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소위 고학력자가 범죄에 연루되는 사회 현상과 관련하여, 교육과 도덕성의 불일치를 문제시하면서도, 정작 교육의 역할을 경제발전과 관련짓는 사회적 통념의 이중성에 주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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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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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소위 고학력자가 범죄에 연루되는 사회 현상과 관련하여, 교육과 도덕성의 불일치를 문제시하면서도, 정작 교육의 역할을 경제발전과 관련짓는 사회적 통념의 이중성에 주목하...
이 연구는, 소위 고학력자가 범죄에 연루되는 사회 현상과 관련하여, 교육과 도덕성의 불일치를 문제시하면서도, 정작 교육의 역할을 경제발전과 관련짓는 사회적 통념의 이중성에 주목하면서 구상하게 된 것이다. 인간이 자신의 본성을 따르는 한에 있어서, 자연법과 자유의지는 조화롭게 양립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양심에 관한 아퀴나스의 논의는 현재의 사회 현상을 올바르게 설명하는 대안적 관점이 될 것이다.
아퀴나스의 체계에서 ‘콘스키엔티아’(Conscientia)와 ‘신데레시스’(Synderesis)는 모두 ‘양심’으로 번역가능하며, 그 양자는 도덕과 관련된 인간 본성을 각각 ‘현상’과 그것이 지향해야 할 ‘이념’의 수준에서 규정하는 용어라고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이것은 결국 개념으로 이루어져 있는 도덕적 지식과 자연법으로 대변되는 도덕원리를 나타낸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아퀴나스가 해명하고자 한 자연법과 인간의 자유의지의 연결 문제는, ‘지식의 획득을 통해서 어떻게 이념에 도달하게 되는가’, 또는 ‘자연에 발을 딛고 사는 인간이 어떻게 도덕적 자유를 향유하게 되는가’ 하는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 아퀴나스의 도덕이론에서 신데레시스는 자연법과 인간의 자유의지의 연결을 설명하는 데 있어 이른바 ‘매개념’으로 등장하며, 따라서 신데레시스의 의미와 기능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일은 교육이론의 근본 문제, 즉, 인간 본성과 사회적 관례의 대립 문제를 밝히는 데에 중요한 관건이 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와 가치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형이상학적 차원의 양심인 신데레시스에 관한 논의는 아퀴나스의 신학적 편향을 반영하는 증거라는 비판도 있지만, 그러한 오해는 교육학적 관점에서 그것을 해석할 때 불식될 수 있다. 신데레시스가 ‘인간 본성적 습관의 작용’이라는 아퀴나스의 주장은, 이 연구에서 밝히려고 하는 바와 같이, 그것이 고정불변의 실체가 아니라, 지식의 획득과 실천이라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이성의 작용을 통하여 끊임없이 형성되는 이념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신데레시스는 다름 아니라 지식의 전달과 획득, 곧 교과를 교수하고 학습하는 활동을 통하여 점차로 확립되는 이념인 것이다. 이렇게 보면, 신데레시스는 내재성과 초월성이라는 파라독스적 성격을 가진 이념의 자발적 운동을 윤리학의 측면에서 드러내는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그런 만큼 신데레시스는 ‘존재의 자기 운동’이라는 점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 이 점을 잘 드러낸다면 아퀴나스의 윤리학을 ‘존재의 윤리학’이라고 불러서 안 될 이유가 없다.
이러한 해석은, 교육학의 새로운 연구방법론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메타프락시스’(metapraxis)라는 담론 형식을 아퀴나스의 도덕이론에 적용한 결과에 해당한다. 메타프락시스에 의하면, 교과지식을 획득하는 활동은 실제적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도덕적 이념을 확립하기 위한 실천임이 특히 강조된다. 이러한 방법론에 입각하여 본 연구에서는 먼저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이론과 도덕이론에 관한 종래의 문헌 분석을 통하여 양심에 관한 그의 이론의 특징을 고찰하겠다. 그리고 아퀴나스의 저작 중 특히 ‘신데레시스’와 ‘콘스키엔티아’를 직접 다루고 있는『신학대전』의 1부 79문(지성적 능력)과 그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주제를 다루고 있는 2부 1권의 83문(자유의지), 2부 1권 93문(영원법), 2부 1권 94문(자연법)을 라틴어원문과 영어번역본의 대조를 통하여 자세히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