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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Table of Contents)

자료제공 :
제1부
회전문 앞에서 13
귀리를 볶는 저녁 14
생선구이의 시간 16

자료제공 :
제1부
회전문 앞에서 13
귀리를 볶는 저녁 14
생선구이의 시간 16
무게에 대하여 18
낚거나 혹은 낚이거나 20
생각을 말리다 22
담장을 위한 변명 24
계장리의 하루 26
과속방지카메라의 쓸쓸함에 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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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료제공 :

무게에 대하여 (안재홍 시집)

안재홍 시집. 시를 삶의 고매한 의식이나 세상의 우쭐대는 우상의 예술로 벌려놓지 않고 일상의 고투와 생사의 지난한 과정에서 누에가 생사를 뽑아내듯 본성의 지극함을 간직하고 있다면 이는 또 하나의 진경으로 가는 시의 보법일 것이다. 안재홍 시인에게 세상은 낙관의 처세로 대처하기에 수월한 시공간만은 아니다. 오히려 간난고초의 분위기가 가득 차 있는 황량한 환경을 그 배경으로 에두르고 있는 곳이다. 그러기에 시인의 다감하고 따스한 정서적 겨를이 차오르는 시 세계는 그가 살아온 여정을 가감 없이 바라보고 그것을 존재의 온정으로 이끌어낸 과정과 그 시발점이 녹아들어 있다. 시인에게 생활의 저변은 그리 녹록하지도 않고 자애롭지도 않을 수 있지만 그런 환경을 따사로운 마음의 환경으로 바꾸는 정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시의 눈길, 즉 사랑의 포용력을 갖는 시심일 것이다. 범박하고 사어에 가까울 수도 있는 사랑이라는 것을 실질적인 일상의 존재 원리로 작동시키는 안재홍 시인의 시편들은 불안과 우울의 시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