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심리학의 중요한 연구 주제 중의 하나는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적성을 탐구하는 일이다. 특히 오래전부터 인간의 마음은 지정의의 복합체로 간주되어옴에 따라 학업 성취...
교육심리학의 중요한 연구 주제 중의 하나는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적성을 탐구하는 일이다. 특히 오래전부터 인간의 마음은 지정의의 복합체로 간주되어옴에 따라 학업 성취에 지능, 성격, 동기의 세 측면이 각각 어느 정도로 예측하는지를 밝히는 일은 중요한 연구 주제로 간주되었다. 지금까지의 상대적 예측력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업 성취에 지능이 가장 크게 예측하고, 다음에 동기와 성격이 추가 설명력을 일부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오늘날 지능 개념이 정의적인 측면과 통합되어 확장되는 추세에서 정서지능이 출현하였는데, 이 개념은 지능이 학업 성취를 비롯해 직업 수행의 성공을 예측하는 정도가 원래 기대보다 낮다는 반성에서 비롯되었다. 현재 일부 정서지능이론가들은 정서지능이 학업 성취를 예측하는 데 지능보다 더 우수한 변인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지능과 정서지능의 학업 성취에 대한 상대적 예측력을 규명하는 일은 중요한 연구 주제로 대두되었다. 이에 이 연구는 정서지능이 지능과 성격을 매개하는 주요한 학업 적성으로 간주하고, 학업성취에 대한 상대적 예측력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의 또 다른 관심적인 주제는 이러한 3개 학업 적성 구인에 대한 예측력이 저소득층 아동과 일반 아동 간에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밝히는 것이었다.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부모의 경제적 수준이라고 볼 때 두 경제적 계층 아동 집단에 따라 3개 학업 적성 구인들이 서로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학업성취에 대한 상대적 예측력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중요한 주제였다.
따라서 이 연구의 목적은 이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의 저소득층 아동과 일반 아동 간에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지능, 정서지능 및 5요인 성격 특성의 평균 점수들이 서로 다른지를 살펴보고, 아울러 학업성취에 대한 지능, 정서지능, 성격의 5요인의 상대적 예측력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연구의 참여 대상은 천안지역의 3개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학생 중에서 표집 된 190명의 아동이었다. 이 중에 저소득층 아동 집단은 우리나라 교과부에서 실시하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92명의 아동이었고, 일반아동 집단은 그 프로그램의 참여하지 않는 중산층 이상의 98명의 아동이었다. 두 집단 아동에게 K-WISC-III지능검사, 정서지능 검사, 5요인 성격검사 및 학업 성취도 검사를 실시하고 난 후 먼저 두 집단 간의 검사 점수들의 평균 차에 대한 유의도 검증을 하였고, 다음에 학업성취에 대한 그 개인차 구인들에 대한 상대적 예측력을 살펴보기 위해 단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저소득층 아동의 지능 평균은 94.73이었고, 일반 아동의 지능 평균은 106.63이다. 일반아동의 평균이 저소득층 아동보다 약 12점 높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차이는 .001% 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둘째, 저소득층 아동과 일반 아동은 정서지능의 하위 영역에서 정서인식, 정서조절, 정서활용에서 평균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정서조절은 일반 아동의 평균은 21.73, 저소득층 아동의 평균은 19.97로 .001% 수준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셋째, 5요인 성격검사에서는 5개 요인 중 개방성 요인만 .05% 수준에서 평균 차이가 났고, 나머지 다른 요인들의 경우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개방성 요인의 경우 저소득층 아동의 평균이 2. 50, 일반 아동의 평균이 2.60으로 일반아동이 다소 더 높았다.
넷째, 학업성취도에 대한 두 집단의 평균은 저소득층 아동이 68.98, 일반아동은 85.01로 .001% 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났다. 일반아동의 학업성취 평균이 저소득층 아동의 학업성취 평균보다 약17점 더 높았다.
다섯째, 학업 성취에 대한 지능의 예측력을 살펴보았을 때 저소득층 아동의 설명력은 51%, 일반아동의 설명력은 34%로 저소득층 아동이 일반아동보다 예측력이 더 높았다. 그러한 예측력의 차이는 주로 학업 성취에 대한 저소득층 아동의 변산(SD = 14.26)이 일반아동의 변산(SD = 7.31)보다 훨씬 더 컸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었다.
여섯째, 학업성취에 대한 정서지능의 예측력은 저소득층 아동이 3%, 일반 아동이 4%로 두 집단 간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일곱째, 학업성취에 대한 성격의 5요인의 예측력은 저소득층 아동이 모두 5%로 예측력에 차이가 없었다.
여덟째, 학업성취에 대해 지능, 정서지능, 성격의 5요인을 각각 차례로 투입하여 예측력을 살펴보았을 때, 저소득층의 경우 지능이 가장 먼저 투입되어 51%를 설명하고, 다음에 차례로 정서지능이 2%, 5요인 성격이 1%의 추가 설명력을 나타냈다. 반면에 일반아동의 경우는 지능이 가장 먼저 투입되어 33%를 설명하고, 다음에 차례로 정서지능이 1%, 5요인 성격이 1%의 추가 설명력을 나타냈다. 그리고 지능, 성격 5요인, 정서지능을 차례로 투입하여 예측력을 보았을 때, 저소득층의 경우 지능이 가장 먼저 투입되어 51%를 설명하고, 다음에 차례로 성격 5요인 성격이 1%, 정서지능이 2% 추가 설명력을 나타냈다. 반면에 일반아동의 경우는 지능이 가장 먼저 투입되어 34%를 설명하고, 다음에 차례로 성격 5요인이 6%, 정서지능이 2%의 추가 설명력을 나타냈다. 정서지능과 성격의 입력 순서를 달리 했을 때, 일반 아동 집단에서 5요인 성격의 추가 설명력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지능과 정서지능의 학업성취에 대한 논쟁에서 지능이 정서지능보다 훨씬 더 예측력이 높다는 것을 밝혔다는 점이다. 그리고 저소득층 아동과 일반 아동간의 지능과 학업성적에 대한 예측력 차이는 큰 반면에 정서지능과 성격의 5요인간의 차이는 비교적 크지 않은 것을 밝혔다.
그리고 정서지능의 하위 3개 영역에서 저소득층 아동과 일반 아동 간의 집단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토대로 향후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지적인 측면 이외에 정의적인 측면의 중재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실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