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시기 여성 히스테리 주체와 1950년대 여성 히스테리 주체의 비교·참조적 계보 그리기를 시도해보고자 한다. 식민지 시기 신여성을 묘사하는 히스테리는 일종의 ‘성격’을 표현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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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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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시기 여성 히스테리 주체와 1950년대 여성 히스테리 주체의 비교·참조적 계보 그리기를 시도해보고자 한다. 식민지 시기 신여성을 묘사하는 히스테리는 일종의 ‘성격’을 표현하는 ...
식민지 시기 여성 히스테리 주체와 1950년대 여성 히스테리 주체의 비교·참조적 계보 그리기를 시도해보고자 한다. 식민지 시기 신여성을 묘사하는 히스테리는 일종의 ‘성격’을 표현하는 장치였다면 1950년대 소설에서 히스테리는 여성의 특수한 주체적 위치를 표시하는 특징을 좀 더 뚜렷이 드러내기 시작한다. 히스테리는 상징적 동일성을 충분히 내면화하지 못한 주체가 해당 체계를 계속해서 의문시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신여성의 히스테리는 이 새로운 주체가 가진 전통적 재현 기제를 넘어서는 초과분을 남성적 시선이 ‘미지의 과잉’으로 포착한 것이자 일종의 심미화 기제였다면 1950년대 여성 작가들이 조형해낸 여성 히스테리아는 억압적으로 부여된 자기정체성과 불화하는 주체의 상태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두 여성 히스테리 주체의 차별성은 식민지기의 피식민 남성 주체와 해방 후의 탈식민 남성 주체의 정체성과의 상관관계를 통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히스테리 주체의 문학적 구현이 전자에서 후자로 넘어가게 된 것은 탈식민 이후에도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던 젠더 정치학에 대한 여성 주체의 자각과 관련될 것이다. 1950년대 소설의 여성 히스테리 주체는 환멸, 원망, 원한과 같은 감정적 적대(敵對)를 통해 구성된 내면의 소유와 함께 등장한다. 그녀들의 내면은 외부 세계의 대상화, 타자화에 대하여 구성되는 경로를 따라 발생했다기보다 외부에서 억압적으로 규정된 정체성에 대한 적대감에 의해 분리된 자의식처럼 나타난다. 젠더 정치학에 대한 여성 인물들의 이 같은 자각은 탈식민의 상황이 남성 주체를 국민국가의 주권자로서 세계 변혁의 주체로 정체화하는 것이 용이하게 만들었지만 여성 정체성은 다시금 사적 영역에 국한시킨 젠더 상관관계의 굴절을 통해 이해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