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방언에서 보이는 불규칙 어간들의 다양한 변화 형태를 국어사와 관련지어 음운론적 해석을 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중세 국어 ‘시므[平平]-/시ᇚ[平]-’(심다, 植)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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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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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방언에서 보이는 불규칙 어간들의 다양한 변화 형태를 국어사와 관련지어 음운론적 해석을 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중세 국어 ‘시므[平平]-/시ᇚ[平]-’(심다, 植)과 ...
이 연구는 방언에서 보이는 불규칙 어간들의 다양한 변화 형태를 국어사와 관련지어 음운론적 해석을 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중세 국어 ‘시므[平平]-/시ᇚ[平]-’(심다, 植)과 관련된 ‘심다’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방언의 분포를 보면 크게 ‘심-’ 형과 ‘수무(뭏)-’ 형, ‘숭구(궇)-’ 형으로 나타난다. ‘심-’은 주로 강원, 경기, 충북, 충남, 전북에 분포하며, ‘수무-’ 형은 강원 남부와 경북에 주로 분포한다. ‘숭구-’는 경북과 경남, 전남에 주로 분포하는데 이들 중에 ㅎ-말음 어간인 ‘숭궇-, 수뭏(또는 시뭏)-’은 경북(고령, 의성, 선산(이상 ‘숭궇-’), 영덕, 영천, 월성(이상 ‘수뭏-(또는 시뭏-)’)에만 분포한다. 방언에 따라 ‘싱구-’와 ‘시무-’가 나타나는바 이들은 각각 ‘심다’와 ‘숭구다’, ‘심다’와 ‘수무다’의 혼효로 볼 수 있다.
방언에 보이는 ‘수뭏-’의 단계는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시므-’에서 원순모음화가 적용된 ‘수무-’를 상정하면 ‘수무-/수ᇚ-’에서 ‘수무-/숨구-’로 변한 뒤 ‘수무-’로 평준화된 것에서 이 어간의 아-계 어미 결합형 ‘수마’를 ‘수뭏-+-아’로 재분석한 것이 ‘수뭏-’이다.
한편, ‘숭궇-’의 경우는 ‘수무-/숨구-’에서 ‘숨구-’로 평준화된 후 아-계 어미 결합형의 재분석에 의해 ‘숭궇-’으로 된다. 이 중에서 ‘수무-’ 형은 자음어미와 결합하는 어간으로 평준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아-계 어미와 결합하는 어간으로 평준화되는 경향이 강함에 비추어 볼 때 드문 예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불규칙 어간들은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변화를 겪어 규칙 활용을 하는 어간보다 지역적으로 변화의 단계를 다양하고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불규칙 어간을 통해 변화의 단계와 각 변화에 적용된 변화 원리를 다양한 관점에서 규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