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논문 : 태국 승가법과 국가권력 = General Edition : A Study on the Sangha and the State in Thailand

국문 초록 (Abstract)

이 글은 태국의 세 차례 승가법-1902년, 1941년, 1962년-과 이후 두차례의 개정-1992년과 2004년-과정을 살펴보고 승가와 국가권력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는데 목적을 두었으며, 잠정적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세 차례의 태국 승가법은 국가권력의 정치적 목적을 실현시키려는 의도에 부응하여 개정되어 왔다. 1902년 승가법은 라마 5세의 근대화정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승가는 근대화된 관료체제의 통제 하에서 고도로 중앙집권화된 조직이 되었다. 1932년 입헌혁명이후 만들어진 1941년 승가법은 입헌혁명의 영향을 받아 승가의 구조를 민주화시키고, 국가로부터 보다 많은 자율성을 확보토록 했다. 1962년 승가법은 싸릿의 권위주의 정치체제 구축과 국가개발에 부응한 것으로 승가는 정부의 강력한 통제를 받으며 중앙집권화 되었다. 현재 태국은 민주적인 정치체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는 권위주의적인 1962년 승가법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정치가 세속화 되고 불교도 점차 탈정치화 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행위자들이 불교가 세속적 정치권력의 형태를 반영하고 있는가에 대한 관심이 없어졌다. 이런 이유로 1990년대 이후 승가법은 정치적 기능보다는 종교적 기능에 충실하면서 변화해 왔다고 볼 수 있으며 앞으로도 승가법 개정은 국가권력의 정치적 목적보다는 승가의 순수성을 복원하기 위한 종교적 기능을 충족시키는 쪽으로 변화할 것이 예상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Sangha Act was first enacted by King Chulalongkorn in 1902. Since 1902, Thailand has had three Sangha Acts, those of 1902, 1941, and 1962, as well as two minor amendments in 1992 and 2004. This study focuse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ai Sangha and the secular state power with three Sangha Acts. State-initiated Sangha Acts-in 1902, 1941 and 1962-decreed that the national organization of the monkhood should have form that mirrored the changing structures of secular power. Throughout this period, state control over clerical organization and practice was closely monitored by an arm of the secular bureaucracy. The Sangha was restructured in 1902 parallel to and under the jurisdiction of King Chulalongkorn’s new bureaucracy, bringing it under even greater state control. The 1932 revolution was followed in 1941 by a democratization of the Sangha structure and greater independence from the state. Sarit’s 1962 Sangha Act reinforced a high degree of state control, centralization and a hierarchal structure. However, as the Thai state becomes increasingly secularized, the Sangha Act is no longer reformed to parallel the secular political transformations of the government and has gradually lost its political purp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