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서울 중산층의 속물 의식을 풍자하고 비판해 왔던 박완서의 원동력으로 개성(開城)이라는 지역에 주목했다.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고 작가가 증언하는 ‘문밖 의식’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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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인 (서울대학교)
2025
Korean
박완서 ; 미망 ; 개성 ; 서울 사람들 ; 중산층 ; Park Wan-Seo ; Mi-mang ; Gae-sung ; People of Seoul ; middle class
KCI등재
학술저널
355-383(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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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본고는 서울 중산층의 속물 의식을 풍자하고 비판해 왔던 박완서의 원동력으로 개성(開城)이라는 지역에 주목했다.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고 작가가 증언하는 ‘문밖 의식’은 서울...
본고는 서울 중산층의 속물 의식을 풍자하고 비판해 왔던 박완서의 원동력으로 개성(開城)이라는 지역에 주목했다.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고 작가가 증언하는 ‘문밖 의식’은 서울 안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고향으로 호명하는 개성에까지 이어져 있는 것이다. 현실의 비참함을 이겨내기 위해, 자신에게는 다른 ‘근거’가 있는 듯 행동하는 이 거리두기의 전략은 조선 권력의 중심 부에서 밀려난 개성의 유민 의식과 맞닿아 있다.
1985년 집필을 시작한 대하소설 『미망(未忘)』에서 박완서는 개성의 정체성을 조명 한다. 개성 상인들은 조선에 대해서는 ‘싸늘한 방관자’처럼 살아왔으나, 일제 침략 앞에서는 누구보다 민족을 위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서울 양반’은 그들과 반 대로 권세 지향적이며, 누구보다 고상한 체하지만, 이윤만 따지며 나라까지 팔아 먹을 수 있는 족속들로 묘사된다.
서울-양반을 향한 부정적 시선은 『미망(未忘)』전후 쓰인 1980년대 단편 소설에도 이어진다. 서울 중산층을 비판하는 소설을 엮은 ‘풍자소설집’의 이름은 『서울 사람들』이다. 여기에 실린 중편 「서울 사람들」에서 박완서는 서울의 중산층들을 ‘신식 양반’이라 칭하며 ‘서울’과 ‘돈’의 문제를 현대에까지 끌어와 비판한다.
박완서는 개성의 정체성이 자신에게 ‘주류를 비켜난 위치에서 세상을 볼 수 있는 힘’을 준다고 증언한다. 박완서 문학의 이 힘은 분명 서울을 통해 개성을, 개성을 통해 서울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 이중적 정체성에 기인한 것이 다. 작가 개인의 양심이나 반성을 넘어선 지역적 정체성을 토대로, 서울 중산층 을 바라보는 작가의 작품들을 재독해 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paper pays attention to Gae-sung(開城) as the force of creation of Park Wan-seo, who has satirized and criticized the snobbery consciousness of the middle class in Seoul. The ‘consciousness of outside the door’ that the artist testifies doe...
This paper pays attention to Gae-sung(開城) as the force of creation of Park Wan-seo, who has satirized and criticized the snobbery consciousness of the middle class in Seoul. The ‘consciousness of outside the door’ that the artist testifies does not only work in Seoul, but also extends to Kae-sung, which the author calls her hometown.
In “Mi-mang(未忘)” which was written in 1985~1990, Gae-sung merchants have lived like ‘cold bystanders’ of Joseon, but they are portrayed as good people for the nation under Japanese invasion. In a place where they are at odds with them is the ‘Seoul Yangban(aristocrat)’. Power-oriented themselves are described as people who can sell their country only by considering profits. The negative view toward Seoul-Yangban continues in the 1980s short novels of Park. Park calls the middle class in Seoul “new aristocrats” and criticizes the problems of Seoul and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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