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탐구를 정당화하는 작업은 명시적으로든 암묵적으로든 서양근대 철학의 주요한 동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작업은 동시에 비판적 관점에 노출되어 있기도 하다. 빠스깔에서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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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Korean
KCI우수등재
학술저널
251-270(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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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탐구를 정당화하는 작업은 명시적으로든 암묵적으로든 서양근대 철학의 주요한 동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작업은 동시에 비판적 관점에 노출되어 있기도 하다. 빠스깔에서 루소, 맨 드 비랑에 이르는 근대 프랑스의 정신주의 전통은 내적 감성의 영역을 발견하고 이에 근거하여 일찍이 과학적 사고의 합리주의적 편향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이 입장은 데까르뜨의 수학주의 적 세계관이나 뉴튼의 인과론적 기계론에 맞서서 인간학적 관점에서 과학적 사유의 근거를 묻는다. 특히 맨 드 비랑은 인간 내면성에 관한 심층적 관찰 위에서 데까르뜨의 사유 실체를 비판하고, 의지의 철학의 관점에서 심리적 인과성의 이론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인간 신체에 대한 구체적 관찰에 의거해서 데까르뜨 전통의 유물론적 생리학 및 당대에 태동하던 생기론적 생리학을 동시에 비판하면서 과학적 사유의 한계를 제시한다. 맨 드 비랑은 전통적인 주지주의적 관점을 비판적 안목에서 극복하는 매우 드문 근대철학자들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의지, 운동, 욕망, 무의식 등에 대한 구체적 탐구 사례를 통해 인식과 신체의 관련성을 드러내고, 주관성의 의미를 추상성에서 구체성으로 끌어내림으로써 베르그손 등 현대 프랑스철학자들에게 생생한 영향을 간직하고 있다. 우리는 과학적 사유 비판이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맨 드 비랑의 독창성을 부각시켜 보기로 한다.
목차 (Table of Contents)
아리스토텔레스의 감각지각 이론에 있어서의 프뉴마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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