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方以智의 ‘質測’ 방이지(1611-1671)는 명말청초의 사상가들 가운데 윤리도덕의 관점에서 벗어나 비교적 순수하게 인식의 문제에 집중하여 논의한 학자이다. 그는 기존의 ‘격물치지’...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https://www.riss.kr/link?id=G3693820
2007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0
상세조회0
다운로드① 方以智의 ‘質測’ 방이지(1611-1671)는 명말청초의 사상가들 가운데 윤리도덕의 관점에서 벗어나 비교적 순수하게 인식의 문제에 집중하여 논의한 학자이다. 그는 기존의 ‘격물치지’...
① 方以智의 ‘質測’
방이지(1611-1671)는 명말청초의 사상가들 가운데 윤리도덕의 관점에서 벗어나 비교적 순수하게 인식의 문제에 집중하여 논의한 학자이다. 그는 기존의 ‘격물치지’론을 새롭게 해석한다. ‘격물’은 자연의 사물을 ‘格’하는 것이고, ‘치지’는 자연의 사물에 대한 지식을 ‘致’하는 것이다. 방이지에게 ‘物’은 실재하는 사물로, 인간의 감각 기관이 접촉하는 외부의 대상일 뿐 아니라 인간 자신의 특질까지 포괄한다. 모든 실재하는 것을 ‘물’로 규정하므로 그 속에 내재하는 ‘物理’를 인식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러한 ‘물리’에 대한 인식을 ‘質測’이라고 한다. 이로부터 학술을 자연과학의 영역인 ‘물리’를 탐구하는 ‘질측’의 학, 정치윤리의 영역인 ‘治敎’를 탐구하는 ‘宰理’의 학, 그리고 철학의 영역인 ‘사물이 되는 지극한 이치’를 탐구하는 ‘通幾’의 학 세가지로 구분한다. 특히 자연과학과 정치윤리와의 구분을 명확히 하여, 자연과학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물리’와 ‘치교’를 함께 논의되는 것을 반대한다. 송명이학자들이 자연으로 도덕윤리를 설명하려 했던 시도는 ‘치교’ 또는 ‘재리’, 즉 정치윤리의 건립을 위한 것일 뿐이지 ‘물리’에 대한 탐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연과학은 방이지 사상에서 정치윤리로부터 독립된 지위를 갖게 된다.
② 戴震의 ‘分理’
대진(1724-1777)은 새로운 학문방법과 정신으로 명말청초 중국철학의 인식의 전환을 계승 발전시킨다. 대진은 “학자는 다른 사람의 견해로 자신의 견해를 가려서는 안 되며, 자신의 독단으로 스스로를 가려서도 안 된다”(“學者當不以人蔽己, 不以己自蔽.”)는 근대적인 명제를 제시한다. 이는 학문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태도와 정신으로 이를 통하여 송명이학에 의해 야기된 폐해를 제거해야 됨을 강조한 것이다. 대진은 학문방법으로 ‘이치를 분석할 것’(分理)을 주장한다. ‘분리’는 구체적인 사물을 상세하고 세밀하게 연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 이치를 찾아 분석’(尋其腠理而析之)하여 개별적 혹은 특수한 사물의 성질에 대한 인식을 획득하고, 이를 토대로 세계를 총체적이고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사유체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는 대진이 제시한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한 ‘지식’을 획득하는 과정이며 방법이다.
③ 嚴復의 ‘進化’와 ‘歸納’
엄복(1853-1921)은 무술변법시기에 다윈의 진화론을 체계적으로 소개한다.『天演論』에서 그는 헉슬리와 스펜서의 진화론 사상을 결합하여 소개하면서, 당시 중국 상황에 따라 두 가지 기본적인 관점을 강조하였다. 첫째, 우주는 발전 진화하며 사회도 발전 진화한다. 진화론을 통하여 ‘변함없이 낡은 것을 지키고 옛 것을 근본으로 삼는’ 기존의 세계관을 비판하고, 발전과 진화의 필연성을 주장하여 현재는 과거보다 진보했으며 미래는 현재보다 진보할 것임을 설득한다. 둘째, 인류사회의 발전과정에서 강한 자는 번성하고 약한 자는 소멸하며 적자가 생존하는 데, 그 속에는 격렬한 투쟁이 존재한다. ‘생존경쟁’과 ‘자연도태’가 인류사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이다. 엄복은 『天然論』에서 자연과학의 수많은 사실을 이용하여 생물계의 생존경쟁과 자연도태, 끝없는 진화의 객관법칙을 논증했다. 그리고 진화의 보편법칙을 강조하면서 인간은 이 법칙에 적응하여 단결하고 자강, 자력, 자주, 진보함으로써 외부 사물과 투쟁해야 하며,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우롱과 통제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