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하여 아동의 대인불안과 또래관계의 관계를 살펴보는 한편 이들 변수들 간의 정서 인식·표현·조절 능력의 상호작용 효과를 살펴보는 ...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하여 아동의 대인불안과 또래관계의 관계를 살펴보는 한편 이들 변수들 간의 정서 인식·표현·조절 능력의 상호작용 효과를 살펴보는 것이다.
연구대상은 서울 및 지방에 위치한 초등학교 5, 6학년에 재학 중인 남·여 초등학생 473명이다. 아동의 대인불안을 측정하기 위해 양재원, 양윤란, 오경자(2008)가 개발한 한국판 청소년 사회불안척도(K-SAS-A)를 사용하였으며, 정서 인식과 정서 표현 능력을 측정하는 도구로 Penza-Clyve와 Zeman(2002)가 개발한 EESC(The Emotion Expression Scale for Children)를 최은실(2010)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고, 아동의 정서 조절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문용린(1996)이 개발한 초등학교 고학년용 정서지능 검사 중 정서 조절 영역 문항을 사용하였다. 마지막으로 또래관계를 측정하기 위해 양윤란과 오경자(2005)가 개발한 또래관계기술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 대한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의 대인불안, 정서 인식·표현·조절 능력, 또래관계의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독립변인인 아동의 대인불안 전체와 정서 인식·표현·조절 능력이 종속변인인 또래관계와 유의미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인불안 전체와 하위영역(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새로운 상황에 대한 회피와 불안, 일반적 상황에 대한 회피와 불안), 정서 인식·표현·조절 능력 중에서 또래관계와 가장 상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독립변인은 정서 조절 능력이었다. 대인불안과 정서 인식·표현·조절 능력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대인불안 전체와 정서 인식, 정서 표현 능력이 높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아동의 대인불안, 정서 인식·표현·조절 능력, 또래관계에서 성차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대인불안 전체와 대인불안의 하위 영역(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새로운 상황에 대한 회피와 불안), 정서 조절 능력의 하위 영역 중 타인의 정서 조절, 또래관계 전체와 일부 하위영역(협동/공감)에서 유의미한 성차가 확인되었으나, 정서 인식·표현 능력에서는 유의미한 성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아동의 대인불안과 또래관계와의 관계에 대한 정서 인식·표현·조절 능력의 상호작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아동의 또래관계에 대해서 대인불안과 정서 인식·표현 능력의 상호작용 효과가 확인되었다. 즉 아동의 정서 인식·표현 능력은 대인불안의 또래관계에 대한 영향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지만 정서 조절 능력은 대인불안이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절하는 효과가 없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대인불안이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또래관계에 영향력을 가지며, 아동의 대인불안이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정서 인식·표현 능력이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정서 조절 능력 또한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결과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대인불안 증상을 예방하고 또래관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안정적인 정서 인식·표현·조절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서 교육이 함께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초등학교 장면에서 아동의 또래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정서 인식·표현·조절 능력을 도모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도입되어야 함을 밝히고, 아동의 발달적 측면에서 대인불안에 대해 이해하는 기초 자료가 되어 생활지도 및 상담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