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의 한국은 아직 근대적 글쓰기가 확립되지 못한 상황이다. 계몽기의 국한문체와 마찬가지로 한문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한문은 식민지 교육 정책에 있어서 동화를 호소할 수 있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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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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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대의 한국은 아직 근대적 글쓰기가 확립되지 못한 상황이다. 계몽기의 국한문체와 마찬가지로 한문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한문은 식민지 교육 정책에 있어서 동화를 호소할 수 있는 강력한 이념적 매개체인 반면 구체적인 글쓰기 습관에서는 오히려 일본과의 언어적·문화적 동화를 방해하는 효과도 있었다. 한문은 이처럼 한일의 언어, 문화적 상관관계에서 이율배반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다. 이 양상을 탐구하는 주요한 자료로서 실용작문법(實用作文法)이라는 같은 이름을 달고 한국과 일본에서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두 작문교재를 비교분석한다.
이 두 책에서 드러나는 한일 실용작문의 거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재고할 가치가 있다. 1910년대 조선총독부의 식민지 어문교육은 일본식의 혼용문을 이식하려 했으며, 한국의 한문전통은 이에 대한 장애가 되었다. 한편, 한문에서 벗어난 글쓰기는 식민지 정책 뿐 아니라, 민족주의적 지향을 가진 한국 지식인들도 시도하고 있었다. 일종의 언문일치를 위한 노력인데, 그 전범으로는 일본의 글쓰기와 문체가 강력한 참고사항이었다. 민족을 명분으로 삼은 언문일치의 지향이 결국 식민지적 동화의 예비 단계로 전환할 여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던 셈이다. 조선총독부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한국의 지식인인 이각종의 실용작문법은 1910년대 식민지적 교육/언어정책에 대한 하나의 주요한 자료이면서, 한편으로 한일 언어 관습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일본 메이지 시대 말기의 지식인인 쿠보 토쿠지의 실용작문법이 언어통합을 어느 정도 이룩한 언문일치 성향의 혼용문을 바탕으로 서구의 어학과 수사학을 한문전통 및 일본의 어문전통과 절충하는 성격이었다면, 이각종의 실용작문법에 제시된 당시 한국의 글쓰기는 국한문체의 비중이 높지만 한문과 국문으로 계층화된 전근대적 언어질서가 유지된다. 실용작문의 기치 아래, 일본의 작문교재에서는 한문의 위상이 하락했지만, 한국의 작문교재에서는 한문은 그 위상과 비중이 아직 컸던 것이다. 그러므로 후자에서, 수사학이나 어학 등의 서구적 학지는 실제 작문의 원리에 구체적으로 응용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한국의 실용작문법은 총독부 발간 교과서가 추구한 일본의 혼용문체에 기반을 둔 "조선어" 글쓰기가 아직 당시의 한국에는 시기상조였던 것도 보여준다.
주제어: 실용작문법, 이각종, 쿠보 토쿠지, 한문전통, 식민지 교육/언어정책, 국한문체, 언문일치, 독본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Since Korean composition and rhetoric were in transitional stage in 1910s, Classical-Chinese was, still, the core of styles. Also, in the advance of educational policy and language planning from Joseon Government General, the role of Classical-Chinese...
Since Korean composition and rhetoric were in transitional stage in 1910s, Classical-Chinese was, still, the core of styles. Also, in the advance of educational policy and language planning from Joseon Government General, the role of Classical-Chinese in Korean writing was fortified in 1910s. Classical-Chinese was the significant medium for assimilating propaganda but in practical composition and language education, due to the differences of traditional writing systems between Korea and Japan, it was the obstacle for the adoption of Japanese styles to the colonial education in 1910s' Korea.
To represent the argumental feature of Classical-Chinese concerning 1910s' lingutic transition in Korea and the interference of colonial language planning from Joseon Government General, Practical Composition, having exact same title and published almost at same time with 5 years interval, are stimulating rhetoric manuals. In addition they reveal the cultural differences between Korean and Japan Tradition
Keywords: Practical Composition, I Kakjong, Kubo Tokuji, Traditional Classcal-Chinese, Colonial Language Planning and Education Policy, Korean-Chinese Style, Rhetoric Manu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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