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에 걸쳐 케냐에서 공연된 구기의 희곡들을 분석하는 작업은 장단점을 지닌다. 지정된 시공간의 틀로 특정 작가의 극세계를 살필 수 있기에 일관성을 지닐 수 있는 ...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https://www.riss.kr/link?id=G3692153
2013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0
상세조회0
다운로드19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에 걸쳐 케냐에서 공연된 구기의 희곡들을 분석하는 작업은 장단점을 지닌다. 지정된 시공간의 틀로 특정 작가의 극세계를 살필 수 있기에 일관성을 지닐 수 있는 ...
19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에 걸쳐 케냐에서 공연된 구기의 희곡들을 분석하는 작업은 장단점을 지닌다. 지정된 시공간의 틀로 특정 작가의 극세계를 살필 수 있기에 일관성을 지닐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그러나 특정 시기의 특수한 정치 상황에 대한 연구가 함께 하지 않으면 사회극 연구의 설득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본의 연구와 사회·정치적 정황에 대한 분석, 공연과 관련된 전·후 사정의 파악이 함께 이루어 져야하는 이유이다. 구기의 첫 희곡인 『데단 키마씨의 재판』, 『결혼하고 싶을 때 할 거예요』, 마지막 작품 『나를 위해 노래해요, 엄마』는 연대기 순으로 분석될 것이고, 이 시도는 작품을 쓰는 언어, 작품을 창작하는 주체에 대한 작가의 태도변화를 살필 수 있기에 의미가 있다. 첫 작품 『데단 키마씨의 재판』 이후 구기는 민중의 언어인 기꾸유어를 사용하여 관객석에 앉을 케냐 농민 및 노동자들과 함께 작품을 썼기 때문이다. 각 작품이 창작될 당시의 정치적 상황, 작품 안에서 은유적으로 표현되는 사회적 인물들, 작품의 공연에 대한 독재정부의 반응을 살핌으로써 연구자는 사회극 혹은 대중극이 공동체와 가지는 동적인 관계에 주목한다. 연구의 현재성을 답보하기 위해 연구자는 최근 구기의 정황과 그에 대한 케냐 정부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다큐멘터리 <누가 구기를 두려워 하는가?>를 일종의 후기로 첨가할 것이다.
현재 아프리카의 상당수 국가들에서는 공식적인 식민정부가 물러났지만 그들은 여전히 과거 식민지배자들의 경제, 언어적인 속박에 묶여있다. 이는 새로운 식민주의이며 피식민자들 사이에서도 신식민주의의 동조자들이 존재한다. 30여 년 전에 쓰인 구기의 희곡이 생명력을 지니는 것은 그 식민주의의 잔재, 후기 식민주의의 현실이 크게 바뀌지 않은 데에 있다. 구기는 작품의 창작과정과 공연, 공연에 대한 관객의 반응을 통해 이런 현실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연구자는 글을 넘어서는 공연이 지닌 사회적 호소력, 구술 연희(Orature)라는 공연 형식을 사용함으로써 작가가 지닐 수 있었던 대중성, 작가의 망명과 함께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는 극의 정치적 의미에 주목한다. 작가의 저작을 인용하자면‘마음의 탈식민지화’는 언어, 사고, 인식의 변화에서 비롯되며 케냐 국민의 정신을 일깨워 유지시키고자 했던 작가의 시도는 현재에도 유효하다. 토속어인 기꾸유어로 작품을 쓴 후 영어로 고치는 작업을 해 온 작가의 의도는 식민주의를 벗어나고자 하는 케냐의 대중을 주제로 한 자신의 작품이 그 형식에서도 탈식민지화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인식과 노력이 창작과정에 드러난 세 희곡들을 분석함으로써 연구자는 그 정치, 언어, 문화적인 의미를 살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