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도입과 회계정보의 질: 국가간 법체계 관점에서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IFRS를 채택하는 경우 기업환경적인 특성에 따라 기업들의 보고이익의 질이 영향을 받는지를 검증하는 것이다. 기존 연구에 의하면 국가별 정치, 사회, 경제적 제도의 특성에 따라 회계이익에 대한 속성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Ball et al. 2003, Leuz et al. 2003).
재무보고의 질이 높다고 알려진 영국과 호주는 불문법계 국가로서 2005년 회계연도부터 IFRS를 도입하였고, 한국과 중국은 성문법계 국가로서 2007년과 2011년 회계연도부터 IFRS를 도입하였다. IFRS 도입에 따른 영향을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서는 IFRS를 적용하여 작성한 재무제표와 동일한 기간에 동일한 경제적 사건에 대해 자국 회계기준(Local-GAAP)을 적용하여 작성한 재무제표 간 수치 차이를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동일한 기간에 동일한 경제적 사건에 대해 자국 회계기준(Local-GAAP)과 IFRS를 동시에 적용한 재무제표를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동일한 기간 동안 동일한 경제적 사건에 대하여 회계정보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일반적인 경우 하나의 회계정보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연도별 특성이 보수주의 회계처리 정도와 재량적발생액에 미치는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동일연도를 대상으로 동일한 경제적 사건에 대하여 두 회계기준간의 보수주의 회계처리 정도와 재량적발생액의 차이를 검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IFRS 1(First-time Adoption of International Reporting Standards)에서는 IFRS를 최초로 채택하는 경우 비교목적으로 첨부하는 전년도 재무제표를 IFRS에 따라 작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회계기준에 의한 재무제표와 IFRS적용 재무제표가 작성되는 유일한 해가 도입 직전연도이므로 해당 재무제표를 이용하여 분석을 실시하고자 한다.
분석에 필요한 해외 데이터는 OSIRIS 및 CSMAR 데이타베이스에서 연간 회계자료가 이용한 상장기업 자료를 활용한다. 다만, 국내 데이터는 KIS-value, TS-2000 데이터를 이용할 계획이며, IFRS로 재작성되는 전년도 비교재무제표는 금감원의 전자공시자료를 참조할 계획이다. 다른 국가의 경우에는 국제회계기준최초 도입 직전연도의 IFRS기준 비교재무제표는 해당 국가의 기업공시 사업보고서상의 재무제표를 통해 수작업으로 데이터베이스화 할 계획이다.

본 연구는 IFRS 도입으로 인한 국가별 보수적인 회계처리에 미치는 정도와 이익조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가설을 설정하였다.
가설 1. 법체계에 따라 Local GAAP과 IFRS간의 보수주의 회계처리에 차이가 있다.
가설 2. 법체계에 따라 Local GAAP과 IFRS간의 이익조정에 차이가 있다.

보수주의에 의한 회계처리를 측정하기 위하여 Ball & Shivakumar [2005, 2006] 발생액과 현금흐름 간의 Piecewise 회귀분석을 사용한다. 보고이익의 질은 수정 Jones모형과 성과조정(Kothari et al. 2005)모형의 재량적 발생액으로 측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