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야 할 전통연희가 낯선 까닭을 민족사의 종속적 흐름에서 찾는다. 안으로는 지 식인들이 외국문물을 우상화하고, 밖으로는 외세가 강압적으로 자국문화를 이식하였다. 그 결과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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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Korean
631.2
학술저널
85-139(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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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야 할 전통연희가 낯선 까닭을 민족사의 종속적 흐름에서 찾는다. 안으로는 지 식인들이 외국문물을 우상화하고, 밖으로는 외세가 강압적으로 자국문화를 이식하였다. 그 결과 민족문화는 주변화 되는 반면에 당대의 선진 외래문화가 주류문화 구실을 하게 되면서 전통연희의 전승력이 약화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문화적 종속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전통연희를 자산으로 하는 문화축제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축제를 통해 전통연희를 익숙하게 공유하고 우리시대 연희문화를 주체적으로 창출하 는 계기로 만들어서, 민족문화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할 뿐 아니라 미래문화 창조의 길잡이 구실을 발휘하고 새로운 한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지금의 한류문화는 진정한 한류가 아니다. 왜냐하면 전통 한국문화를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수입된 외국문화를 재 가공하여 역수출하기 때문이다.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서구문화를 리모델링하여 수 출하는 ‘달빛한류’가 아니라, 우리 전통연희를 현실문화에 맞게 재창조하여 수출하는 ‘햇빛한류’를 만들어야 한다. 전통연희는 연행양식의 특징에 따라 1) 가장 원초적인 제의 양식의 굿, 2) 가장 기본적 인 연행양식인 풍물, 3) 가장 총체적인 연행양식인 민속극, 4) 가장 집단적인 연행양식인 민속놀이, 5) 가장 서정적인 연행양식인 민요, 6) 가장 서사적인 연행양식인 판소리, 7) 가장 기교적인 연행양식인 곡예, 8) 가장 술수적인 연행양식인 환술(幻術) 등 크게 8가지 로 나누어서 축제 자산으로서 응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전통연희는 종목에 따라 유형적 분석이 가능하지만 실제 연행은 여러 종목이 통섭되고 융합되어 있어서 축제다운 총체성 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전통연희 축제는 이러한 총체예술의 성격을 적극 살리는 방향 으로 기획되어야 한다. 전통연희 축제가 성공하려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성’을 보장하고 누구든지 공동선을 추구하며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자발성’을 이끌어내야 한다. 축제는 전문가들이 자기 기량을 발표하는 공연무대가 아니라, 예사 시민들이 마음껏 신명풀이를 하는 난장판이자 굿판이다. 따라서 관료와 단체장들의 의례적 참여는 줄이고 위계적 상 하관계를 뒤집어 버리거나 민주적 수평관계로 바꾸어야 하며, 지식인 중심의 논리적 개 념을 축제주제로 표방할 것이 아니라, 민중 중심의 감성적 이미지를 축제주제로 표방하 여 시민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집단적 흡인력을 발휘해야 한다. 전통연희의 원형과 전승만 강조해서는 축제가 살아나지 않는다. 전통연희의 연행원리 가 새로운 현대 문화 양식을 창출하고, 첨단문화가 전통연희 마당으로 수렴되는 구조로 가야 축제도 활성화되고 현실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전통연희에서 현대의 첨단 기술과 디지털 문화를 끌어들이는 활동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전통연희가 긴요한 매체가 되어 현대 첨단문화를 끌어들이는 한편, 새로운 현대예술을 창출하는 이론적 지 침 구실을 선도하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전통연희 축제의 새바람이자, 문화축제가 추구해 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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