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제4회 제주비엔날레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2024)을 중심으로, 비엔날레의 지정학적 구도 안에서 제주비엔날레의 위치를 ‘남쪽의 남쪽’이라는 개념으로 분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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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orean
Southern Theory ; Global South ; the South of the South ; Jeju Biennale ; Jeju Island ; archipelagic imagination ; drifting ; 남 이론 ; 글로벌 사우스 ; 남쪽의 남쪽) ; 제주비엔날레 ; 제주도 ; 군도적 상상력 ; 표류
KCI등재
학술저널
189-213(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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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제4회 제주비엔날레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2024)을 중심으로, 비엔날레의 지정학적 구도 안에서 제주비엔날레의 위치를 ‘남쪽의 남쪽’이라는 개념으로 분석한다. 1990년대 이래 이스탄불·아바나·광주 비엔날레로 대표되는 글로벌 사우스의 비엔날레는 기존 서구 중심 1세대 비엔날레 모델에 대한 대항적 실천으로 등장하였다. 그러나 대항 비엔날레의 부상은 글로벌 사우스 내부에서 새로운 중심을 형성하였고, 그 결과 또 다른 지역과 담론이 주변화되는 문제를 초래한다. 본 논문은 남 내부에서 재생산되는 비대칭성을 논하기 위해 ‘남 이론(Southern Theory)’의 통찰을 계승하면서도, 해당 이론이 남 내부의 이질성과 지역적 위계를 간과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본 논문은 남 내부에서 중심을 교란하는 관념적 지리이자 다시 주변화되는 위치를 의미하는 ‘남쪽의 남쪽’ 개념을 제안한다. 제4회 제주비엔날레는 탐라국 왕자인 아파기의 사료를 전유적으로 재해석하고, 쿠로시오 해류의 해양 네트워크 속에서 지역 간 공통성과 특수성을 조망하였다. 전시는 제주를 ‘경로의 집합’으로 개념화하며, 물질문화의 이동, 쿠로시오 문화권의 제의성, 국가폭력과 기억의 재배치라는 세 축을 통해 ‘남쪽의 남쪽’을 구현한다. 결과적으로 제4회 제주비엔날레는 제주의 역사적 경험과 해양적 감각을 바탕으로 제주를 ‘중층적 주변부’로서 조명함으로써, 비엔날레의 지정학 자체를 재사유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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