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태공동체의 체험학습 및 문화 프로그램: 생태마을 ‘지벤린덴’의 예를 중심으로

국문 초록 (Abstract)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누구나 이런저런 형태의 공동체에 속해 살아가게 된다. 그러한 공동체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연적으로 형성된 무리일 수도 있고, 구성원들의 목적에 따라 의도적으로 조직한 집단일 수도 있다. 원초적인 혈연 공동체에서부터 정치경제적인 코뮌에 이르기까지 공동체의 형태는 아주 다양한 층위를 이루고 있다. 발생 양식에 따라 자연 공동체와 의도적 공동체로 구분하기도 하고, 구성방식이나 전개방식을 기준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하지만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서 자신이 속한 공동체가 어떤 성격의 것이든 인간은 대부분 본질적으로 현재보다 더 나은 공동체를 지향하기 마련이다. 더구나 기존의 조화로운 공동체적 삶이 어떤 이유에서든 와해될 위기에 처하게 되면 구성원의 관심은 자연히 현 공동체의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서구에서는 특히 근대 이후 산업화를 거치면서 전통적인 공동체의 기존 질서가 해체되고 사회적 모순이 두드러지게 되면서부터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 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물질 중심적 사고와 개인주의를 극복하고 문명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실천적 대안 운동이었다.
이념 공동체 운동으로 시작한 서구의 공동체 운동은 20세기 후반을 거치면서 좀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전개되어왔다. 그 결과 공동체 운동은 이제 총체적 위기로 치닫는 사회를 지속가능한 사회로 전환시키기 위한 대안 사회운동으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구 생태계가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이 시대에 들어서는 여러 공동체 운동 가운데서도 생태공동체 운동의 비중과 과제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서구에서 생태공동체 운동이 가장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독일에서는 생태공동체간의 교류 및 협력을 통해 상호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확대하려는 시도가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이와 별도로 독일의 여러 생태공동체에서는 공동체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방형 체험학습 프로그램 및 문화행사도 수시로 펼치고 있다. 이와 같은 개방 프로그램은 생태공동체 문화를 보다 대중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아주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이 점에 주목하여 이 글에서는 독일의 개별 생태공동체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펼치는 생태 체험학습 및 문화 프로그램의 내용을 주된 분석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주된 고찰 대상으로 삼을 공동체는 ‘생태마을 지벤린덴 Ökodorf Sieben Linden’이며, 생태이론을 둘러싼 이론적 논의보다는 실제 구성 프로그램을 사례 중심으로 분석할 것이다. 생태마을의 실천적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는 생태 의식을 확산시키고 공동체 운동을 광범하게 전개하는 데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세부적인 내용은 한국 생태공동체의 체험학습 및 문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기획 과정에도 유효한 참고모델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국문 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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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1. 들어가는 말
2. 생태마을 지벤린덴의 현황과 대외적 관계
3. 생태공동체 체험학습 프로그램
3.1. 공동생활과 공동작업
3.1.1. 생태마을 조성 공사 및 건축 체험
3.1.2. 식물 재배와 농작 체험
3.2. 생태마을과 공동체
3.2.1. 생태마을에 대한 심층생태학적 통찰
3.2.2. 지벤린덴 공동체 과정
3.3. 숲속 유치원 프로그램
4. 생태공동체 문화 프로그램
4.1. 심신 단련 및 명상 프로그램
4.2. 여름캠프
4.3. 문화예술 프로그램
5. 맺는 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