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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현대희곡에 나타난 ‘비국민적 주체’의 표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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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본고는 해방 이후 한국 희곡의 흐름과 경향을 ‘비국민적 주체’의 유형과 재현방식, 한국 극예술의 사회문화적 코드 변화와 역사적 길항방식의 차이라를 축을 중심으로 연구하고자 한다. 시기는 대략 1945년∼1980년대 한국 현대희곡에 나타난 비국민적 주체의 표상 연구가 될 것이다. 식민지 시기 국체 내셔널리즘은 해방 후 남한에서 반공-국민 내셔널리즘으로 바뀌었고, 현대 한국 국민화 과정의 중심주체는 민족으로 의제화된 ‘국민’이었다. 쌍형상화 도식에 의해 비국민이나 난민과 같은 호칭을 바탕으로 개념화되었던 '국민'이라는 범주의 역사성과 폭력성과 드러내는 방식으로 '비국민적 주체'를 연구할 계획이다.
      해방기의 한국 현대희곡은 난민-주체의 표상을 통해, 비국민적 주체의 위상과 정체성 형성 과정을 재현한다. 해방기 작품인 <혈맥>(김영수, 1947)에서는 해방기의 난민, 즉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전재민 문제가 부각된다. 귀환한 청년들이 “그 경계 내부에서 다시 유기, 방기되는 구조” 가 묘사되고 있다. 함세덕의 <고목>(1947)과 이주홍의 <좀>(1947)에서는 전재민들이 민족국가의 경계 내로 포섭되는 양상을 극화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고목>에는 조선인이지만 일본에서 자라 조선말을 못하는 원팔의 처가 등장한다. 그는 일본과 조선 사이에 낀 난민의 존재를 표상한다. 전재민 원칠과 원팔은 신생조선의 불편한 이면을 보여주는 잉여의 존재들로, 민족공동체 안으로 포섭되지 못하고, 민족공동체에서 배제된 이들 주변적 존재들은 자신들의 ‘조선’이 아님을 자각한다. 이들이 거주하는 방공호는 이들이 사회에서 누락된 삶을 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들은 민족국가 내로 안착하지 못한 전재민들로 난민적 삶을 보여준다. 박경창의 <단결>에서 귀환한 징용노동자는 강도로 전락하고, 결국 다시 조선을 떠나고, 김동식의 <유민가(流民家)>는 제목이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듯이 해방 이전 동경의 빈민굴에서 살고 있는 조선인들이 일본에 적응하지 못한 채 국가 없는 민족으로 살고 있지만, 조선으로 돌아올 수도 없는 뿌리내리지 못한 존재들을 재현해냈다.
      이후 한국전쟁과 반공 이데올로기, 독재정권 하에서 극예술의 가장 강력한 수렴지대는 국가와 민족 담론이었다. 특히 분단으로 인해 강요된 극심한 경계짓기 때문에 폐쇄적인 국민 정체성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1970년대는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으로 민중사관과 전통담론이 대두하면서 민중을 역사의 주체로 그리는 극예술이 등장했다. 민중 주체의 역사 소재 연극과 마당극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 전 시기에 발아한 민중 주체의 사극이 폭발적으로 창작되었고, 왕조사 중심에서 탈피하여 민중혁명이나 혹은 이름 없는 민중의 역사적 역할, 민중의 수난사를 강조하는 아래로부터의 역사와 민중이 극적 주체로 전면에 대두하는 연극이 큰 흐름을 형성했다. 이런 연극계의 변화된 상황을 공유하면서 발표된 사실주의 희곡 가운데, ‘비국민적 주체’ 표상 연구에 유의미한 연구대상이 되는 작품이 생산되었다. 기존의 선행연구에서는 반공이데올로기나 역사의 가해자/피해자 구도, 전쟁의 모순과 역사의 망각기제 등에 중심을 두어 연구되었는데, ‘비국민적 주체’ 라는 경계인, 귀속되지 못하는 존재에 착목하여 새로운 연구시각으로 분석한다면 역사와 내셔널리즘의 정체성 논리와 맺고 있는 공모관계, 국적과 민족적 혈통에 기반한 극예술적 통념의 폭력성과 해석의 정치성 문제를 밝혀낼 수 있다고 본다. 차범석의 <산불>(1962)에 등장하는 빨치산 규복, 이강백의 <칠산리>(1988)에 재현된 빨갱이로 낙인찍인 부모들 둔 후손들의 삶 등은 국적 여부와 무관하게 심정적으로 귀속되지 못한 존재의 위협과 삶의 불안을 그려냈다. 박조열의 <조만식은 지금도 살아있는가>(1976)와 이재현의 <적과백>(1983)은 실존인물을 극적으로 형상화했는데, 이들은 모두 남과 북 양체제에 걸쳐있었던, 그로 인해 어디에도 귀속되지 못했던 경계인의 삶을 살았던 인물들로, 우리 안의 내부 식민지(internal colony)를 폭로한다.
      기존의 선행연구에서는 반공이데올로기나 역사의 가해자/피해자 구도, 전쟁의 모순과 역사의 망각기제 등에 중심을 두어 연구되었던 한국희곡의 '비국민적 주체’ 라는 경계인, 귀속되지 못하는 존재에 착목하여 새로운 연구시각으로 분석한다면 역사와 내셔널리즘의 정체성 논리와 맺고 있는 공모관계, 국적과 민족적 혈통에 기반한 극예술적 통념의 폭력성과 해석의 정치성 문제를 밝혀낼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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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고는 해방 이후 한국 희곡의 흐름과 경향을 ‘비국민적 주체’의 유형과 재현방식, 한국 극예술의 사회문화적 코드 변화와 역사적 길항방식의 차이라를 축을 중심으로 연구하고자 한다. ...

