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의 안수길을 지배하고 있던 것은 ‘망명의식’이었다는 것이 이 글의 커다란 전제다. 그는 실제로 망명을 시도한 적도 없었고, 망명을 결행할 만큼 노골적인 핍박을 받은 적도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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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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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길 ; 망명 ; 내부 망명 ; 이산 ; 국민국가 ; 분단 ; 미국 ; 만주 ; 외재성 ; Ahn Su-gil ; Emigration ; Inner Emigration ; Diaspora ; Nation-state ; the Division of the Korean Peninsula ; America ; Manchuria ; Outness
810
KCI등재
학술저널
263-30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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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의 안수길을 지배하고 있던 것은 ‘망명의식’이었다는 것이 이 글의 커다란 전제다. 그는 실제로 망명을 시도한 적도 없었고, 망명을 결행할 만큼 노골적인 핍박을 받은 적도 없지만, ...
말년의 안수길을 지배하고 있던 것은 ‘망명의식’이었다는 것이 이 글의 커다란 전제다. 그는 실제로 망명을 시도한 적도 없었고, 망명을 결행할 만큼 노골적인 핍박을 받은 적도 없지만, 자신이 속해 있는 법적 국민국가인 ‘대한민국’에 대한 환멸과 부정, 혹은 애증(愛憎)의 복잡한 심경을 작품을 통해 암시해 오고 있었다. 그의 ‘망명의식’이 지닌 특징은, ‘망명’에 관한 ‘욕망’을 암시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 ‘욕망’을 억누르는 ‘억압’의 기제를 스스로 제공하고 있다는 데 있다. 그런 점에서, 말년의 가작(佳作)임에도 불구하고 안수길의 작품 계보에서 그다지 주목받아 오지 않았던 단편 〈망명시인〉은, 작가의식의 표층과 심층, 그리고 그 사이의 균열과 단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좀 더 흥미로운 사실은, 〈망명시인〉에서 노출되고 있는 작가의 ‘망명’에 관한 ‘욕망’과 ‘억압’은, 안수길의 작품 세계 안에서 오래 전부터 일정한 계보를 형성해 오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 계보는 전시기(戰時期)에 발표되었던 〈갱생기〉와 〈두 개의 발정(發程)〉에서 시작하여, 후기의 〈IRAQ에서 온 불온문서〉와 〈노부부〉, 〈삼인행〉까지 이어진다. 이 계보를 통해 확인되는 그의 ‘망명의식’은, 전시기나 전쟁 직후에는 주로 대한민국의 절대적인 빈곤이나 열악한 삶의 수준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소망과 연결되지만, 후기로 접어들면서, 분단의 고통이나 민주주의의 파탄과 같은 정치적 환경에 대한 비판의식과 더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그의 작품 세계 전체를 가로지르는 ‘망명의식’의 계보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 초입에서 우리는 작가 안수길의 ‘재만 경험’과 다시 조우하게 된다. 그의 개인사와 작가로서의 삶에 운명처럼 각인되어 있는 ‘이주’와 ‘정주’를 둘러싼 이 길고 힘든 여정이, ‘망명’을 둘러싼 그의 ‘욕망/억압’의 근원적 사건임을 재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premise of this paper is that the sense of emigraion was most important way of thinking in Ahn Su-gil’s late life. He was a kind of ‘inner emigrant’. Actually, he had never ever tried to emigrate to other country, also had not been oppressed...
The premise of this paper is that the sense of emigraion was most important way of thinking in Ahn Su-gil’s late life. He was a kind of ‘inner emigrant’. Actually, he had never ever tried to emigrate to other country, also had not been oppressed to decide to escape from Korea. But, he always dreamed to escape to another country. We need to read carefully his last short story “망명시인An Emigrant Poet” to understand his sense of emigration. We can see the surface and deep structure of writer’s consciouness through that short story. There was a genealogy of desire for emigration in Ahn’s works. “갱생기A Rebirth”, “두 개의 발정 Two Beginning”, “IRAQ에서 온 불온문서Seditious Documents from IRAQ” belong to that genealogy. Ahn Su-gil’s sense of emigration originated in his life in Manchuria. In Manchuria, he had special experience which taught him the ‘outness’ and ‘otherness’. There are many Korean writers who had lived in Manchria in Japanese colonial era and returned after the end of the World War Ⅱ. But Ahn Su-gil is so unique that he showed us new horizon for description of Korean diaspora and settlement during the 20th century.
목차 (Table of Contents)
참고문헌 (Reference)
1 강영안, "타인의 얼굴-레비나스의 철학" 문학과지성사 2005
2 한수영, "친일문학의 재인식" 소명출판 2005
3 H. Stuart Hughes, "지식인들의 망명: 사회사상의 대항해, 1930-1965" 개마고원 2007
4 Andre Vltcheck, "작가의 망명: 인도네시아의 대문호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와의 대화" 후마니타스 2011
5 Edward W. Said, "에드워드 사이드 자서 전" 살림 2001
6 안수길, "안수길전집 1~18권" 글누림출판사 2011
7 김윤식, "안수길연구" 정음사 1986
8 안수길, "벼" 정음사 1965
9 박남수, "박남수전집2" 한양대출판원 1998
10 장만호, "박남수론:한 월남 문인의 이력과 ‘純粹’의 이면 ― 수기와 전집 미수록 시를 중심으로" 한국시학회 (32) : 173-2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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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김윤식, "안수길연구" 정음사 1986
8 안수길, "벼" 정음사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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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장만호, "박남수론:한 월남 문인의 이력과 ‘純粹’의 이면 ― 수기와 전집 미수록 시를 중심으로" 한국시학회 (32) : 173-202, 2011
11 이명찬, "박남수 시의 재인식― ‘이미지’에 가려진 분단의 상처" 한국시학회 (31) : 191-225, 2011
12 안수길, "망명시인" 일지사 1976
13 Edward W. Said,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도서출판 마티 2008
14 한수영, "떠도는 자의 초상, 혹은 ‘이산’이라는 운명―탄생 100주년에 생각하는 안수길의 문학과 사상" 2011
15 "동아일보"
16 박남수, "그리고 그 후" 문학수첩 1999
17 "경향신문"
학술지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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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
2005-05-04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한국문학논총외국어명 : Theses on Korean Literature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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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1차)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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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인용정보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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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29 | 0.29 | 0.44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41 | 0.41 | 0.739 | 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