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 소설의 수사적 상황과 근대시민의 탈국가의식

국문 초록 (Abstract)

‘최인훈소설의 수사적 상황과 근대시민의 탈국가의식’을 연구하면서 다룰 작품은 󰡔서유기󰡕이다. 사실, 최인훈의 󰡔광장󰡕, 󰡔회색인󰡕, 󰡔서유기󰡕는 식민지를 경험한 ‘근대 시민의 의식 여행’ 3부작이다. 이 세 소설은 탈식민지 문화의 특성이 어떻게 근대 시민의 삶 속에 내재화 되어 가는지 그 여정을 탐색하고 있다. 그 가운데 󰡔서유기󰡕는 근대국가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와 구체적인 비판의식을 드러냈던 󰡔회색인󰡕과는 달리, 근대 시민이 역사적 맥락 속에서 정치 권력의 제도적 매락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반성하고 자의식의 특수성을 확인하고, 국가 권력과 허위의 역사적 담론에 비판적 태도를 무의식적이고 반-서사적인 양식으로 재현하고 있다. 독고준이 무의식적인 충동에 이끌려 찾아나서게 되는 ‘W시의 경험’은 국가권력과 실존적 존재로서의 근대 시민이 충돌하는 탈식민지적 경험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리고 자의식의 서술, 독백, 대화, 방송매체를 통한 발화 등 국민국가의 소통적 매체와 인물이 경험하는 수사적 상황은 최인훈 소설 속에 등장한 근대시민이 갖고 있을 탈-국가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는 아래와 같은 연구 과정을 설정하고 연구를 진행해나가려고 한다. 󰡔서유기󰡕를 집중적으로 다루지만 󰡔구운몽󰡕, 󰡔총독의 소리󰡕, 󰡔태풍󰡕 등 최인훈의 다른 작품들 속에서 나오는 수사적 상황과 탈-국가의식도 검토하고 부가적으로 연구하려고 한다. 그리고, 60-70년대 근대시민의 국가의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이호규(1999), 임경순(2000), 구재진(2002), 하정일(1998), 정희모(1998), 백낙청(1967, 1978), 이보영(1972), 정명환(1978), 등의 연구 성과도 참조하려고 한다.

1. 연구 준비 과정(2006년 7월～9월)
논의의 범위에 맞게 최인훈 소설들(특히 󰡔서유기󰡕)을 꼼꼼하게 읽어가면서, 탈식민주의 문화이론을 근거로, 식민지를 경험한 나라에서 독립 후 국민국가의 형성과 근대 시민 의식을 양상이 왜 중요한 논의거리가 되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여러 자료를 통해 구체화하겠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탈식민주의 문화이론과 탈식민지의 수사학에 대한 전반적인 재고찰과 몇가지 개념적 틀(제국주의, 국가주의, 문화이론, 근대 시민, 전유, 패러디 등등)에 대한 준비 작업을 수행하겠다. 즉, 이 시기에는 연구 방법으로 설정한 인식론적 전제(탈식민주의적 문화이론)와 분석적 도구(해석학적 서사론)에 대한 시각을 정교하게 가다듬을 것이다.
1)텍스트 읽기와 연구 주제 검토
2)방법론과 참고문헌의 정리와 검증

2. 국가 체험의 문화적 약호화와 수사적 상황 분석(2006년 10월～12월)
최인훈 소설에 나타난 근대주체(근대시민)가 국가를 경험하는 순간과 수사적 상황을 서사적 맥락에 따라 분류하고 그 해석적 의미를 방법론를 적용하여 밝히는 작업을 수행하겠다. 근대 시민과 국민국가가 서로 만나는 부분을 탈식민 문화적으로 분석하고, 국민국가의 소통적 매체를 작가가 수사적으로 전유하는 내용과 근대시민의 수사적 상황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려고 한다.
1) 근대시민의 국가 체험
2) 소설 속의 수사적 상황

3. 근대시민의 탈국가의식 연구(2007년 1월～2월)
앞선 과정을 통해 구체화된 근대 시민의 국가체험과 수사적 상황을 분석하고 재구성함으로써, 근대시민의 의식 속에 내재화된 식민주의적 무의식을 밝히고 그에 대한 적극적인 탈식민주의적 의식으로서의 ‘탈-국가 의식’를 서술하겠다. 이 과정에서 󰡔서유기󰡕를 넘어서서, 국가와 근대문화에 대한 비판적 소설화를 감행한 탈식민지의 작가 최인훈 문학의 특수성을 밝힐 수 있는 내용을 연구하려고 한다.
→이 기간에는 기초적인 소설 텍스트 분석을 기반으로 근대시민의 수사적 상황과 탈국가 의식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겠다.

4. 논문작성(2007년 3～5월)
학회지 게재를 목적으로 논문을 작성한다. 그동안의 연구 내용을 전체적으로 정리하고 확정한다.

5. 수정 및 보완 후 보고서 제출(2007년 6월)
이 시기에는 잠정적으로 완성된 결과물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관련 학회의 게재 심사를 받도록 하겠다. 발전적이고 심화된 시각에서 본 연구를 마무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