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칼 라너의 기조 사상인 초월신학을 통하여 인간의 본성이 하느님의 은총과 맺는 관계를 밝히는 데 있다. 본성과 은총의 관계는 신학의 역사 안에서 여러 차례 제기되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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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2023
학위논문(석사) --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 신학과 조직신학 , 2023. 2
2023
한국어
서울
98 ; 26 cm
지도교수: 조동원
I804:41027-200000674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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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칼 라너의 기조 사상인 초월신학을 통하여 인간의 본성이 하느님의 은총과 맺는 관계를 밝히는 데 있다. 본성과 은총의 관계는 신학의 역사 안에서 여러 차례 제기되었던 까다로운 문제인데, 라너와 동시대 신학자였던 앙리 드 뤼박이 당대에 이 주제를 재조명하였다. 이들은 순종적 가능태, 곧 피조물이 하느님의 섭리와 활동을 순종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에 주목하였다. 드 뤼박이 순종적 가능태를 일종의 ‘본성적 가능성’으로 해석하며 인간만의 순수 본성 개념을 부정하고 본성과 은총의 긴밀한 관계를 역설하였다면, 라너는 이론적으로나마 인간의 본성을 하느님의 은총과 구별되는 독립적인 주체로 간주하는 동시에, 실제 인간의 본성은 언제나 하느님의 자유로운 자기 전달인 은총에 관통되어 있는 초자연적 실존이라 하였다.
서로 구분되면서도 긴밀한 관계를 맺는 본성과 은총의 관계에 대한 라너의 전망은 존재자와 존재의 관계에 대한 형이상학적 고찰에 학문적 근거를 둔다. 모든 인간은 원하든 원치 않든 자신이 인식하는 존재자의 유한성, 경계를 밀어내며 그 너머 존재의 무한성, 하느님을 향하는 ‘초월론적 경계 체험’에 초대받는다. 이 초대에 응하는 것은 순전히 인간의 자유에 맡겨져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은 ‘존재 일반을 향해 초월하는 정신’이고, ‘자유로운 하느님의 계시에 자유로이 귀 기울이는 자’이며, ‘역사적 외현을 통해 계시를 수용하는 존재자’이다.
이와 같이 초월신학의 일관된 기조 아래 본성과 은총의 관계에 대하여 알 수 있다. 라너 신학에서 은총과 본성의 관계란 유한한 한계를 지니고 하느님을 배제한 채 자연 본성적인 목적만을 지향할 수 있음에도 근본적으로 하느님의 존재에 의존하며 자유로이 그분의 초자연적 은총을 수용함으로써 맺는 인격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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