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두개의 대타자(the Other), 즉 기표들의 총화로 구성된 상징적 대타자와 라캉이 ‘유사이전의, 잊혀질 수 없는 대타자,’ 즉 물(das Ding)이라고 명명한 실재계적 대타자가 존재함을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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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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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두개의 대타자(the Other), 즉 기표들의 총화로 구성된 상징적 대타자와 라캉이 ‘유사이전의, 잊혀질 수 없는 대타자,’ 즉 물(das Ding)이라고 명명한 실재계적 대타자가 존재함을 밝히고 ‘욕망은 [상징적] 대타자에게서 오고 주이상스는 물(物)의 쪽에 속한다’는 라캉의 언명에 따라 욕망의 문제를 상징적 대타자와, 그리고 욕동(drive)과 주이상스의 문제를 실재계적 대타자와 관련시켜 설명하고 이것은 또한 라캉의 ‘이중결핍설’로 연결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essay is an examination of the constitutive incommensurability between the ineffable, unrepresentable real, which "resists symbolization absolutely," and the symbolically represented world, in which a signifier represents the subject for another ...
This essay is an examination of the constitutive incommensurability between the ineffable, unrepresentable real, which "resists symbolization absolutely," and the symbolically represented world, in which a signifier represents the subject for another signifier.
라캉이 언어와 상징질서를 강조할 때의 실재와 상징의 관계는 "실재의 상징화"라는 표현대로 실재에 대한 상징적 거세, 혹은 "사물에 대한 타살"을 통해서 드러나는 어떤 상징 결정론적, 의...
라캉이 언어와 상징질서를 강조할 때의 실재와 상징의 관계는 "실재의 상징화"라는 표현대로 실재에 대한 상징적 거세, 혹은 "사물에 대한 타살"을 통해서 드러나는 어떤 상징 결정론적, 의미 결정론적 관계이다. 이런 상징질서의 주체 결정론은 법과 질서로 구성된 상징계의 어떤 "자동화 시스템" 때문이다. 길가는 행인이 경찰의 부름에 고개를 돌려 그 부름에 호응하는 순간 "자동적으로" 주체로 탄생하게 된다는 알튀세르의 구조에 의한 주체 결정론과 비슷하게 라캉의 구조주의적 주체 결정론도 상징 체계에의 무조건적 복종을 통해 탄생한다. 라캉은 이러한 상징질서의 결정론적 자동화 기능을 아리스토텔레스의 용어를 빌려 "아우토마톤"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반면에 라캉은 실재계에서 출발하면서 상징계의 결정론에 대응하는 어떤 인과론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앞에서 보았듯이 실재계의 物이나 오브제의 a의 개념들이 어떤 것에 대한 원인체로서 작용한다. 라캉은 이것을 역시 아리스토텔레스의 용어로 "투케"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결정론과 인과론, 아우토마톤과 투케의 이분법적 대조는 또 다른 이분법 "구조"와 "원인"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 구조의 개념은 물론 구조주의에서 나온 것으로 언어와 상징, 타자와 타자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라캉은 이 구조의 개념을 상징질서의 이름으로 정신분석학에 도입하는 한편 가장 반구조적이고 반구조주의적인 개념인 원인과 인과론을 실재계에 심었다. 일반적으로 라캉을 구조주의자 혹은 후기구조주의자라고 평가하는데 구조에 원인을, 아우토마톤에 투케를 도입한 사정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를 후기/구조주의의 "너머에" 존재하는 인물로 평가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