란 글자가 들어간 문장은 모두 42편이다. 그 중 <戒壇院文與可畵墨竹贊> 같은 墨畵를 소재로 한 것이나 <墨妙亭記> 같은 색상을 지칭한 말로 사용한 것을 제외하고 먹을 주제로 한 산문 작품은 모두 37편이다. ≪소식문집≫ 목차에서 <題跋> 중 <紙墨>편으로 분류해 놓은 것이 35편이고, <佚文彙編><題跋>의 <紙墨>편에서 2편을 추가하였다. 이같은 문장에서는 소식의 먹에 대한 인식과 먹과 관련된 사건, 일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書所造油烟墨>에서는 유연묵을 만들면서 유연이 흰빛을 띠는 연유를, <書別造高麗墨>에서는 깨진 고려묵을 潘谷墨과 혼합하여 새로운 먹을 만든 일을 적고 있다. 특히 <記海南作墨>에는소식이 만년의 해남도 유배시 한가함을 이용해 먹 만드는 일에 열중했던 일화도 보인다. 이밖에도 <記溫公論茶墨>에서는 司馬光과 차와 먹에 대해 담론을 펼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사마광은 그저 표면적으로 성질상의 차이점을 가지고 두 가지가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소식은 한층 높은 차원에서 차와 먹의 내재된 성질을 간파하고, 다르면서도 같은 점이 있음을 주장하였다. 이상과 같이 ≪소식문집≫에서 추출한 산문 작품 이외에도 ≪蘇軾詩集≫과 ≪蘇軾詞集≫을 통해 시와 사 작품에서 나오는 먹 관련 내용을 추가 선정하고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면 좀 더 많은 내용을 확인하고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③筆記史料를 통해 소식과 먹에 관한 내용 보충:
소식이 먹을 어떻게 생각하고 먹과 관련하여 어떠한 사건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자료로는 동시대 혹은 후대 문인들이 소식에 대해 기록한 여러 가지 필기사료가 있다.
가령 葉夢得의 ≪避暑錄話≫卷上에는 상술한 <記海南作墨>보다 훨씬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記海南作墨>은 소식 자신의 글이므로 그저 먹을 얻게 된 일을 단편적으로 기록한 것에 불과한데, 섭몽득은 이 사건의 전후에 구체적인 일화가 있음을 진술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필기자료를 통해 소식 작품에서 언급되지 않은 내용을 보충한다면 사건의 전후를 자세히 파악할 수 있고 동시에 소식의 먹에 관한 생각과 태도가 어떠했는지를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