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저술은 19세기 말에서 1930년대까지를 하나의 단계로 설정하고, 상징주의와 미래주의 등 러시아 모더니즘의 발생, 전통적 리얼리즘의 새로운 방향 모색, ‘향방표지전환파(Вехи)’의 문�...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https://www.riss.kr/link?id=G3654347
2013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0
상세조회0
다운로드이 저술은 19세기 말에서 1930년대까지를 하나의 단계로 설정하고, 상징주의와 미래주의 등 러시아 모더니즘의 발생, 전통적 리얼리즘의 새로운 방향 모색, ‘향방표지전환파(Вехи)’의 문�...
이 저술은 19세기 말에서 1930년대까지를 하나의 단계로 설정하고, 상징주의와 미래주의 등 러시아 모더니즘의 발생, 전통적 리얼리즘의 새로운 방향 모색, ‘향방표지전환파(Вехи)’의 문제제기와 논쟁, 러시아 사회의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논쟁과 갈등, 1917년 러시아 혁명을 전후한 문학과 예술, 1920-30년대 문학과정에 나타난 다양한 창작과 비평·이론, 볼셰비키 문예정책과 사회주의 리얼리즘 등 러시아 현대문학과정을 윤리와 미학이라는 두 요소의 긴장과 갈등, 소통과 대화의 맥락에서 고찰한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모더니즘 문학의 다양한 경향들은 19세기의 과도한 윤리적 지향을 반대의 극단으로, 즉 사회현실과 역사와의 거리두기로 나아감으로써 미학적 극단을 보여준다. 인간의 삶과 현실을 선험적 상징체계의 발현으로 이해하고 형이상학적 미학으로 함몰되어갔던 러시아 상징주의라든가, 언어체계에 문학성의 본질을 가두고자 했던 초기 형식주의 문학이론 등은 그 정당한 비판정신에도 불구하고 문학의 윤리성 자체를 부정하거나 소홀히 취급함으로써 19세기 문학에 대립하는 또 다른 방향의 극단으로 나아갔다. 다른 한편 전통적 리얼리즘을 계승하는 다양한 신 리얼리즘 계열에서는 여전히 윤리적 태도가 지배적으로 나타나지만, 이제 그것은 실증주의적 세계관이 붕괴된 이후의 것으로 민족주의적, 종교적, 이데올로기적 편향에 의해 채색되어진 특수한 경향문학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
이 시기의 러시아 문학이 윤리적 지향과 미학적 지향의 적절한 결합을 통해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문학 활동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 각각의 극단화 속에서 다종다기하게 분화되며 산화되어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이전 시기의 문학적 경험과 전통 속에서 윤리적 지향과 미학적 지향을 새롭게 결합해내기보다 특정 이데올로기에 입각한 윤리적 지향을 규범으로 강제함으로써 다양한 실험적 경향들을 질식시켜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19세기 윤리적 극단의 문학이 나름대로 당대의 시대정신과 인간의 삶에 대한 절실한 대응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면,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학과 그 이론은 그에 현격히 미달하는 정치적 선전의 텍스트로 기능함으로써 문학예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미학적 감동과 창조적 능동성의 고양이라는 미덕에 현저히 미달하는 형식으로 전락한 것이다. 그러나 그 역시 오늘날 현대적 관점에서는 있을 수 있는 역사적 사실로서 반성의 대상일 뿐이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대한 정치적 비판은 이제 무의미하다. 오히려 그것은 인간의 윤리적 지향의 극단이 문화적으로 어떻게 귀결되는가를 보여주는 반증자료로서 귀중한 것이다.
우선 이 저술은 러시아 근대 문학에서 윤리적 경향성과 미학적 경향성의 대립과 상호작용을 탐구하고 19세기 말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발생과 대립, 그 문학사적 배경과 문학예술 작품과 비평이론을 포착한다. 그리고 ‘1905년 러시아 1차 혁명에 대한 문학적 대응’을 다룬다. 1905년 혁명을 어떻게 수용하고 받아들이느냐는 문제에서 대립하거나 논쟁을 벌였던 각 문학 진영의 다양한 입장들이 잘 나타나 있고 그것은 이후 변혁기 러시아 문학의 윤리성과 미학성의 갈등 양상의 뿌리와도 같은 양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식인과 베히(ВЕХИ) 논쟁의 핵심은 윤리와 미학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와 깊게 관련되어 있다.
뒤이어 일차세계대전에 대한 각 문학 경향들의 반응과 작품에 나타난 윤리성과 미학성을 비교 검토한다. 국수주의적 슬라브주의에서부터 국제주의적 반민족주의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분석하여 윤리성과 미학성의 새로운 결합양상을 파악한다. 그리고 이후 러시아 혁명이 문학에 가져온 변화 양상에 대해 연구 저술한다. 1920년대 문학 논쟁을 통해 나타난 윤리적 극단과 미학적 극단의 양상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그리고 1930년대 문학론에서 ‘총체성’과 ‘전형성’에 대한 다양한 비평적 논의(형식주의와 사회학주의를 포함하여)의 분기를 윤리적 지향과 미학적 지향의 관점에서 연구 집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