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예외주의: 미국에는 왜 사회주의 정당이 없는가

국문 초록 (Abstract)

{미국예외주의}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립셋의 관심은 '미국예외주의'라는 개념으로 집약된다. 미국이 비서구 사회들과는 물론 선진 서구 사회들과도 어떻게, 얼마나 다른지를 다양한 통계 자료와 참고문헌에 의존하여 입증하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며, 나아가 그렇게 입증된 '미국예외주의'를 통해 '미국'과 '미국인'을 규정하려는 것이 저자의 의도로 보인다. 토크빌이 1831년 처음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용어인 '미국예외주의'는 주목할 만한 사회주의 운동이 부재했던 미국의 역사를 특징짓는 개념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그옜＃？신조'라고 부르는 미국인의 가치 체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미국적 신조란 자유, 평등주의, 개인주의, 포퓰리즘, 자유방임주의의 다섯 개념으로 요약될 수 있는데, 그에 따르면 이러한 미국인의 가치 체계는 미국의 독특한 기원에서 비롯되었다. 결국 미국예외주의는 새로운 사회로서 미국이 봉건적 구조, 군주제 및 귀족주의 문화를 유산으로 물려받지 않았다는 사실과 깊은 관련이 있다. 미국예외주의를 논함에 있어 특징적인 점은 립셋이 그것을 '양날의 칼'과 같다고 거듭 강조한다는 사실이다. 미국이 '예외적'이라고 할 때, 그것은 미국이 단지 '다르게' 발전해 왔음을 의미할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관점에 따라 미국은 최선이기도 하고 최악이 되기도 한다. 이런 식의 접근은 '미국예외주의'가 실상 미국인의 강한 자민족중심주의의 표현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결과일 것이다. 어떻든 미국예외주의가 상반된 특성이 동일한 뿌리에서 발생하도록 하는 미국 문화 내부의 역설을 드러내는 용어일 뿐임을 보이는 립셋의 설명은 설득력이 있다. 그 용어가 미국의 심층을 보여주기에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