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동의 건전하고 전인적인 발달을 위해 중시되고 있는 정서능력은 부모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되고 있다(이병래, 1997; Salovey & Mayer, 1997; Goleman, 1997). 그러나 취업으로 인...
최근 아동의 건전하고 전인적인 발달을 위해 중시되고 있는 정서능력은 부모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되고 있다(이병래, 1997; Salovey & Mayer, 1997; Goleman, 1997). 그러나 취업으로 인한 모의 부재로 손자녀에 대한 조모의 역할비중이 높을 경우에는 부모 못지않게 조모가 아동의 정서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조모의 지원 및 조모-손자녀 관계가 아동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취업모 가정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조모의 지원수준에 따라 조모-손자녀 관계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2) 조모의 지원이 아동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3) 조모-손자녀 관계가 아동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4) 조모의 지원 및 조모-손자녀 관계가 아동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떠한가?
본 연구에서는 서울 시내에 소재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 중 취업모의 자녀로서, 조모가 살아계신 336명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손자녀에 대한 조모의 지원을 측정하고자 본 연구자가 선행연구(김명숙, 1994; 백문화, 조병은, 1992; 서동인, 1989)를 참고로 하여 문항을 수집 · 구성한 후 문항의 적절성을 검증받은 9문항을 사용하였고, 조모와 손자녀간의 관계를 측정하기 위해 장희경과 조병은(1995)의 조모-손자녀간 결속도 척도 중 주관적인 유대관계의 하위 영역을 수정 ·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아동의 정서지능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문용린(1999)이 개발한 청소년용 정서지능검사를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AS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조모의 지원수준에 따른 조모-손자녀 관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일원변량분석과 사후검증으로 Duncan검증을 실시하였고, 조모의 지원이 아동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단순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조모-손자녀 관계가 아동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조모의 지원 및 조모-손자녀 관계가 아동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연구문제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모의 지원수준에 따라 조모-손자녀 관계의 차이검증을 실시한 결과, 조모의 지원수준에 따라 조모-손자녀 관계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아동이 조모의 지원을 높게 지각할수록 조모와 손자녀간의 결속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조모의 지원이 아동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 조모의 지원은 정서지능의 모든 하위영역을 예측할 수 있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즉, 아동이 조모의 지원을 높게 지각할수록, 아동의 정서지능은 모든 하위영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셋째, 조모-손자녀 관계가 아동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 정서인식 및 표현에 있어서는 조모-손자녀 관계의 하위 영역 중 애정적 결속과 규범적 결속이, 사고촉진에 있어서는 가치일치적 결속과 규범적 결속이, 감정이입과 정서활용 및 정서조절에 있어서는 규범적 결속만이 유의한 예측변인으로 나타났다. 즉, 조모와 손자녀간의 애정적 결속이 강할수록 정서인식 및 표현 능력이 높으며, 가치일치적 결속이 강할수록 사고촉진 능력이 높으며, 규범적 결속이 강할수록 정서지능의 모든 하위영역의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조모의 지원 및 조모-손자녀 관계가 아동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본 결과, 조모의 지원과 조모-손자녀 관계의 하위영역 중 규범적 결속만이 정서지능의 모든 하위영역을 예측할 수 있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즉, 조모의 지원이 높을수록, 조모와 손자녀간의 규범적 결속이 강할수록 아동의 정서지능의 모든 하위영역의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