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범문란이 중국통사를 집필하기 까지의 과정을 지성사적으로 분석함으로서 현재 중국 역사학의 성격을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한 중국은 스스로의 역사 경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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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수 (동북아역사재단)
2023
Korean
KCI등재
학술저널
47-90(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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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범문란이 중국통사를 집필하기 까지의 과정을 지성사적으로 분석함으로서 현재 중국 역사학의 성격을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한 중국은 스스로의 역사 경험을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역사 서술이 필요하였다. 범문란의 『중국통사간편』은 이러한 배경에서 이루어진 대표적인 흠정 사서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중국통사간편』의 저술 배경과 내용 및 특색을 통해 현재가지 이어지고 있는 중화민국시기 자국사 서술의 한 측면을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중국통사간편』의 가장 두드러진 특색은 전통 학술을 맑스주의와 결합시켜 자국사를 서술하였다는 점, 특히 스탈린의 오단계설에 기초하여 아시아적 생산 양식론 등 중국사의 특수성을 부정하고 나아가 민족투쟁과 계급투쟁을 역사동력으로 삼아 중국 봉건사회의 장기적 지속성을 발전사관으로 대체한 것이었다. 특히 『간편』은 오랫동안 당의 권위 있는 저술로 군림하였데 거기에는 역시 전통적인 풍부한 서사를 적극 활용하면서 자국의 전통 문화와 유산을 충분하게 긍정하였기 때문이었다. 중국식 맑스주의를 내세우며 민족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최근 시진핑 정권의 역사정책과 맞물려 해석할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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