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어머니의 반영 기능과 어머니-영아 상호작용 및 영아의 애착 안정성의 관계를 알아보는 것이다. 어머니의 반영 기능이란 어머니가 자기 자신과 영아의 사고, 느낌, 욕구, ...
본 연구의 목적은 어머니의 반영 기능과 어머니-영아 상호작용 및 영아의 애착 안정성의 관계를 알아보는 것이다. 어머니의 반영 기능이란 어머니가 자기 자신과 영아의 사고, 느낌, 욕구, 신념, 의도 등과 같은 정신적 상태를 근거로 자신과 영아의 행동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반영 기능이 높은 어머니는 상호작용에서 영아의 내적인 상태를 보다 잘 이해하여 행동을 해석하고 영아의 정서에 조율된 공감적 미러링 반응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영아는 안정 애착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의 대상은 생후 12~25개월 영아와 어머니 101쌍 총 202명이며, 어머니와 영아가 연구실을 방문하고 연구자가 개별적으로 연구 도구를 시행하여 연구 자료를 수집하였다. 어머니의 반영 기능은 부모 발달 면접에 대한 어머니의 진술을 녹음하고 축어록을 분석하여 평정하였으며, 어머니-영아 상호작용은 NCAST 교수 척도에 따라 어머니와 영아의 상호작용 장면을 녹화하고 관찰하여 채점하였다. 영아의 애착 안정성은 낯선 상황 절차를 실시하여 평가하였으며, 분리와 재결합 장면에 대한 유형 분류 기준에 근거하여 4범주와 2범주로 분류하였다.
연구 주제는 첫째, 어머니의 반영 기능이 자기/아동 차원의 2요인 구조로 측정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연구에서 밝혀진 2차원 측정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시행하였다. 둘째, 어머니의 반영 기능, 어머니-영아 상호작용 및 영아 애착 안정성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어머니의 반영 기능이 어머니-영아 상호작용을 통해 영아의 애착 안정성을 예측하는 매개모형을 가정하고, 어머니-영아 상호작용의 매개효과에 대한 경로분석을 시행하였다. 셋째, 영아의 애착 유형에 따라 어머니의 반영 기능과 어머니-영아 상호작용의 차이가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영아의 애착 유형 집단별로 각 연구 변수의 평균 차이에 대한 F 검증과 t 검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반영 기능에 대한 자기/아동 2요인 모형은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모형은 자료에 부합하지 않았다. 자기 차원과 아동 차원 요인 간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았으므로, 부모 발달 면접을 통하여 측정한 어머니의 반영 기능은 단일한 차원을 의미하는 한 개의 점수를 산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어머니의 반영 기능과 어머니-영아 상호작용 및 영아의 애착 안정성 간에는 모두 유의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 어머니의 반영 기능과 영아의 애착 안정성의 관계에 대한 어머니-영아 상호작용의 매개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어머니의 반영 기능은 영아의 애착 안정성을 직접적으로 예측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영아의 애착 안정성에 대한 예측력은 어머니-영아 상호작용보다 어머니의 반영 기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아의 애착 유형에 따라 어머니의 반영 기능과 어머니-영아 상호작용의 차이가 나타났다. 어머니의 반영 기능은 안정 애착 영아의 어머니가 불안정-회피 애착 영아의 어머니와 비조직 애착 영아의 어머니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어머니-영아 상호작용에서는 안정 애착 영아와 어머니의 상호작용 점수가 비조직 애착 영아와 어머니의 상호작용 점수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본 연구의 의의는 첫째, 어머니의 반영 기능과 어머니-영아 상호작용 및 영아의 애착 안정성 간의 유의한 정적 관계를 밝혔다는 것이다. 또한, 영아의 애착 안정성에 대한 예측력이 어머니-영아 상호작용에 비해 어머니의 반영 기능이 더 크다는 결과에 따라, 어머니의 반영 기능 향상에 초점을 둔 개입 프로그램이 어머니와 영아의 안정 애착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함의를 제공하였다는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부모 발달 면접을 사용하여 어머니의 반영 기능에 대한 자기/아동 차원의 2요인을 측정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음을 밝혔고, 심층 면접 방법으로 다차원적 측정을 하는데 대한 근본적인 논의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셋째, 어머니의 행동 뿐만 아니라 영아의 행동도 직접 측정하여 어머니-영아 상호작용과 영아 애착 안정성의 관계를 보여주었고, 어머니와 영아의 수반적인 상호작용(contingency)이 영아의 애착 안정성과 관련됨을 밝혔다. 또한 어머니의 반영 기능이 어머니-영아 상호작용에서 어머니의 행동과 영아의 행동 모두와 정적인 관계가 있다는 의미있는 결과도 나타났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어머니의 반영 기능과 영아의 애착과의 관련성을 보여준 연구로, 국내 애착 연구에 반영 기능의 개념과 측정 방법 및 중요성을 보여주는 발판을 제공하였다는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