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학 석사학위과정의 선택 체험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미술치료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또한 관심을 가지는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아가 미술치료학 석사학위과정을 선택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새로운 전공인 미술치료학의 경우, 다양한 학사 전공을 가지고 석사학위 과정에 들어온 학생들은 미술과 심리치료라는 서로 다른 두 분야가 결합된 학문을 공부하며 불안과 혼란을 경험(Moon, 2011)하는데, 미술치료학 석사학위과정을 선택한 자신의 체험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이후 석사학위과정 생활을 수행함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미술치료학 학문의 선택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은 자기 인식을 중요하게 다루는 미술치료사의 삶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미술치료사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미술치료학을 선택과 관련한 자신의 체험을 돌아보고 이해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술치료학 석사학위과정을 선택한 체험에 관한 연구는 미술치료 분야에 관한 신뢰할만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미술치료학에 어떠한 인상과 기대를 가지고 지원하는지를 이해하고, 그들의 석사학위과정에서의 적응 및 전문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작점을 제공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미술치료학 석사학위과정을 선택하는 것이 어떠한 체험이며 그 체험의 본질과 의미는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다.
본 연구가 가지는 질문은 “미술치료학 석사학위과정을 선택한 체험의 의미와 본질은 무엇인가”이고, 이 연구 문제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연구 참여자들의 생생한 언어로 체험적 의미를 겪은 그대로 기술하고, 그 구조의 의미를 파악함으로써 체험의 본질을 밝히는(신경림 외, 2004) Max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연구 방법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미술치료학 석사학위과정에 입학한 시점이 지금으로부터 3년 이내인 석사학위과정생 및 수료생 총 17명을 대상으로 2015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이루어졌으며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나의 삶이 의미 없고 진짜 내 모습을 점점 잃어가는 것처럼 느껴짐>, <나의 선택이 적었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오롯이 내 선택에 집중하고자 했을 때 미술치료가 떠오름>, <내 안을 들여다보며 타인을 돕는 일이 나에게 중요한 가치임을 깨달음>, <미술이 나의 훈장, 놀이, 그리고 언어가 되어주곤 함>, <전에 알지 못했던 미술의 영역이 존재함을 느끼고 새로운 관점으로 미술을 바라봄>, <미술치료에서 심리가 비중 있게 다루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음>, <미술치료학이 나를 알아가는 여행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함>, <학부 수업 혹은 교육원에서 미술치료를 배우며 느낀 치유의 경험을 나누고 싶음>, <전문성을 가지려면 제대로 된 미술치료학 석사학위과정에서 깊이 있게 배워야 한다고 판단함>,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시작해도 될 지 불안하여 머뭇거림>, <능동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알아보면서 미술치료학 석사학위과정의 선택에 확신을 가짐>으로 총 11개의 본질적 주제와 33개의 하위 주제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첫째, 흥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내적 동기와 평생 할 수 있는 안정적 직업이라는 외적 동기가 미술치료학 석사학위과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둘째, 미술치료 석사학위 과정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미술치료학에 대해서 타인을 도울 수 있고, 미술과 심리학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학문이라고 인식한다.
셋째, 미술치료학 석사학위과정을 선택한 사람들은 미술치료학을 배움으로써 나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넷째, 미술치료학 석사학위 과정을 선택한 사람들은 석사학위 과정에 오기 전에 다른 기관에서 미술치료를 배우며 긍정적인 경험을 하지만, 동시에 더 깊이 있는 배움의 한계와 실제로 미술치료사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보다 심도 있는 석사학위과정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섯째, 미술치료학 석사학위과정을 선택한 사람들은 그 과정에서 관련 정보의 부족으로 지원을 망설이지만 대학원별 커리큘럼 및 교수진 정보 검색과 미술치료학 전공자에게 직접 문의함으로써 필요한 정보를 얻어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가진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Max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연구방법 중 문학 및 예술작품에서의 경험 묘사를 다루는 것은 연구하고자 하는 체험의 심층적인 이해를 돕기 위하여 매우 중요한 과정이나 미술치료학의 역사가 짧아서 미술치료학 석사학위과정의 선택 체험과 부합하는 문학 및 예술작품을 수집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들의 학사 전공에 구분을 두지 않고, 미술치료학 석사학위과정을 선택하는 것이 어떠한 체험인지를 전반적으로 다루려 하였으나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연구 참여자의 학사 전공에 따른 미술 경험의 차이가 드러났다. 이에 후속 연구에서는 미술전공 학사 취득자와 미술비전공 학사 취득자를 구분하여 연구해볼 것을 제언한다.
셋째, 본 연구는 미술치료학 석사학위과정에 입학하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