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내용은 위의 연구의 목표 및 기대효과 등을 통해서 어느 정도 밝혀졌다. 한 마디로 말하면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나타난 종교성과 서사기법이 어떻게 관련을 갖는가이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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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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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내용은 위의 연구의 목표 및 기대효과 등을 통해서 어느 정도 밝혀졌다. 한 마디로 말하면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나타난 종교성과 서사기법이 어떻게 관련을 갖는가이다.
아직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지 않아서 결론을 말할 수는 없지만, 『금오신화』를 통해서 동아시아 전기소설의 또 다른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면에서 새로운 사실이 도출될 것을 확신한다.
『금오신화』의 각 편이 나름의 종교적 성향을 띠고 있듯이, 동아시아 전기소설은 모두 기본적으로 종교적 성향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그것은 전기소설의 보편적 성향으로 볼 수 있는데, 이를 전기소설의 원론에 비춰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곧, 傳奇는 글자 그대로 奇異함을 전하는 것이고, 小說은 인간생활의 理想을 위한 形象化이다. 전기소설에서 그리는 理想鄕은 우리들이 일상으로 생각하는 範疇를 너머 일어나는 일들로 서술하고 있다. 기이하고 환상적인 장치를 통해서 작가가 眞實을 말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기이하고 환상적인 사건을 서술할 때 자연스럽게 개입하는 것이 종교성이라 할 수 있다. 일상에서는 있을 수 없는 기이하고 환상적인 것을 활용해서 작품을 형상화 하는 것이 전기소설이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볼 때, 종교적 성향에는 삶과 죽음을 함께 갖고 있고, 죽음 이후의 삶까지 다루며, 인간과 神 과 鬼 등의 관계, 이승과 저승 등의 문제를 같이 다루고 믿고 있다. 그 때문에 ‘이 세계’와 ‘저 세계’가 설정된 종교적 성향을 작품에 투영해서 서술한다면 일상과는 다른 기이하고 환상적인 사건이 주어지는 것이다. 전기소설은 바로 종교의 이런 특징을 작품의 서사기법으로 활용한 것이다.
그렇다면 김시습을 비롯한 전기소설의 작가들은 이런 종교성을 작품에 투영해서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을까? 그것은 일상을 벗어난 일이기 때문에 평상시에 어디 저촉되어 함부로 말할 수 없었던 심중에 품은 말을 할 수가 있었다고 본다. 아울러 일상적인 좁은 범위의 관점을 보다 넓힐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곧, 우리가 전부라고 생각하던 현실세계를 벗어나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작가도 독자도 전기소설을 쓰고 읽으면서 절대고독의 한계상황을 벗어나는 治癒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것은 『금오신화』의 종교성과 서사기법을 연구하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왜 각각의 작품마다 다른 종교적 성향을 사용해서 서술했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금오신화』에서 종교성과 서사기법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개별 작품을 일일이 분석하면 알 수 있다. 다만, 분석에 앞서 단정 할 수 있는 것은 김시습이 살고 있던 당대의 종교성을 각 작품의 주제에 맞게 기술했다 데에 있다. 그래야만 김시습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작품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아무렇게나 어떤 주제이든지 획일적으로 서사하지 않고, 각각의 주제에 맞는 종교성으로 작품을 서술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만 작중의 인물과 배경과 사건이 유기적으로 짜여 작품을 예술적으로 형상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품에서 奇異도 모두 차별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이상이 필자가 본 연구에서 고찰할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