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한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정서와 가치관 그리고 생활습관 등이 응축되어 있는 대표적인 문화코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필요성에서 본 연구자는『돈키호테』에 소개된 음식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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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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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한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정서와 가치관 그리고 생활습관 등이 응축되어 있는 대표적인 문화코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필요성에서 본 연구자는『돈키호테』에 소개된 음식과 그 요리법, 또 그것들 중 오늘날 스페인의 식탁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을 통하여 스페인 음식에 담긴 역사와 요리에 담긴 문화적 요소들을 읽어내고자 한다.
문학 작품은 그 작품이 갖는 문학성 외에도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텍스트이기도하다. 특히 음식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실물로 전달될 수 없는 것이기에 문학작품 등에 묘사된 것들은 중요한 자료로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당시의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살았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은 음식에 관한 문헌들을 통하여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음식의 역사는 그 자체로 성립이 가능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지닌 변화 양상은 결코 그 자체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음식도 문화이기 때문이다. 음식의 역사는 다른 의미에서 사회문화적 변화 양상을 담고 있는 역사의 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음식에 관한 담론이 풍부한 문학 작품은 음식에 대한 문화적 접근을 가능하게 해주는 텍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돈키호테』에 등장하는 음식을 통하여 16-7세기 스페인 사람들이 무엇을 먹었는가라는 단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기존의 연구들과는 달리 본 연구는 음식과 조리법이 세르반테스 시대에 대중화되기까지의 역사와 또 거기에 개입된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탐색함으로써 그 진화 과정이 흥미로운 문화 변용의 한 과정이었음을 밝혀낼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스페인 황금세기의 식습관, 즉 에티켓과 음식규칙, 음식이 갖는 특정한 의미 등을 읽어냄으로써 한 사회에서 음식의 범주가 단순한 먹을거리를 넘어 사회적 사건을 기호화하는 언어로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식사로서의 음식은 일상이지만, 문화와 역사로서의 음식은 인문학이라는 점을 보여주며 새로운 ‘음식인문학’ 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