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음악의 대표 독주곡인 산조는 흔히 ‘악기로 삶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표현하는 가사 없는 판소리’라고 한다. 판소리의 음악 양식을 수용한 산조는 악조와 장단 틀 안에서 연주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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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11
학위논문(박사)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음악교육학과 음악교육전공 , 2011. 8
2011
한국어
충청북도
xii,186 p. : 삽도 ; 26 cm
한국교원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 변미혜
참고문헌 : p.16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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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음악의 대표 독주곡인 산조는 흔히 ‘악기로 삶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표현하는 가사 없는 판소리’라고 한다. 판소리의 음악 양식을 수용한 산조는 악조와 장단 틀 안에서 연주자의 독창적인 가락을 풀어가는 즉흥적인 멋이 있다. 즉, 산조는 연주자의 감성이나 공연장의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엮어 음악이야기를 풀어가는 특징을 지닌다.
그러나 연주자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산조는 세대를 걸쳐 오면서 교재(敎材)의 필요성에 의해 오선보에 기보하게 되었고, 오늘날 교육에서는 악보에 기보된 산조 가락만을 습득하게 되었다. 이러한 산조 교육이 지속되면서 짧은산조마저 정형화되어가고 있으며, 오늘날 연주되는 산조는 즉흥성을 잃고 뿌리 없이 형태만 있는 악곡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오늘날 산조 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산조가 지니고 있는 즉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라고 본다. 즉흥성이란 한 번에 교육되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대상을 끊임없이 모방하는 가운데 마침내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량이 표현되는 것이다. 따라서 산조 교육의 지도를 위해 산조의 즉흥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초교육 자료가 필요하다. 산조의 가락을 이루는 최소한의 선율선을 이루는 음들과 그 음들을 연결해주는 경과음과 시김새들이 어떻게 붙어 가락이 만들어 지는지, 이와 더불어 내는가락, 다는가락, 맺는가락, 푸는가락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산조의 틀을 이해한다면 산조의 즉흥성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가야금산조 중 최옥삼류를 선택하여 산조 음악이야기를 이루는 음군과 시김새를 파악해 산조 음악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살펴보고 이 산조의 음군 유형과 시김새 양상을 분류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산조 음악이야기의 전개 방식을 제시하고, 짧은산조를 재구성하는 방안을 통해 산조의 즉흥성을 회복하는 산조 교육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연구방법은 음군 분석방법에 의한 악곡 분석을 통해 산조 구성의 우조, 평조, 계면조의 악조 틀과 기경결해로 이루어지는 음악 문단을 살펴보았고, 산조 가락의 최소 선율음인 음군과 시김새 그리고 음악 문단을 살펴보았다. 또한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음악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지 고찰하기 위해 우조, 평조, 계면조의 악조에 따른 음군과 시김새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조음군’은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볼 수 있었는데, 우조음군 1[e'ㆍc'-bㆍa], 우조음군 2[b'ㆍg'-f#'ㆍe'](우조음군 5도 위, 4도 아래로 변청), 우조음군 3[^bㆍaㆍe], 우조음군 4[gㆍeㆍdㆍAㆍD]이다. ‘평조음군’은 평조음군 1[d'ㆍe'ㆍgㆍaㆍc']와 평조음군 2[gㆍaㆍc'ㆍd'ㆍf'](평조음군 4도 상행)이다. ‘계면음군’은 계면음군 1[dㆍ^aㆍg ], 계면음군 2[c'ㆍd'ㆍfㆍgㆍ^a], 계면음군 3[aㆍ^eㆍd] (계면음군 1의 5도위, 4도 아래로 변청), 계면음군 4[d'-c'ㆍ^bㆍfㆍg]의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진양조에 사용된 시김새는 음군을 이루는 최소 선율음에 붙어 음악 문단 구성의 내는가락, 다는가락, 맺는가락, 푸는가락을 결정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음악 문단의 내는가락, 다는가락, 맺는가락, 푸는가락에 따른 관용적인 시김새의 양상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내는가락은 음군의 최소 선율음이 하나 또는 둘이 사용되어 가락을 이루는데 첫 음에 밀어올리는목, 휘어쳐올리는목이 사용되어 내는가락을 강조 해주고 있다. 다는가락은 음군의 최소 선율음을 모두 사용하여 주로 하행하는 선율을 이루고 있으며, 시김새는 관용적인 시김새없이 각 악조의 악상에 따른 다양한 시김새 즉, 밀어올리는목, 흘러내리는목, 감는목, 쑤시는목, 딸꾹질목, 꺾는목 등이 사용되고 있다. 맺는가락은 음군의 최소 선율음 중 한 음을 강조하는데 하나의 시김새를 여러 번 반복하거나 복합 시김새를 사용하여 절정을 표현하거나, 선율을 상행한 후 연속 꺾거나 다루치는목으로 절정을 표현하고 있다. 푸는가락은 특징적 종지가락으로 단락을 짓고 있어 종지가락의 유형과 함께 시김새 양상을 살펴보았다. 푸는가락은 본청에서 동도종지하는 종지1형, 본청 옥타브 아래청으로 진행한 후 5도나 4도 상행하여 본청 종지하는 종지2형, 떠는 음에서 4도 상행하여 본청에서 종지하는 종지3형, 본청의 2도 위음에서 2도 하행하여 본청에서 종지하는 종지4형 등을 사용하여 단락을 짓는다. 푸는가락에 나타나는 관용적인 시김새는 쑤시는목이나 던져놓는목이 주로 사용된다.
이상의 분석을 토대로 교육적 활용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음군과 시김새 결합에 의해 형성된 음악이야기는 그 음악 문단을 이루는 음군을 5도 위나 4도 아래로 이조하거나, 청이나 조를 변화시켜 ‘제시(발단) - 전개(발전) - 절정 – 해결’이라는 음악이야기 전개 방식에 따라 단락을 엮어간다. 그리고 악장의 이야기를 길게 엮고 싶을 경우에는 전개나 절정의 가락을 더 확장하여 단락을 엮어 큰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다. 반면 짧은산조를 재구성할 때에는 이러한 음악이야기의 전개 방식에 따라 가락을 축소시켜 엮는다.
본 논문에서 제시한 산조의 음군 유형과 시김새 양상, 그리고 이를 활용한 음악 문단 구성과 악장 구성의 전개 방식에 따른 짧은산조의 재구성 방안은 보편적 기량을 지닌 일반 학습자들이나 교수자들이 산조의 즉흥적인 표현을 지도하는 데 있어 교육적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오른손 주법과 왼손 주법에 의해 표현되는 산조의 즉흥적인 요소와 활용의 예에 관한 연구, 유파별 산조에서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가락에 대한 연구, 산조 가락의 확장과 축소에 관한 연구, 산조의 즉흥성 지도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수행된다면 산조의 즉흥성을 되살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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