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모형(Mixture Modeling)에 의한 성취목표지향성의 종단 프로파일 분석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a) 개인-중심적 접근기법에 주목한 성취목표지향성 선행 연구는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소수에 불가하며, (b) 군집분석과 같은 전통적인 개인-중심적 기법의 제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통계기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c) 성취목표지향성에 기반한 학습자의 종단적 프로파일 양상에 대한 경험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등과 같은 선행연구의 제한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즉 본 연구의 주된 관심은 혼합모형에 근거하여 학습자 집단 내에 존재하는 유사한 동기 양상을 갖고 있는 하위 집단을 파악하고, 이러한 하위 집단들의 특성 및 발달적 양상을 탐색하는데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성취목표지향성의 이론 형성 측면뿐 아니라 각 학습자에게 적절한 교육환경 조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의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대상은 2011년 현재 고등학교 1학년 약 200 여명을 목표로 할 예정이며, 2~3개의 고등학교에서 성별 및 계열을 고려하여 표본을 얻을 예정이다. 측정 시기는 2011년 6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총 4회에 걸쳐 반복측정 될 예정이다. 측정도구는 성취목표지향성 척도 이외에 성취목표지향성에서 도출된 잠재 집단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된 관련 변인(학생, 학부모, 교사, 학교 수준 등)들을 포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연구내용을 연차년도 순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1차년도에서는 2011년에 수집된 횡단자료를 토대로 변인중심의 접근기법과 개인중심의 접근기법을 혼합하여서 성취목표지향성 구인에 대한 보다 종합적이고 심도있는 특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1차년도 연구내용은 크게 3단계로 정리할 수 있는데, 우선 1단계에서는 성취목표지향성의 요인구조에 대한 탐색을 시도하고자 한다. 이는 전통적인 변인중심의 통계기법으로써, 잠재프로파일을 도출하기 위한 일종의 선행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2단계에서는 성취목표지향성에 기반한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잠재 프로파일을 도출하고자 한다. 1단계에서 선택된 요인 모형에 근거한 잠재 프로파일을 도출한다. 또한 2-, 3-, 4-요인 모형에 근거한 잠재 프로파일의 양상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비교 분석도 시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는 성취목표지향성의 관련변인들을 혼합 모형에 투입하여서 잠재 프로파일의 영향요인을 검증하고자 한다. 이러한 3단계의 분석은 도출된 잠재 프로파일의 타당화 절차임과 동시에 잠재 프로파일을 결정하는 요인을 탐색한다는 두 가지의 목적을 갖고 있다. 다음으로 2차년도 연구에서는 2011년~2012년(고1 1학기~ 고2 2학기)까지 수집된 종단 자료를 토대로 진행된다. 여기에서는 성취목표지향성 구인에 근거한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잠재 프로파일의 발달적 양상을 파악하고, 이러한 발달적 양상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탐색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1단계에서 파악된 성취목표지향성의 종단적 프로파일에 근거하여 동일한 종단적 프로파일(즉, 성장궤적)을 갖고 있는 집단을 분류하고, 각 프로파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탐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성취목표지향성의 발달적 양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는 관련변인들을 이론적인 모형과 선행연구들을 통해서 도출한 뒤, 이러한 변인이 종단적 프로파일 양상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기대효과는 우선 전통적인 변인-중심(variable-centered) 접근에 집중한 기존 교육학 분야의 연구에서 벗어나, 개인-중심(person-centered) 접근이 심리적 구인 연구에 주는 유용성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개인 연구자 수준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패널 자료를 형성하여서 관련 연구자들에게 종단연구의 경험을 쌓고, 다양한 분석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편 개인의 독특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본 연구의 방법론은 향후 개별 학습자에 초점을 둔 ‘맞춤형 교수학습’ 및 ‘학습을 도울 수 있는 학생평가(assessment for learning)’ 방식의 적용을 위한 유용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