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년도】 19세기 초~20세기 초 조선에서의 천주교 서적의 출판-유통 문화 서양인과 조선의 만남은 기독교(서학)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때 첫 만남은 17세기 초 조선의 사절단과 서양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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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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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년도】 19세기 초~20세기 초 조선에서의 천주교 서적의 출판-유통 문화 서양인과 조선의 만남은 기독교(서학)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때 첫 만남은 17세기 초 조선의 사절단과 서양인 ...
【1차년도】 19세기 초~20세기 초 조선에서의 천주교 서적의 출판-유통 문화
서양인과 조선의 만남은 기독교(서학)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때 첫 만남은 17세기 초 조선의 사절단과 서양인 선교사가 북경에서 만나 서학을 접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만남은 18세기 말 조선에 천주교 신자들이 생겨나 교회가 세워지면서 서양인 선교사와 관련을 맺게 된 것이라 할 것이다. 천주교의 유입과 이에 따른 국내 출판, 유통 문화의 변화는 19세기 초에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1784년에 최초의 조선인 신자가 생겨난 후로 19세기 초에는 국문으로 번역한 교리서나 기도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로 말미암아 특히 한글 독자였던 여성과 하층민이 다수 늘어나게 되었다. 국문소설의 발달과 관련해 여성 독자의 급증 이유 중 하나는 18세기 후부터 19세기 초에 국문 천주교 서적의 유포와 여성 향유자의 증대를 무시할 수 없다. 이 두 독자층(국문 소설 독자와 천주교 교리서 독자)은 서로 상호영향을 주며 여성들의 독서문화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784년 말 한국 천주교회가 세워진 이후로 1859년에 서울에서 목판 인쇄소가 설립되기 전까지 천주교 출판 사업은 인쇄가 아니라 개인의 필사 활동과 전사 작업에 의해 진행되었다. 천주교 서적 보급 기록은 1801년에 죽은 최창현(崔昌顯)의 전기에서 처음으로 발견된다. 또한 한글 필사본인 셩경직해와 셩경광익도 이 시기에 필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1801년에 신유박해 때 죽은 정약종(丁若鍾)은 이미 한글본 교리서인 쥬교요지(主敎要旨)를 저술하였고, 1794년 말에 입국해 활동한 주문모(周文謨) 신부는 고해요리, 고해셩챤, 셩톄문답 등의 교리서를 번역하였다. 따라서 이들 서적들은 필사본으로 제작되어 폭넓게 유통되기 시작했다. 천주교회의 출판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859년의 목판 인쇄소 설립부터다. 베르뇌 주교가 한양에 목판 인쇄소를 설립하고, 천주교 서적을 간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목판본 한글 서적이 활판본 한글 서적과 함께 당시 번역과 유통 활동에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한편,코스트(E.J.G. Coste, 高宜善) 신부는 일본 요코하마[橫浜]의 레비(Levy) 인쇄소에서 1880년과 1881년에 한불자전과 한어문전을 활판으로 간행함으로써 목판에서 활판으로 변경되었다. 이런 활판본의 간행은 <한성순보>를 비롯해 <독립신문>등 신문의 발간과 각종 활판 단행본 출판물의 등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런 천주교 출판의 역사를 단순히 천주교 서적 출판의 역사로 한정해 볼 것이 아니라, 국내 출판, 유통 문화사를 이해하는 하나의 매개로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19세기 중반에 한양에 설치된 목판 인쇄소가 방각본 고소설 발달에 미친 영향 관계라든지, 1880년대 초에 일본에서 제작된 활판본 천주교 서적 간행이 19세기 후반~20세기 초 신구활판본 고소설 발달에 끼친 영향 관계 등을 살필 수 있다.
(2차년도】개항 이후 외국인 기록물을 통해 본 조선의 서적 출판-유통 문화
개항 이후의 출판 유통 문화의 단서를 살필 수 있는 자료 중 하나가 바로 외국인이 한국에 관해 쓴 문헌 자료들이다. 구한말 외국인 기록물 중에 국내 서적의 출판과 유통, 독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적지 않다. 본 연구는 이런 외국인 기록물 중 본 주제와 관련된 언급이나 자료를 찾아내 거기에 소개되어 있는 서적 출판, 유통의 내용을 분석하고, 그 특징과 의미를 면밀히 검토해 보고자 한다. 가능한 한 국내에 번역된 단행본을 중심으로 하되, 연구자가 이용 가능한 원본 자료도 함께 활용하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신복룡 교수가 주도한 ‘구한말 외국인기록’ 시리즈(집문당 간행) 전 24권 번역물이 1차 대상 문헌 자료가 될 수 있다. 또한 살림 출판사에서 간행하고 있는 ‘그들이 본 우리’ 시리즈 전 18권도 연구 대상이 된다. 헐버트의 <<대한제국멸망사>>, 게일의 <<전환기의 조선>>, 길모어의 <<서울풍물지>> 등 외국인이 한국에 관한 쓴 저서나 문서(잡지, 신문 기고문 등)가 상당한데, 이들 텍스트에서 당시 조선의 서적 출판,유통, 독서 등 제반 활동에 관해 언급한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 이미 기 번역서들은 물론이고, 미 번역 원서를 찾아내 개화기 출판문화의 형성과 발달 과정을 서양인의 눈에 포착된 시선으로 새롭게 파악해냄으로써 그동안 이 분야 연구의 맹점이라 할 자료 부족 문제를 극복하고 좀 더 진전된 논의를 끌어낼 수 있다. 이는 고전소설뿐 아니라 근대소설과 근대문학 형성, 근대 독자의 형성과 인쇄매체의 변화, 시대 담론까지 두루 살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