      본고는 해방 이후 한국 희곡의 흐름과 경향을 ‘비국민적 주체’의 유형과 재현방식, 한국 극예술의 사회문화적 코드 변화와 역사적 길항방식의 차이라를 축을 중심으로 연구하고자 한다. 시기는 대략 1945년∼1980년대 한국 현대희곡에 나타난 비국민적 주체의 표상 연구가 될 것이다. 식민지 시기 국체 내셔널리즘은 해방 후 남한에서 반공-국민 내셔널리즘으로 바뀌었고, 현대 한국 국민화 과정의 중심주체는 민족으로 의제화된 ‘국민’이었다. 쌍형상화 도식에 의해 비국민이나 난민과 같은 호칭을 바탕으로 개념화되었던 '국민'이라는 범주의 역사성과 폭력성과 드러내는 방식으로 '비국민적 주체'를 연구할 계획이다.
      해방기의 한국 현대희곡은 난민-주체의 표상을 통해, 비국민적 주체의 위상과 정체성 형성 과정을 재현한다. 해방기 작품인 <혈맥>(김영수, 1947)에서는 해방기의 난민, 즉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전재민 문제가 부각된다. 귀환한 청년들이 “그 경계 내부에서 다시 유기, 방기되는 구조” 가 묘사되고 있다. 함세덕의 <고목>(1947)과 이주홍의 <좀>(1947)에서는 전재민들이 민족국가의 경계 내로 포섭되는 양상을 극화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고목>에는 조선인이지만 일본에서 자라 조선말을 못하는 원팔의 처가 등장한다. 그는 일본과 조선 사이에 낀 난민의 존재를 표상한다. 전재민 원칠과 원팔은 신생조선의 불편한 이면을 보여주는 잉여의 존재들로, 민족공동체 안으로 포섭되지 못하고, 민족공동체에서 배제된 이들 주변적 존재들은 자신들의 ‘조선’이 아님을 자각한다. 이들이 거주하는 방공호는 이들이 사회에서 누락된 삶을 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들은 민족국가 내로 안착하지 못한 전재민들로 난민적 삶을 보여준다. 박경창의 <단결>에서 귀환한 징용노동자는 강도로 전락하고, 결국 다시 조선을 떠나고, 김동식의 <유민가(流民家)>는 제목이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듯이 해방 이전 동경의 빈민굴에서 살고 있는 조선인들이 일본에 적응하지 못한 채 국가 없는 민족으로 살고 있지만, 조선으로 돌아올 수도 없는 뿌리내리지 못한 존재들을 재현해냈다.
      이후 한국전쟁과 반공 이데올로기, 독재정권 하에서 극예술의 가장 강력한 수렴지대는 국가와 민족 담론이었다. 특히 분단으로 인해 강요된 극심한 경계짓기 때문에 폐쇄적인 국민 정체성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1970년대는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으로 민중사관과 전통담론이 대두하면서 민중을 역사의 주체로 그리는 극예술이 등장했다. 민중 주체의 역사 소재 연극과 마당극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 전 시기에 발아한 민중 주체의 사극이 폭발적으로 창작되었고, 왕조사 중심에서 탈피하여 민중혁명이나 혹은 이름 없는 민중의 역사적 역할, 민중의 수난사를 강조하는 아래로부터의 역사와 민중이 극적 주체로 전면에 대두하는 연극이 큰 흐름을 형성했다. 이런 연극계의 변화된 상황을 공유하면서 발표된 사실주의 희곡 가운데, ‘비국민적 주체’ 표상 연구에 유의미한 연구대상이 되는 작품이 생산되었다. 기존의 선행연구에서는 반공이데올로기나 역사의 가해자/피해자 구도, 전쟁의 모순과 역사의 망각기제 등에 중심을 두어 연구되었는데, ‘비국민적 주체’ 라는 경계인, 귀속되지 못하는 존재에 착목하여 새로운 연구시각으로 분석한다면 역사와 내셔널리즘의 정체성 논리와 맺고 있는 공모관계, 국적과 민족적 혈통에 기반한 극예술적 통념의 폭력성과 해석의 정치성 문제를 밝혀낼 수 있다고 본다. 차범석의 <산불>(1962)에 등장하는 빨치산 규복, 이강백의 <칠산리>(1988)에 재현된 빨갱이로 낙인찍인 부모들 둔 후손들의 삶 등은 국적 여부와 무관하게 심정적으로 귀속되지 못한 존재의 위협과 삶의 불안을 그려냈다. 박조열의 <조만식은 지금도 살아있는가>(1976)와 이재현의 <적과백>(1983)은 실존인물을 극적으로 형상화했는데, 이들은 모두 남과 북 양체제에 걸쳐있었던, 그로 인해 어디에도 귀속되지 못했던 경계인의 삶을 살았던 인물들로, 우리 안의 내부 식민지(internal colony)를 폭로한다.
      기존의 선행연구에서는 반공이데올로기나 역사의 가해자/피해자 구도, 전쟁의 모순과 역사의 망각기제 등에 중심을 두어 연구되었던 한국희곡의 '비국민적 주체’ 라는 경계인, 귀속되지 못하는 존재에 착목하여 새로운 연구시각으로 분석한다면 역사와 내셔널리즘의 정체성 논리와 맺고 있는 공모관계, 국적과 민족적 혈통에 기반한 극예술적 통념의 폭력성과 해석의 정치성 문제를 밝혀낼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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