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행건은 1982년 발표한 『絶對信號』와 1983년 발표한 『車站』, 1985년 발표한 『野人』으로 대표되는 ‘탐색삼부곡’이 성공하면서 중국 80년대 실험극운동의 대표주자로 떠오른다. 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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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Korean
고행건 ; Novel Prize ; Realism ; Stanislavsky System ; Epic Theatre ; Theatre of The Absurd ; Modern Chinese Drama ; Classic Chinese Drama ; Ye Ren(Rustic) ; Che Zhan(Bus-Stop) ; Jue Dui Xin Hao(Signal Alarm) ; Director ; Dramatist ; Stream of Consciousness ; Reminiscence ; Imagination ; Real ; 실험극 ; 절대신호 ; 버스정류장 ; 현실 ; 회상 ; 상상 ; 소극장 ; 내면심리 ; 의식의 흐름 ; 다성교향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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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고행건은 1982년 발표한 『絶對信號』와 1983년 발표한 『車站』, 1985년 발표한 『野人』으로 대표되는 ‘탐색삼부곡’이 성공하면서 중국 80년대 실험극운동의 대표주자로 떠오른다. 그 중 ...
고행건은 1982년 발표한 『絶對信號』와 1983년 발표한 『車站』, 1985년 발표한 『野人』으로 대표되는 ‘탐색삼부곡’이 성공하면서 중국 80년대 실험극운동의 대표주자로 떠오른다. 그 중 『절대신호』는 그의 데뷔작으로 중국현대희곡계에 일대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절대신호』에서는 젊은 청춘남녀의 삼각관계, 청년실업의 문제, 철도 공무원의 고단한 삶을 두루 그리고 있는데, 저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잘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개인으로서의 자신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개인의 존재에 대한 성찰의 메시지가 짙게 깔려 있다. 본고에서는 『절대신호』에 대한 작품 분석을 통해 작가가 실험극으로서의 의미 구현을 위해 어떠한 극적 장치를 운용하고자 했는지, 그리고 그러한 극적 장치를 통해 작가가 드러내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고찰해보기 위해 상이한 시공간 속의 다중적 이미지, 내면심리의 극대화와 심리적 대치상황, 빛、소리、경계 등 세 측면에서 분석을 진행하였다.
상이한 시공간 속의 다중적 이미지에서는 상상, 회상의 공간이 현실 중간 중간에 끼어들면서 현실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들의 복합적인 잠재의식 혹은 실제 모습이나 상황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있다는 점을 분석하였다. 내면심리의 극대화와 심리적 대치상황에서는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격해질 때 극대화된 내면심리를 무언의 표정과 숨소리 등으로 대체한다든지 인물들간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심리적 대치상황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고찰하였다. 빛、소리、경계에서는 현실과 회상의 경계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조리개의 점과 멸을 통해 조망해 보고, 현실과 상상의 통로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터널의 안과 밖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분석을 시도하였다.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최초의 실험적인 소극장 무대를 선보인 계기가 되었던 『절대신호』의 등장으로 중국현대희곡은 바야흐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으며, 『절대신호』의 창작과 연출이후 중국 실험극의 발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절대신호』에서는 다양한 실험적 시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계로 남는 부분이 있다. 열차의 기관실에 한정되고 있는 기본적인 이야기 공간은 시공의 변환을 통해 충분히 확장시켰지만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들어 잘못된 선택을 해야 했던 소호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새롭게 거듭 나는 것으로 끝맺고 있는 점 등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개인차원의 문제로 강등시키고, 더 나아가 희망적인 미래를 도출해내는 것으로 마무리 짓고 있는 점 등은 현대화된 사회주의 건설에 역군이기를 자처했던 당시 지식인들의 계몽적 자세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망명이후의 작품들과 달리 『절대신호』를 쓸 당시 고행건은 아직 공산당적을 소지한 중국 인민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 중국사회를 짊어진 지식인으로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데 상당부분 힘을 쏟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