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동시대 시각예술 현장에서 저자성의 문제는 보리스 그로이스나 니콜라 부리오와 같은 이론가들이 주장하는 ‘확장’의 개념을 통해 예술가와 관중이 함께 공동체적 예술을 성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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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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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동시대 시각예술 현장에서 저자성의 문제는 보리스 그로이스나 니콜라 부리오와 같은 이론가들이 주장하는 ‘확장’의 개념을 통해 예술가와 관중이 함께 공동체적 예술을 성취하는 ‘저자성의 포기’에 관한 긍정적 입장과, 이를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도 새롭게 모더니즘적 예술 전략을 재 모색하며 수정된 관점을 제기하는 사상가 자크 랑시에르나 참여예술 이론가 클레어 비숍 등에 의한 비판적 담론들이 서로 대립되는 양상으로 전개된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이에 대한 수정된 관점에 보다 무게를 두며, 단순히 그들의 텍스트들을 평면적으로 분석하기보다 그 미학적 담론들이 형성된 사회, 정치, 기술, 문화적 배경과 동시대 철학적 사상 변화의 상호관계를 다층적인 맥락에서 변증법적 방법론을 통해 고찰할 것이다. 더불어 이 과정에서 도출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문학 분야와의 학제 간 교차 분석을 실행하여 새로운 저자성 모델에 관한 시각예술 분야의 특수성을 탐구할 것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 포함될 내용과 방법, 범위는 다음과 같다.
1) 먼저 본 연구는 2000년대 이후 디지털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로 인해 변화한 매체 환경에서 동시대 예술의 ‘확장된 저자성’에 대한 탐구를 연구 배경으로 삼아 그 가능성과 한계를 모색할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후기구조주의나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전개된 ‘후기 매체 담론들’을 메타텍스트의 범주에서 저자성 개념과 상호 연계하는 방법을 통해, 오늘날 새로운 매체 환경에 대한 이론가들의 상이한 입장들과 그로 인해 상호 대립되는 ‘저자성 모델들’의 양상을 탐구할 것이다. 이는 미디어이론가 레프 마노비치의 「포스트미디어 미학」, 니콜라 부리오의 『포스트프로덕션』, 그리고 미술사학자 로잘린드 크라우스의 ‘포스트미디엄 조건’에 대한 텍스트들을 중심으로 개진되고 있는 상호 대립적인 테제들- 새로운 예술 생산 패러다임 vs. 저자의 의도나 성찰을 강조하는 모더니즘적 ‘예술의 자율성’ 개념- 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저자 개념이 근거한 사회 문화적 맥락과 연결하는 과정으로 구성될 것이다.
2) 이를 토대로 연구자는 새로운 저자 개념에 대한 동시대 예술계의 다양한 수용 입장들을 정리한 후, 이들의 대립 입장을 단순히 이분법적 논리로 규정짓기보다 두 극단 사이에서 시각예술 분야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시대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창조적인 모델의 가능성에 대해 탐구할 것이다. 이러한 서로 다른 시각은 예술가의 역할을 ‘픽션(fiction)의 창안’과 ‘번역(translation)’으로 각각 정의하는 자크 랑시에르와 니콜라 부리오의 사상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부리오가 제안하는 ‘번역’의 역할은 타자들과 특정대상을 “공유”하려는 의도적 행위로, 저자(작가)와 독자(관객) 사이의 조화와 합의를 강조한다면, 랑시에르가 제안하는 ‘픽션’의 창안자로서의 저자(작가)의 역할은 특수한 미적 장치를 만들어 독자(관객)들이 “긴장, 낯섦, 파열”에서 비롯되는 예술적 힘을 깨우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랑시에르의 입장은 독립된 주체들의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는 것으로, 크라우스가 후기 매체 조건에 대한 반응으로 ‘매체의 재창안’을 주장한 바와 같이 ‘새로운 모더니즘적 회귀’로 볼 수 있다.
3) 이에, 연구자는 랑시에르와 크라우스의 관점에 기반을 두고, 이러한 새로운 모더니즘적 회귀가 어떠한 점에서 그린버그식의 근대적 예술의 자율성과 다른 것인가를 동시대 철학적 ‘주체’ 개념을 통해 규명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는 후기 매체 시대 이후 나타난 저자성의 회귀가 근대적 모델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주요한 근거가 될 것이다.
4)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이러한 저자성의 회귀 양상과 이로 인한 새로운 저자성 모델이 인공지능에 의해 다가올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며 시각예술 분야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자, 2000년대 이후 디지털 문학 분야의 선행 연구 분석을 통한 학제적 탐구를 시도하여 그 가능성을 뒷받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